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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방고리(道傍苦李)
길가에 있는 쓴 자두 열매라는 뜻으로, 남에게 버림받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이다.
道 : 길 도(辶/10)
傍 : 곁 방(亻/10)
苦 : 쓸 고(艹/5)
李 : 오얏 리(木/3)
출전 :
진서(晉書) 왕융전(王戎傳)
세설신어(世說新語) 아량편(雅量篇)
복숭아는 3년 오얏나무는 4년 길러야 열매를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 이루어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王戎七歲嘗與諸小兒遊.
진(晉)나라의 왕융(王戎)이 일곱살때의 일이다. 그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놀고 있었다.
看道邊李樹多子折枝.
그때 길가의 오얏나무에 가지가 휘어지게 많은 열매가 맺혀 있는 것을 보았다.
諸兒競走取之, 惟戎不動.
아이들은 그것을 따려고 앞을 다투어 달려갔다. 그런데 왕융(王戎) 혼자만은 움직이려 들지 않았다.
人問之, 答曰, 樹在道邊而多子, 此必苦李. 取之信然.
그래서 지나가는 사람이 물었다. “왜 너는 따러 가지 않느냐?” “길가에 있는데, 저렇게 열매가 많이 매달려 있는 것은 틀림없이 써서 먹지 못할 자두임이 분명합니다.”
아이들이 따보니 과연 왕융(王戎)이 말한 대로 먹을 수 없는 자두였다.
이는 동진(東晉)에 살던 왕융(王戎)이라는 사람의 어릴적 이야기인데 거기서 나온 자두나무에 얽힌 고사성어가 도방고리(道傍苦李)다.
육조시대(六朝時代) 송(宋)나라 유의경(劉義慶)이 지은 세설신어(世說新語)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에서 비롯된 말이다.
왕융(王戎)은 동진(東晉)사람으로, 노장사상에 심취하여 예교(禮敎)를 방패로 권세를 잡으려는 세태에 저항하였다. 평생을 죽림(竹林)에 묻혀 유유자적하며 청담(淸談)을 즐겨 완적(阮籍), 혜강(嵆康) 등과 함께 죽림칠현(竹林七賢)으로 불렸다.
왕융(王戎)이 아직 어렸를 때의 일이다. 동네의 같은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놀고 있는데, 저쪽 길가에 오얏나무 한그루가 가지가 휘어질 만큼 많은 열매를 매어단 채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것을 본 아이들은 그 열매를 따려고 앞을 다투어 달려갔다. 그런데 왕융(王戎) 혼자만은 움직이려 들지 않았다. 그래서 지나가던 사람이 물었다. “너는 왜 열매를 따러 달려가지 않느냐?”
그러자 왕융(王戎)은 무덤덤하게 대답하였다. “길가에 있는데, 아직도 저렇게 열매가 많이 매달려 있는 것은 틀림없이 써서 먹지 못할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열매를 따 맛을 보니 왕융(王戎)의 말대로 과연 먹을 수 없는 것이었다. 이 일로 사람들은 왕융(王戎)의 영민함을 칭찬하면서도 일면 두려워하였다 한다.
도방고리(道傍苦李)란 이와 같이 쓸 데가 없어 버림받는다는 뜻에서 시작하여 오늘날에는 모두가 버리는 것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는 뜻으로까지 쓰이고 있다.
도방고리(道傍苦李)
길가에 있는 쓴 자두 열매라는 뜻으로, 남에게 버림받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이다.
金(김)씨 다음으로 많은 대성(大姓) 李(이)씨의 훈음인 오얏은 털 없이 매끈한 과일 자두의 옛말이다. 자주색 복숭아 자도(紫桃)에서 변한 말로 시큼한데다 달콤하여 옛 성어에 많이 등장할 만큼 대접을 받았다.
오얏나무 아래선 갓을 고쳐 매지 않아야 한다는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 재주나 풍모가 뛰어난 문하생이 많은 것은 도리만천하(桃李滿天下) 등으로 모두 아끼거나 귀한 과일이었다.
이렇게 누구나 좋아하는 오얏이라도 여기저기 지천으로 널려 있으면 눈길을 끌지 못한다.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가(道傍)의 오얏나무 열매가 쓰다(苦李)는 말은 모두 거들떠보지 않는 그럴 만한 까닭이 있다는 것을 비유한다.
중국 죽림칠현(竹林七賢) 중의 한 사람인 왕융(王戎)의 일화에서 유래한 성어다. 왕융은 서진(西晉)의 정치가로 어려서부터 영특했고 풍채가 비범했지만 노장사상을 선호하며 유유자적, 세속정치에는 큰 뜻을 두지 않았다.
그가 어릴 때 일이다. 아이들과 놀던 중 길가 오얏나무에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어 모두 따려고 달려가는데 왕융은 움직이지 않았다.
한 사람이 물어보니 답한다. '길가에 오얏이 저렇게 많은데도 따지 않는 것은 틀림없이 쓰기 때문입니다(樹在道邊而多子 此必苦李).' 오얏을 따서 먹어보니 과연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썼다.
방현령(房玄齡)의 진서(晉書) 왕융전과 유의경(劉義慶)이 쓴 세설신어(世說新語) 아량(雅量)편에 실려 있다.
시구에서도 종종 등장한다. 만당(晩唐)시대의 시인으로 율시에 뛰어난 허혼(許渾)은 이렇게 읊는다.
道傍苦李猶垂實,
城外甘棠已布陰.
길가의 쓴 오얏은 오히려 열매를 늘어뜨렸고, 성 밖의 감당나무는 그늘을 펼쳤구나.
우리나라 고전에도 고려 후기 문신 이존비(李尊庇)에서 인용한 것이 동문선(東文選)에 나온다. '좋건 궂건 물건은 다 쓸 데가 있는 법, 쓴 오얏 열매 많음을 누가 탓하리(物無美惡終歸用 苦李誰嫌着子多).'
흔한 물건이라도 쓰일 데가 있다는 이야기로 왕융 일화와는 뜻하는 바가 다르다.
이렇게 너무 많아 지천이라도 쓰일 곳이 없어 버림받는다는 처음의 뜻에서 차츰 그렇게 된 데는 합당한 이유가 있다는 뜻으로 의미를 넓혔다.
하지만 우리 속담 '개살구도 맛들일 탓이다'란 것이 뜻하는 대로 정을 붙이면 처음에 나빠 보이는 것도 점차 좋아지게 마련이다.
흔해 빠진 쇠오줌과 말똥 우수마발(牛溲馬勃)이 약재의 이름이라고도 하니, 발길에 채는 물건일지언정 쓰임새가 있을 수 있다.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덩달아 팽개칠 일이 아닌 것은 좋고 나쁨이 그 일을 하는 사람의 주관에 달려 있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 道(길 도)는 ❶회의문자로 책받침(辶=辵; 쉬엄쉬엄 가다)部와 首(수)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首(수)는 사람 머리와 같이 사물의 끝에 있는 것, 처음, 근거란 뜻을 나타낸다. 道(도)는 한 줄로 통하는 큰 길이다. 사람을 목적지에 인도하는 것도 길이지만 또 도덕적인 근거도 길이다. ❷회의문자로 道자는 ‘길’이나 ‘도리’, ‘이치’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道자는 辶(쉬엄쉬엄 갈 착)자와 首(머리 수)자가 결합한 모습이다.首자는 ‘머리’라는 뜻이 있다. 道자는 길을 뜻하는 辶자에 首자를 결합한 것으로 본래의 의미는 ‘인도하다’나 ‘이끌다’였다. 그러나 후에 ‘사람이 가야 할 올바른 바른길’이라는 의미가 확대되면서 ‘도리’나 ‘이치’를 뜻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여기에 寸(마디 촌)자를 더한 導(이끌 도)자가 ‘인도하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道(도)는 (1)우리나라의 지방 행정 구역의 하나. 예전에 8도이던 것을 고종(高宗) 33(1896)년에 13도로 고쳤고, 다시 대한민국 수립 후에 14도로 정함 (2)우리나라의 최고 지방자치단체 (3)도청 (4)중국 당(唐) 대의 최고 행정 단위. 당초에는 10도로 나누어 각 도마다 안찰사(按察使)를 두었으며 734년에 15도로 늘려 관찰사(觀察使)를 장관(長官)으로 두었음 (5)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6)종교 상으로, 교의에 깊이 통하여 알게 되는 이치, 또는 깊이 깨달은 지경 (7)기예(技藝)나 방술(方術), 무술(武術) 등에서의 방법 (8)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길 ②도리(道理), 이치(理致) ③재주 ④방법(方法), 술책(術策) ⑤근원(根源), 바탕 ⑥기능(機能), 작용(作用) ⑦주의(主義), 사상(思想) ⑧제도(制度) ⑨기예(技藝) ⑩불교(佛敎) ⑪승려(僧侶) ⑫도교(道敎) ⑬도사(道士) ⑭교설(敎說) ⑮~에서, ~부터 ⑯가다 ⑰가르치다 ⑱깨닫다 ⑲다스리다 ⑳따르다 ㉑말하다 ㉒완벽한 글 ㉓의존하다 ㉔이끌다, 인도하다 ㉕정통하다 ㉖통하다, 다니다 ㉗행정구역 단위 ㉘행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길 도(塗), 거리 항(巷), 거리 가(街), 네거리 구(衢), 길 로/노(路), 길 도(途), 길거리 규(逵), 모퉁이 우(隅)이다. 용례로는 사람이나 차가 다닐 수 있게 만든 길을 도로(道路), 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바른 길을 도리(道理),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도덕(道德), 일에 쓰이는 여러 가지 연장을 도구(道具), 도를 닦는 사람을 도사(道士), 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도덕 상의 의리를 도의(道義), 일반에게 알리는 새로운 소식을 보도(報道), 차가 지나다니는 길을 궤도(軌道), 부모를 잘 섬기는 도리를 효도(孝道), 사람이 행해야 할 바른 길을 정도(正道), 차가 다니도록 마련한 길을 차도(車道), 도를 닦음을 수도(修道), 임금이 마땅히 행해야 될 일을 왕도(王道), 바르지 못한 도리를 사도(邪道), 사람이 다니는 길을 보도(步道), 일에 대한 방법과 도리를 방도(方道), 길에 떨어진 것을 줍지 않는다는 도불습유(道不拾遺), 길거리에서 들은 이야기를 곧 그 길에서 다른 사람에게 말한다는 도청도설(道聽塗說), 길가에 있는 쓴 자두 열매라는 뜻으로 남에게 버림받음을 도방고리(道傍苦李), 먼 길을 달린 후에야 천리마의 재능을 안다는 도원지기(道遠知驥), 길에는 오르고 내림이 있다는 도유승강(道有升降) 등에 쓰인다.
▶️ 傍(곁 방)은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사람인변(亻=人; 사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곁, 옆의 뜻을 갖는 旁(방)으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傍(방)은 사람의 양편, 곁의 뜻으로 ①곁, 옆 ②가까이 ③방(한자 구성에서 오른쪽에 붙어있는 부수) ④흐릿한 모양 ⑤성대(盛大)한 모양 ⑥분주(奔走)하게 응대(應待)하는 모양 ⑦방황(彷徨)하다 ⑧엇갈리다 ⑨거스르다 ⑩기대다 ⑪곁에서 떨어지지 않다, 바싹 달라붙다 ⑫다가서다 ⑬넓다 ⑭모시다 ⑮부득이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어떤 일의 진상을 밝혀 주는 간접적인 증거를 방증(傍證), 직접 관계하지 아니하고 곁에서 보고만 있음을 방관(傍觀), 글 가운데에서 보는 사람의 주의를 끌기 위해 낱말이나 문장의 옆이나 위 또는 아래에 찍는 점을 방점(傍點), 곁에서 도와 줌을 방조(傍助), 청중들에게는 들리나 무대 위에 있는 상대방에게는 들리지 않는 것으로 하고 혼자서 하는 말을 방백(傍白), 직접 관련이 없는 사람이 회의나 연설이나 공판 등을 가서 들음을 방청(傍聽), 직계에서 갈라져 나온 계통을 방계(傍系), 도장의 옆면에 새긴 글자나 글자를 새김을 방각(傍刻), 본문 곁에 적음을 방서(傍書), 건넌방으로 안방에서 대청을 건너 맞은편에 있는 방을 방실(傍室), 곁의 사람을 방인(傍人), 같은 주인 밑에서 일하는 동료 또는 같은 근무처에서 일하는 사람을 방배(傍輩), 측근에 있는 신하를 방신(傍臣), 어떤 일을 계속하여 열심히 하지 아니하고 틈나는 대로 함을 방치(傍治), 좁은 옆길로 정도가 아닌 부정한 방법을 이르는 말을 방혜(傍蹊), 길가나 길옆을 도방(道傍), 길의 옆을 노방(路傍), 가까운 곁으로 멀지 않은 바로 옆을 측방(側傍), 곁에 있음을 재방(在傍), 아주 가까운 곳을 근방(近傍), 양쪽 곁을 양방(兩傍), 곁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여긴다는 뜻으로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방약무인(傍若無人), 좁고 꼬불꼬불한 옆길이라는 뜻으로 옳지 못한 수단이나 방법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방혜곡경(傍蹊曲徑), 팔짱을 끼고 보고만 있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당하여 옆에서 보고만 있는 것을 말함을 수수방관(袖手傍觀), 뒷짐을 지고 옆에서 바라본다는 뜻으로 마땅히 관여하여야 할 일에 손도 쓰지 않고 그저 보고만 있음을 이르는 말을 음공방관(陰拱傍觀), 의견이 서로 달라서 일을 결정하지 못함을 일컫는 말을 작사도방(作舍道傍), 길가에 있는 쓴 자두 열매라는 뜻으로 남에게 버림받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도방고리(道傍苦李), 죄 지은 놈 옆에 있다가 벼락을 맞았다는 뜻으로 나쁜 짓을 한 사람과 함께 있다가 죄없이 벌을 받게 된다는 말을 악방봉뢰(惡傍逢雷) 등에 쓰인다.
▶️ 苦(쓸 고, 땅 이름 호)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艸; 풀, 풀의 싹)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古(고)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오래다, 낡다, 굳게 긴장(緊張)하는 느낌이 쓰다는 고(古)와 쓴 풀(艹)의 뜻이 합(合)하여 '쓰다', '괴롭다'를 뜻한다. ❷형성문자로 苦자는 '쓰다'나 '괴롭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苦자는 艹(풀 초)자와 古(옛 고)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古자는 '옛날'이라는 뜻이 있지만, 여기에서는 발음 역할만을 하고 있다. 苦자는 풀이 매우 쓰다는 뜻으로 艸자가 의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괴롭다'라는 뜻도 파생되어 있다. 그래서 苦(고)는 씀바귀, 쓰다, 괴로움을 뜻과 전세前世의 악업에 의하여 받는 고통 등의 뜻으로 ①쓰다 ②괴롭다 ③애쓰다, 힘쓰다 ④많다, 오래 계속되다 ⑤거칠다 ⑥엉성하다, 졸렬하다 ⑦무르다 ⑧욕(辱)되다, 욕보이다 ⑨싫어하다 ⑩씀바귀(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⑪쓴 맛 ⑫깊이, 심히 ⑬기어코, 그리고 ⓐ땅의 이름(호)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곤할 곤(困)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기쁠 희(喜), 즐길 낙/락(樂), 기쁠 환(歡), 달 감(甘)이다. 용례에는 괴로워하고 번민함을 고민(苦悶), 마음을 태우며 애씀을 고심(苦心), 매우 기다림을 고대(苦待), 괴로움과 슬픔을 고비(苦悲), 매우 힘드는 일을 고역(苦役), 몸이나 마음의 괴로움과 아픔을 고통(苦痛), 괴로운 심경을 고충(苦衷), 몸과 마음이 괴로움을 고뇌(苦惱), 쓴 즙을 담은 잔으로 쓰라린 경험을 고배(苦杯), 괴로움과 즐거움을 고락(苦樂), 어렵고 괴로운 가난한 생활을 고생(苦生), 괴로움과 어려움을 고난(苦難), 매우 힘드는 일을 고역(苦役), 괴로움과 어려움을 고초(苦楚), 귀에는 거슬리나 참된 말을 고언(苦言), 괴로운 인간세계를 고해(苦海), 죽을 힘을 다하여 싸우는 힘든 싸움을 고전(苦戰), 힘들여 생각하는 것을 고려(苦慮), 괴로운 처지를 고경(苦境), 목이 말라 고생함을 고갈(苦渴), 시들어 마른 풀을 고초(苦草), 고생스럽고 곤란함을 고곤(苦困), 고통스러운 생각을 고사(苦思), 어이가 없거나 하찮아서 웃는 웃음을 고소(苦笑), 매운 것과 쓴 것으로 괴롭고 고생스럽게 애를 씀을 신고(辛苦), 처지나 형편 따위가 고생스럽고 딱함을 곤고(困苦), 즐거운 일이 어그러져서 받는 고통을 괴고(壞苦), 단 것과 쓴 것으로 고생을 달게 여김을 감고(甘苦), 애쓰고 노력한 수고로움을 노고(勞苦), 괴로움을 참음을 인고(忍苦), 몹시 애씀이나 대단히 힘들임을 각고(刻苦), 아이를 낳는 괴로움을 산고(産苦), 옥살이 고생을 옥고(獄苦), 적을 속이는 수단으로서 제 몸 괴롭히는 것을 돌보지 않고 쓰는 계책을 이르는 말을 고육지책(苦肉之策),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는 뜻으로 고생 끝에 낙이 온다라는 말을 고진감래(苦盡甘來), 괴로움에는 즐거움이 따르고 즐거움에는 괴로움이 따름을 일컫는 말을 고락병행(苦樂竝行), 안일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고통이 그 반동으로 찾아옴을 일컫는 말을 고일지복(苦逸之復), 몹시 애를 태우며 근심 걱정을 함을 이르는 말을 고심참담(苦心慘憺), 학처럼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린다는 뜻으로 몹시 기다림을 이르는 말을 학수고대(鶴首苦待), 괴로움과 즐거움을 함께 한다는 뜻으로 같이 고생하고 같이 즐김을 일컫는 말을 동고동락(同苦同樂), 몹시 고되고 어렵고 맵고 쓰다는 뜻으로 몹시 힘든 고생을 이르는 말을 간난신고(艱難辛苦) 등에 쓰인다.
▶️ 李(오얏 리/이, 성씨 리/이)는 형성문자로 䤚(리/이)는 (동자)이다. 뜻을 나타내는 나무 목(木; 나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子(자, 리)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李(리/이)는 ①오얏나무(자두나무) ②오얏(자두) ③심부름꾼 ④다스리는 벼슬아치 ⑤도리(道理) ⑥별의 이름 ⑦옥관(獄官) ⑧성(姓)의 하나,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자두나무의 꽃을 이화(李花), 오얏의 즙을 짜 말려서 빻아 만든 미숫가루를 이초(李麨), 자두나무를 이수(李樹), 복숭아와 자두를 도리(桃李), 자두나무의 열매를 자리(紫李), 자두나무 밑에서 갓을 고쳐 쓰면 자두 도둑으로 오해받기 쉬우므로 그런 곳에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말라는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 오이밭과 오얏나무 밑이라는 뜻으로 오이 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밑에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는
오이밭과 오얏나무 밑이라는 과전이하(瓜田李下), 길가에 있는 쓴 자두 열매라는 뜻으로 남에게 버림받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도방고리(道傍苦李), 과실 중에 오얏과 능금이 진미임을 과진이내(果珍李柰), 이름과 실상이 일치하지 못하는 것의 비유를 장관이대(張冠李戴), 봉숭아에 대한 보답으로 오얏을 보낸다는 뜻으로 내가 은덕을 베풀면 남도 이를 본받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투도보리(投挑報李)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