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대비 영업이익은 1.2배, 시가총액은 절반수준
재상장 이후 단기수급상의 이유로 주가하락이 지속되고 있으나 현재 주가수준에서는 상승여력이 매우 크다는 것이 KB증권의 판단이다.
LS산전과 비교해보면 매출액은 양사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현대일렉트릭이 약 20% 더 많다.
ROE 역시 올해 예상실적 기준으로 현대일렉트릭은 13.6%, LS산전은 9.8%로 추정된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현대일렉트릭 0.9조원, LS산전 1.6조원으로 LS산전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고 Valuation도 PER 8.6배, PBR 1.1배로 매우 낮은 상황이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전기전자기기 산업은 전력공급의 핵심
전기전자기기 산업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용가에 공급하는 송배전에 필요한 장비와 시스템을 제공하는 비즈니스로 전력공급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발전소에서 변전소에 이르는 고압라인과 변전소에서 수용가에 이르는 저압라인은 제품과 수요처 경쟁전략과 경쟁자가 모두 다르다.
현대일렉트릭과 GE, 지멘스, ABB 등은 양쪽 영역 모두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으며, 효성과 TBEA, China XD 등은 고압제품, 슈나이더전기와 LS산전 등은 중저압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선진국 노후장비 교체 및 신흥국 신규투자 확대 기대
전기전자기기 시장은 최근 몇 년간 투자가 위축되었으나 경기회복과 유가안정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주지역의 경우 노후 전력인프라 정비에 따른 교체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며, 트럼프정부의 각종 인프라투자 활성화 정책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도 노후설비 교체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대에 따른 신규수요도 기대된다.
중동 및 동남아시아는 경제성장에 따른 전력인프라 투자증가로 신규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이후 점진적인 실적개선 기대
현대일렉트릭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2조 1,700억원으로 전망된다.
중동과 미국 등 주력시장의 침체와 경쟁격화로 최근 수년간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를 진행하면서 원가율은 개선되었지만 매출액은 수년째 감소세가 지속되었다.
그러나 올해를 저점으로 내년부터는 외형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와 경기 등 외부환경은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원가개선형 설계와 해외판매법인 설립, 양산형 제품비중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 제고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