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령하시죠? 위 영상은 8일(퇴촌)과 9일(귀여섬) 2일간 촬영한 사진입니다. 제목은 [험한 파도를 넘어]라고 하였습니다. 웬 삼류 멜로드라마 제목 같기는 합니다만 요즈음 같은 시기에 가장 어울리는 제목일 것입니다. 험한 파도가 일고 있으면 우선 넘어 가야죠. 저항하면 아픕니다.
而化가 41세때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에서 보니 멀리 손톱만한 크기로 배가 보여서 그곳을 향해 혼자 수영을 하고 가게 되었지요. 그런데 앞에서 물결이 치고 있었죠. 이 물결이 쳐 올 때 이를 이기려고 힘을 주어 수영을 하면 '탕' 하고 물결이 가슴을 치게 됩니다. 많이 아프죠. 그래서 물결이 오면 힘을 쫙~ 빼고 있으면 몸이 물결 위로 붕~ 뜹니다. 전혀 아프지 않고 아주 편안하고 기분까지 좋아집디다. 물결은 저항을 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편안히 파고를 넘게 됩니다. 그렇게 그 배까지 가서 배를 한바퀴 빙 돌아 왔는데 남녀가 수영복 차림으로 책을 읽고 있다가 깜짝 놀라더라구요. 왕복 2-3시간 걸렸던 것 같습니다.
而化는 수영은 맥주병으로 죽을 고비를 여러번 넘겼다가 집사람이 강제로 수영교습 프로그램에 등록하여 배우게 되었는데 당시 사람이 물에 빠져 죽는다는 것이 너무나 이상하게 생각될 정도로 물에 익숙했었지요. 요즈음 사진 찍는 것 만큼이나 열심히 하였는데 사진도 10여년이나 했으면 무언가 날아다닐 때도 되었는데 말이지요. 사진이 수영보다 훨씬 어려운 것일까요?
그런데 꼭 날지 않아도 사람들이 치매에 걸린다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라면 그게 그거 아닐까요? 수영을 열심히 하면 물에 빠져 죽지 않는 것이나 사진을 열심히 찍으면 치매 안걸리는 것이나 같을 것입니다. ^^ 통계적으로 치매가 75세 부터는 급격히 나타날텐데요. [어떻게 하면 치매에 걸리냐]하는 말을 하게 될 날이 코 앞까지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
오늘 사진은 고니들의 역광사진을 보시게 될텐데요. 그러니까 다른 때와 찍은 위치부터 다르죠, 하얀 눈위에 역광의 백조, 즉 검은 백조죠. 구경해 보세요. 백조들은 이제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디다. 귀여섬에 가서 보니 거기까지 놀러 왔더라구요. 그렇게 갈 때 되면 남한강 등에 나타나 며칠 있다가 떠나 갑니다. 곧 떠나갈 것 같네요. 구경하시려면 서두르셔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