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 영양(일상생활) 23-9 토마토랑 고추 줄을 매요.
*남 씨가 고추를 심고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간다. 그 동안 열심히 물을 주고 길러서 벌써
모종에 꽃이 피고 작은 열매들이 맺었다. 지난 2일에 벌써 한 번 줄을 매어준 적이 있었다.
5월 첫 주에 며칠 동안 비가 내린다기에 부랴부랴 고추랑 토마토가 쓰러질까 염려가 되어 서둘러서 고추 줄을 매었다. 아직 뿌리도 내리지 못한 모종들이 혹시 바람에 쓰러질까 염려가 돼서 *남 씨에게 의견을 묻고 함께 묶어 주었다.
오랫동안 농사를 지은 농부 님처럼은 아니지만 오며 가며 어깨 너머로 본 걸 생각해서 작은 지지대를 세우고 줄을 묶었었다. 그렇게 2주가 지나고 보니, 제법 땅에 모종이 뿌리를 내리고 고춧대도 단단해져 있었다. 비가 오고 난 후 고추랑 토마토가 부쩍 자라서 두 번째 줄을 매주어야 할 때가 왔다. 키가 엄청 커졌고 아직은 작지만 고추도 열렸다.
점심 식사 후 제법 자란 고추 모종을 보다가 열매를 발견했다.
“선생님, 꽃 봐요. 엄청 많이 폈어”
“그러게요. 고추 많이 달리겠어요”
“그치, 많지~~” *남 씨가 자랑을 한다.
“*남 씨, 이것 봐요. 고추가 달렸네요.”
“어~~ 진짜 달렸다. 아싸 ~ 고추 달렸다.”
“*남 씨, 여기도 봐요 고추 열매가 조그맣게 많이 달렸잖아요”
“그러네~~”
“키가 많이 크고 열매도 많이 달려서 줄을 다시 매줘야 할 것 같아요”
“줄 매줄까요?”
“그럼 지금 해요~~”
사무실에서 줄이랑 가위를 들고 나와서 키 큰 고추대를 지지대에 붙여서 끈으로 살짝 묶어 주었다. 옆에 있는 토마토도 지지대에 잘 묶어 주었다.
“선생님, 근데 왜 줄을 묶어줘요?”
“아~~ 토마토나 고추가 키가 많이 자랐잖아요. 곧 열매도 많이 달릴거구요. 그러면 비바람이 불면 힘없는 고추나 토마토는 쓰러져요. 쓰러지면 열매도 햇빛을 못 봐서 썩을 수도 있구요.
쓰러지지 않고 이지지대에 기대서 잘 자라고 열매도 많이 열릴 수 있게 도와주는 거예요.“
“아~~ 그렇구나”
지난번에도 고추에 줄을 매주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었지만 *남 씨는 잘 이해하지는 못한 것 같았다. 그래도 고추나 토마토가 잘 자랄 수 있다는 말에 정성껏 줄을 매준 모양이다.
“토마토는 한 개 씩 묶어요.”
“선생님, 토마토 많이 달렸다.”
자세히 보니 토마토 열매가 엄청 많이 달려 있다.
*남 씨랑 토마토가 많이 열리더라도 쓰러지거나 썩지 않고 비바람에도 잘 견디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줄을 묶어 주었다.
*남 씨가 아침저녁으로 정성 들여 물을 주고 키운 고추랑, 토마토가 부지런히 열매를 맺고 있다. 많이 자라서 고추가 달린 게 신기한지 이웃 아저씨를 모시고 가서 자랑을 한다.
부지런한 농부처럼 땀을 닦는 모습도 제법 잘 어울린다.
2023년 5월 16일 강 병 수
모종사러 간다고 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열매를 맺네요. - 다온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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