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의 1994년 발표 음반 "길"에 실린 곡.
음유시인으로 불리기도 한 이동원은 "향수" 이후 시에 곡을 붙여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었다. 정지용 시에 김희갑이 곡을 붙인 "향수"는 특히 대중가요와 클래식의 선구적 만남이었다. 이동원의 음악은 고급스런 이미지를 얻었고 클래식은 대중화의 길을 텄다.
6·25 동란 중이던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난 이동원의 부모는 이북이 고향이다. 이듬해 상경해 서울에서 줄곧 살았고 1975년 가수로 데뷔했다, 식도암으로 타계한지 어느덧 일년이 지났다.
이곡을 만든 김상배가 직접 취입하기도 했다. 이곡을 만든 김상배는 "날이 갈수록"으로 유명한 포크 싱어송라이터다. ("안돼요 안돼"를 부른 김상배가 1973년부터 포크가수로 활동하고는 있었지만 동명이인.) 김상배는 "다시 오는 가을"로 제목을 수정해서 발표했다.
나뭇잎 하나 둘 길가에 구르면
잊혀져간 이름이 바람결에 스쳐 가지
그 사람 생각에 젖어서 걸으면
그 때에 그 목소리 들리어 오노라
그렇게 빛나던 그대의 약속도
이제는 서로가 못다한 이야기만 남기고
멀어져 가는데
나는 왜 여기 서서 지난 그림자 밟으며
서성거리고 있나
그렇게 빛나던 그대의 약속도
이제는 서로가 못다한 이야기만 남기고
멀어져 가는데
나는 왜 여기 서서 지난 그림자 밟으며
서성거리고 있나
다시 오는 가을 길목에서 그대를 잊으려
눈을 감아도 언제나 그 얼굴 그 모습은
지울 수가 없어라
첫댓글 즐감
가을은 옛추억이 생각나 쓸쓸한
계절입니다.
그때 그애는 잘 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