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사장단 인사
장재훈 사장, 부회장으로 승진
성 김 전 대사 사장으로 영입
'출신 관계없이 적임자에 중책'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현대차.기아의 상품 기획과 제조.품질 경쟁력 등을 관장하는 완성차 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한 뒤 부회장을 새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또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처음으로 외국인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는 파격 인사를 했다.
'실력이 있으면 국적, 나이, 성별을 따지지 않겠다'는 정 회장의 인사 원칙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1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CEO 인사를 발표했다.
장 부회장은 2020년 말 CEO로 취임한 뒤 현대차를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완성차 회사 가운데 하나로
키운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 명단에 올랐다.
장 부회장은 이번에 현대차 CEO로 선임된 호세 무뇨스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 겸 북미권역본부장,
송호성 기아 사장과 손발을 맞춰 현대차.기아의 상품 기획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을 관할한다.
스페인 출신인 무뇨스 사장은 2019년 현대차에 힙류한 뒤 북미지역 실적을 대폭 끌어올린 점을 인정받아 CEO로 선임됐다.
2018년 3301억원 순손실을 낸 현대차 미국법인 실적은 지난해 2조7782억원으로 뛰었다.
현대차그룹은 또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를 사장으로 영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트럼프2.0 시대를 맞아 한층 중요해진 대외정책을 조율한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김 사장은 대외협력국.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 홍보 등을 총괄하는 그룹 싱크탱크를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과를 낸 최준영 기아 부사장과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부사장)는 신상필법 원칙에 따라 사장으로 승진했다.
같은 원칙에 따라 현대트렌시스.케피코.건설.엔지니어링대표도 교체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출신 성분과 무관하게 해당 업무를 가장 잘할 사람에게 중책을 맡긴다는 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며 '신상필벌, 글로벌 대응 역량 강화 등도 이번 인사의 키워드'라고 했다.
실적 일등공신' 전면배치...현대차, 장재훈,.무뇨스.송호성 체제로 뛴다
정의선호 첫 부회장 인사...'적임자에 중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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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증시 상장 성공해 4.5조 확보
성과 검증 끝난 무뇨스.송호성과 '3각 편대'로 현대차.기아 시너지
'미 외교통' 성 김, 사장으로 임명 룰 뒤집는 '트럼프2기' 대비할 듯
15일 공개된 현대자동차그룹 사장단 인사의 하이라이트는 두 가지다.
현대차와 기아를 아우르는 부회장금 자리를 신설했다는 것과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처음으로
외국인을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한 것이다.
정의선 회장이 던진 메시지는 명확하다.
실력을 입증한 사람에게 중책을 맡긴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새로운 숙제도 안겼다.
그룹의 양대 축인 현대차와 기아의 시너지를 끌어올리는 것과 트럼프2.0 시대'를 맞아 가시밭길이 예고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신정은/김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