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민, 재활 24-15, 내게 맞는 운동화 찾기
지난 28일 재활의학과 내원 당시, 깔창 제작을 위해 석고 본을 떴다.
다리보조기를 착용하지 않고 운동화를 신을 때도 상시로 깔창을 끼워 신기 위함이다.
깔창 검수는 일주일 후.
이때는 부모님이 동행하시기로 한다.
직원의 능숙하지 못한 운전 솜씨로,
어머니의 ‘다음에는 같이 가겠다.’는 약속의 ‘다음’이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다만 운동화만 사 놓으라는 부탁을 남긴 채.
‘깔창 제작’을 구실로 해민이는 부모님과 대구로 향하게 되었고,
시내 쇼핑 시장 쇼핑 제대로 하게 되었다.
그간 학교, 학원 열심히 다니고 재활수업 충실하느라 쇼핑을 마음껏 다니기 쉽지 않았다.
어머니가 박현진 선생님과도 소식을 주고받으신 덕에 선생님과도 신발 구입을 의논했고, 어머니 부탁으로 함께 살펴주시기로 한다. 오랫동안 해민이를 지원한 경험과 자녀를 양육한 노하우로 신발을 고르는 데 안목을 높여주실 것을 기대했다.
하교한 해민이와 샤워 후 신발 사러 갈 것을 제안하고 집을 나섰다.
시내에 있는 매장에도 가보고, 시장 근처에 있는 매장도 들러보지만 신발 구하기가 녹록지 않다. 발목을 잡아줄 수 있는 ‘하이탑’ 운동화 자체가 요즘은 드물기도 하고 특히 여름이 다가오다 보니 더욱 생산이 주춤해 재고가 없는 듯했다.
“여기에는 있었으면 좋겠다.”고 되뇌며 들어가기를 여러 번, 결국 아이쇼핑으로 만족해야 했다.
“해민아, 인터넷으로 사야겠다.” 딱 맞는 운동화를 만나지 못하고 돌아오는 차 안,
박현진 선생님이 해민이에게 맞을 만한 운동화를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의 링크를 보내셨다.
집으로 돌아와 해민이와 자세히 살펴보았다.
제품 상세 정보를 들려주고, 해민이에게 적당할 것 같은 이유를 설명했다.
나아가 색상을 고르는 단계에서 화면을 최대한 확대해 좋아하는 색을 물어보았다.
최종적으로 때도 타지 않고 가장 무난하며 질리지 않는 검정색 운동화로 골라 주문하고,
끈으로 불편하지 않게끔 ‘매듭 없는, 안 풀리는 신발끈’도 같이 주문했다.
(역시 박현진 선생님의 안목…)
신발은 이틀 후인 31일 금요일에 도착함을 어머니에게도 알린 후 쇼핑을 마친다.
해민이에게 꼭 맞아서 즐겨 신는 ‘최애 신발’이 되었으면!
2024년 5월 29일 수요일, 서무결
전임자와 어머니와 해민 군과 두루 의논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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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신발 고르는 것도 해민 군, 어머니, 박현진 선생님께 두루 물었네요. 작은일도 해민 군의 일이 되게, 둘레 사람의 일이게 도우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