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의 황당한 물타기
2년 전 민주당의 강하IC 신설 요구로 종점 변경 물타기 시도
조하준 기자 승인 2023.07.07 16:56
김건희 여사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감싸기 위해 황당한 물타기 기사를 보도한 조선일보 박국희 기자.(출처 : 조선일보 기사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김건희 일가 특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서울-양평고속도로가 지난 6일 전면 백지화되었다. 하지만 그 후로도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원안대로 추진하면 될 고속도로를 아예 백지화한 것도 문제이지만 장관직을 도박판의 판돈처럼 여기며 “장관직과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오버하는 원희룡 장관의 태도가 더욱 문제다. 그런 와중에 조선일보가 뜬금없는 물타기 기사를 보도했다.
7일 조선일보 박국희 기자가 〈‘김건희 특혜’라던 양평고속도 노선, 2년전 민주당서도 요구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즉, 서울-양평고속도로의 종점이 기존 양서면 국수리에서 강상면 병산리로 바뀐 것이 김건희 일가 특혜가 아니며 민주당이 먼저 주장했다는 논리였다. 과연 그러한지는 한 번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
그 기사를 보면 민주당에서 먼저 김건희 일가 토지가 있는 강상면 바로 옆의 강하면에 강하IC를 신설해달라고 요구하며 노선을 틀었다고 한다. 기존 예타 통과 노선에는 강하IC가 없는데 강하면에 강하IC가 설치되면 서울까지 15분이면 갈 수 있다는 논리였다.
민주당 소속 당시 정동균 양평군수 역시 2021년 5월 지역 언론 인터뷰에서 “강상~강하로 이어지는 채널이 있어야 하기에 강하면으로 들어올 수 있는 IC가 있어야 한다”며 현재의 대안 노선 필요성을 주장했다고 한다. 또 현재 국토부의 대안 노선이 포함하고 있는 강하IC 설치 요구는 지역에서 여야를 가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서면 양평JCT를 종점으로 하는 기존 노선은 양평군내 IC설치가 예정돼 있지 않아 이름만 양평 고속도로이지, 양평군민은 정작 해당 도로를 이용할 수 없다는 비판이 높았다고 했다.
실제 당시 양평의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 지역위원장, 민주당 전 양평군수, 국민의힘 현 양평군수 모두 양평군내 강하IC를 설치해야 한다는 현재 대안 노선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고 한다. 기사 말미에는 강하면 일대에 구여권(민주당)의 실세 인사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주거 목적으로 남한강과 인접한 양평군 강하면 임야를 매입해 전원주택을 짓고 작년 말부터 거주하고 있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물론 이 기사는 전형적인 ‘김건희 일병 구하기’식 물타기에 불과하다. 사건의 핵심은 김건희 일가 토지가 꽉꽉 들어차 있는 강상면 병산리로 종점이 변경된 이유에 대한 것인데 전혀 엉뚱한 강하면의 강하IC를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헤드라인부터 교묘하게 선동하는 어조의 제목을 달아 조선일보를 즐겨보는 노년층 독자들의 판단을 혼란시키는 기사라 할 수 있다.
박국희 기자 본인이 쓴 기사 어디에서도 2021년 당시에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을 강상면 병산리로 바꿔달라고 했다는 내용은 찾을 수가 없다. 단지 강하IC 신설을 요구했을 뿐이다. 그런데 어째서 사건의 핵심을 교묘하게 비틀어서 물타기식의 기사를 내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전혀 연관이 없는 사실을 들먹거리면서 김건희 일가 특혜 논란을 벗기고자 애 쓰는 박국희 기자의 모습이 그야말로 눈물겹다.
해당 기사에 등장한 인물들도 모두 박국희 기자의 기사가 물타기성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박국희 기자의 기사에 나온 최재관 경기 여주군․양평군 지역위원장은 "이거야말로 가짜뉴스다. 2년 전에는 (강상면 종점인) 변경안이 아예 없었고 (양서면 종점) 원안밖에 없을 때다"며 "(정동균 전 군수 등은) 변경안의 강하IC를 주장한 게 아니고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을 경계로 지나가는 강하면 쪽에 IC를 내 달라고 했던 것이다. 강하IC를 만들려고 노선 전체를 변경해야 했다는 원 장관의 주장은 당시 정황과 전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원 장관이 그렇게 떳떳하다면 (변경안의) 정당성을 놓고 저랑 한판 붙을 각오를 하고 양평군으로 와 달라"며 "지역주민들 앞에서 당당하게 공개토론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지금 지역주민들은 '멘붕' 상태다. 국토부 장관이 15년 간 주민들이 염원했던 사업을 일방적으로 없앨 수 있나"라며 "지역주민들과 함께 원 장관을 직무유기 등으로 고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위원회 측 여현정 민주당 양평군의원 역시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강하면 운심리에 IC를 두고 양서면을 종점으로 하는 안이었다”며 “강상면으로 종점을 두는 내용은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하IC와 강상JC는 차이가 많고 거리도 떨어져 있다”며 “강하IC를 두더라도 양서면으로 넘어가는 노선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하IC 설치를 주장했다고 해서 종점을 강상면으로 바꾸거나 먼저 누군가가 (그런) 말을 하거나 제안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박국희 기자는 사실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김건희 여사 특혜 논란을 벗기기 위해 또 가짜 뉴스를 쓴 것이 되었다. 안 그래도 조선일보는 갈수록 신빙성을 잃어가다 못해 ‘계란판’으로 조롱을 당하고 있는 판인데 스스로 자신들의 가치를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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