몇 년 전 넷플릭스에서 유명 다큐멘터리 <기네스 펠트로의 웰빙실험실>이 방영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중 ‘세월을 이긴다’ 편에서 모건 레빈 박사는 식이요법을 통해 출연자들의 신체나이를 되돌릴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배우 기네스 펠트로의 경우 단 5일 만에 1.7년 젊어지는 결과를 얻었는데 이것이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방송 이후 많은 사람이 자신의 신체 나이 측정 방법에 대해 문의를 했고, 이것이 레빈 박사가 『노화의 재설계』라는 책을 쓰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유전자 속에는 노화가 이미 프로그래밍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과학자가 유추하기를 노화를 관장하는 유전자 스위치를 찾아 끌 수만 있다면 노화 과정을 멈추게 하거나 더 나아가 신체 나이를 되돌릴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것의 핵심 중 하나가 바로 적게 먹는 것입니다.
그리스 로마 이집트 등의 고대 문명에서도 열량을 제한하거나 단식을 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을 해왔었는데, 18세기 들어오면서 이것이 과학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수많은 연구와 실험을 통해서 특히 영양 제한이 노화 속도를 늦추고 수명을 늘린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사람이 음식물을 섭취할 때 그것을 분해하고 영양소로 전환하고 저장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쓰는데, 적게 먹는 만큼 신체 에너지를 덜 쓰게 되어 지나친 생화학 과정을 줄이고 노화를 늦추게 되는 원리입니다.
원숭이를 대상으로 진행한 한 실험에서 열량을 제한한 원숭이 집단이 그렇지 않은 원숭이보다 심혈관 질환, 암, 당뇨병 등의 발병률이 낮았고 노화에 따른 뇌 위축이 훨씬 더 천천히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열량을 제한해서 식사한 사람들의 신체 나이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10년이나 더 젊게 나왔다고 합니다. 즉, 적게 먹을수록 질병 없는 삶을 더 오래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노화를 피할 수는 없어도 그 속도는 우리가 조절할 수 있다는 레빈 박사의 말대로, 이미 잘 알고 계신 것일 수도 있겠지만, 도움이 되는 식사법 두 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하나는 간헐적 단식 5:2 식사법입니다. 말 그대로 일주일에 5일은 정상적으로 식사하고 이틀을 단식하는 것입니다. 체중 조절에 큰 효과를 볼 수 있고 요요현상을 방지한다고 합니다. 단식하는 날은 평소보다 1/4(5백 칼로리) 칼로리를 제한하고, 일정에 따라 얼마든지 날짜를 바꿔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단 단식 전과 후에 과식하면 안 됩니다.
또 하나는 시간제한 식사법(TRE)입니다. 사람은 자는 시간 동안 자연스럽게 단식하게 되는데, 이를 이용해서 잠자리에 들기 전 마지막 식사와 다음 날 첫 식사의 간격을 12시간에서 18시간 늘리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저녁 7시 이후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단식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한다고 말씀합니다(고전 9:25). 식사도 예외가 아니지요. 하나님께서 이미 율법을 통해 음식을 함부로 먹어서 안 되며 아무거나 먹어서도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는 식사의 무절제는 몸뿐만 아니라 영혼과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식사는 매일의 일상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음식의 절제를 훈련하는 것은 매일의 영성을 훈련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덤으로 여러분의 신체 나이를 되돌리고 건강하게 장수하는 인생의 토대도 마련해줄 것입니다. 성령의 열매 중 하나인 절제를 통해 영육의 건강함을 누리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 5:22~23)”
▲이태근 여의도순복음은혜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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