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국 제조업 미래 보여준 싱가포르 현대차 공장, 노조가 봐야
조선일보
입력 2023.11.23. 03:14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3/11/23/ESIHLRXRZVE4XE5VB55LUHPOVQ/
※ 상기 주소를 클릭하면 조선일보 링크되어 화면을 살짝 올리면 상단 오른쪽에 마이크 표시가 있는데 클릭하면 음성으로 읽어줍니다.
읽어주는 칼럼은 별도 재생기가 있습니다.
21일 싱가포르에 문을 연 현대차 글로벌 혁신센터. 품질 점검 ‘셀’에서 로봇 개와 작업자가 자동차 조립 상태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 로봇 개가 탑재된 카메라로 조립 부분을 촬영하면, 로봇 개와 연결돼 있는 AI(인공지능) 프로그램에서 해당 부분이 제대로 조립됐는지 판별한다. /현대차
현대차그룹이 싱가포르에 연 ‘글로벌 혁신센터’란 이름의 공장은 미래의 자동차 공장 모습이 어떤지 보여준다. 이곳에선 컨베이어 벨트가 사라지고 ‘셀’이라 불리는 조립 룸에서 로봇과 사람이 협업해 다품종 차량을 생산한다. 차체와 부품 이동은 모두 로봇이 하고, 네 발로 걷는 로봇 개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조립 품질을 확인한다. 차량 생산에 투입된 근로자는 50명에 불과한 반면 로봇은 200대가 넘는다. 27개 셀 중에서 11곳은 사람이 한 명도 없고 로봇만 작업하는 공간이다. 이런 시스템으로 고객 개개인의 기호를 반영한 맞춤형 차량을 연간 최대 3만 대 생산할 수 있다. 현대차는 똑같은 쌍둥이 공장을 인터넷 공간에 지었다. 이 ‘메타버스 공장’을 통해 한국에 앉아 싱가포르 공장 설비를 제어할 수 있다.
현대차 싱가포르의 ‘스마트 팩토리’는 혁신의 한계에 부닥친 한국 제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주고 있다. 경쟁국들도 스마트 팩토리가 향후 제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자원을 대거 투입하고 있다.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일본의 ‘커넥티드 인더스트리’, 중국의 ‘중국 제조 2025′는 스마트 팩토리에 기반을 둔 제조업 경쟁력 강화 정책들이다.
스마트 팩토리의 성패는 현대차 싱가포르 공장에서 보듯 AI, 로봇,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최첨단 기술 경쟁력이 좌우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교육 품질과 노동 문화로는 스마트 팩토리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 한국이 보유한 AI 전문 인력은 2500명으로 글로벌 인재 풀의 0.5%에 불과하다. 첨단 기술 인력을 공급해야 할 대학은 철밥통 교수들의 저항에 가로막혀 학과 정원 조정도 못하고 있다. 국민 70%가 대학을 가지만 대졸자들의 컴퓨터 활용 능력, 수리력은 경쟁국들보다 훨씬 뒤처진다.
노동 시장은 경쟁국 중 가장 경직적이고 낙후돼있다. 낡은 호봉제 탓에 생산성이 떨어지는 장년 근로자가 동일 노동 청년 근로자보다 2~3배 많은 연봉을 받는다. 노동법 규제의 보호를 받는 대기업 노조들은 기득권 철밥통을 끌어안고 툭하면 파업하며 정치 투쟁을 벌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쓰나미가 닥쳤는데 과거에 머물러 있는 교육·노동 시스템으로는 스마트 팩토리 시대의 경쟁을 이겨낼 수 없다. 노조가 저항하고 개혁을 하지 않으면 기업은 스마트 공장을 해외에 지을 것이다.
Hope
2023.11.23 03:38:40
이래서 생산성은 꼴찌면서 급여는 최상위를 받는 현대귀족노조 민노총을 없애야 하는 이유다.....이제 한국에서 생산제조를 줄리고 글로벌하게 해외에서 만들어서 역수입하는게 차가격도 싸지고 좋아질 것이다....언제 노동개혁하냐???
답글1
57
0
오병이어
2023.11.23 04:09:01
강성노조가 개혁하지 않으면 개혁을 당해야 한다. 첨단산업 스마트 공장을 해외에 지을 수 밖에 없다. 시대가 바뀌고 있는데 아직도 미개한 행태로 파업을 하니 도태당할 수 밖에 없다.
답글작성
43
0
무수옹
2023.11.23 03:43:32
민노총 등 철밥통 특권세력과, 특정업종의 세력화를 국법으로 막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국민 발의 개헌이라도 해야 한다. 아울러 인도 등 제3세계로의 진출을 대대적으로 해야 한다. 미혼자들을 대량 보내 현지서 가정을 꾸릴 경우 특헤를 주는 등의 인구 증강 정책도 겸하면 일석 3조가 아닐까?
답글작성
31
0
해결사
2023.11.23 06:10:12
민노총 걷어내면 생산성과 경쟁력 2배 올라간다
답글작성
4
0
grad
2023.11.23 07:52:41
싱가포르 ! 가보고 싶고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든다 , 우리나라는 중국놈들의 못된 문화를 답습해서 안타까울때가 많은데 오늘날 싱가포르는 지도자들이 먼저변해서 보여주고 국민들한테 마음을 얻어낸 결과아닌가 ?
답글작성
1
0
풍향계
2023.11.23 06:00:39
노동과 교육 개혁이 시급하다. 시간이 없다. 노동부 장관과 교육부 장관을 뚝심과 배짱이 있는 사람으로 교체했으면 한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의 개혁 의지가 중요하며 직접 국민과의 소통에 나서야 한다.
답글1
1
0
Harry Lee
2023.11.23 08:16:19
이러고도 현기차가 이익이 남으면, 그건 국내 소비자가 똥박아지쓴 것이지요.
답글작성
0
0
림보
2023.11.23 08:14:57
세계 여러나라 현대차 생산공장중 제일 게으르다는 한국. 항상 봄날일수 없습니다 . 민노총 부터 나오시기를
답글작성
0
0
youme
2023.11.23 07:45:46
[국가적 지도자의 임무와 필요 역량] 환경 변화에 따른 변화의 당위성만 강조하는 지도자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어떻게 그 변화의 기회를 활용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지 길을 제시해주는 사람이 국민에게 필요한 지도자인 것 같다. 경쟁자를 적대시하고 비난하는 일에만 매달리는 듯한 정치인은 필요치 않은 것 같다.
답글작성
0
0
산지기형
2023.11.23 07:44:14
현대기아차 고액 귀족노족들이 싱가포르 그로벌 혁신센터를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세요.
답글작성
0
2
심연식
2023.11.23 05:21:37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은 대학을 나와지마는 로봇 컴 사용능력이 떨어진다 는것은 대학이 졸업장이나 제조공장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정부의 노동정책은 노동3권을 무시하는 기업의 편에 있으니 생산성은 뒷 떠러 질수 밖에 없고 신문은 남의 나라 기업이나 본따라고 사설을 쓰는 한심한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