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책, 수상 6일 만에 새기록
절판된 '작별' 구매 문의 쇄도
한강 작가의 종이책 단행본이 노벨 문학상 수상 6일 만에 100만 부 고지를 넘어섰다.
3대 온.오프라인 서점인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의 판매 집계를 종합하면
16일 오전 9시 기준 103만2000부에 이른다.
업계 평균인 인세 10%로 계산하면 15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온갖 서점을 샅샅이 뒤져도 만날 수 없는 작품이 있어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작가의 작품 중 제12회 김유정문학상 작품집 '작별'이다.
'소년이 온다'를 펴낸 이후 '흰'으로 변화하는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작품이다.
온라인 서점에서는 일찍이 절판 처리됐기에 오프라인 서점에 남아 있는 국소량의 물량만 구할 수 있다.
작품집의 출판사인 은행나무는 증쇄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백다흠 은행나무 편집장은 '2021년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출간되고
동일한 이름의 이 작품집을 더는 인쇄하지 말아 달라는 한 작가의 요청이 있어 그렇게 하기로 액속했다'고 설명했다.
'작별'은 한 작가가 '눈 3부작'으로 준비하고 있는 단편 중 하나로 향후 단행본으로 묶어 출간될 것으로 보인다.
출간한 지 2년이 지난 문예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2022년 초 출간된 격월간 '악스트(AXT)'다.
한 작가의 심층 인터뷰가 실려 있어 관심이 높다.
출간 당시에도 증쇄했으며 현재 교보문고 주간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은행나무 측은 '재고 물량이 거의 다 판매돼 이대로라면 또 찍어야 한다'며 '수개월마다 새로운 호수가 출간되는
상황에서 철 지난 문예지의 증쇄는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장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