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민, 재활 24-16, 부모님이 내원 준비
내일은 해민이가 어머니, 아버지와 재활의학과에 내원하는 날이다.
하루 결석하는 것은 관련 서류가 필요 없고 결석계에 부모님이 서명하시면 되는데,
지난 28일 진료 다녀온 결석계 서명란이 여전히 비어있다.
이 결석계를 가지고 언제 부모님을 찾아뵐 수 있을지 고민하던 차에
마침 함께 내원하기로 한 것이다.
학교에 결석하는 소식은 어머니가 담임 선생님께 전화하기로 하셨고,
결석계도 한 장 더 주실 것 또한 부탁하겠다고 하셨다.
오늘은 I엠피카소미술학원과 느티나무언어심리센터 수업이 있는 날로
여느 날보다 일찍 하교해 더욱 바쁘게 보낸다.
하교 시간이 빠르기에 ‘혹시 어머니께서 전화를 아직 안 주셨으면 어떡하지’하는 염려도 했다.
하교 직전 결석계를 준비하기에는 담임 선생님도 혼란스러우실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어머니를 믿고 어머니에게나 담임 선생님에게나 따로 더 연락은 드리지 않았다.
점심을 먹고 하교하는 해민이가 보인다.
오늘은 실무원 선생님이 아닌 담임 선생님과 함께다.
김수현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고 어머니와 연락을 하셨는지 여쭙는다.
선생님은 이미 소식을 알고 계셨고, 결석계도 가방 속 파일에 넣어두었다고 하셨다.
사서 했던 걱정이 스르르 녹고 마음이 든든하다.
해민이 발걸음이 이미 준비를 마친 것처럼 더욱 홀가분해 보인다.
수업 일정을 모두 마치고 샤워를 하며 해민이와 다시 내일을 상상한다.
“해민이, 내일 엄마 아빠랑 병원 잘 갔다 와. 학교도 안 가고, 좋겠다!”
‘학교를 안 가는 것=좋은 것’은 아니지만, 하루쯤은….
‘엄마, 아빠’라는 말 때문인지, 학교를 안 가서인지,
해민이는 샤워 내내 연신 좋아서 웃고, 큰 소리로 기뻐한다.
내일도 이렇게 기분 좋게 출발해서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오직 해민이와 부모님만의 시간으로!
2024년 6월 3일 월요일, 서무결
한창 바쁜 농사철인데 부모님 두 분 다 시간 내서 다녀오신다니 반갑고 감사합니다. 서무결 선생님도 해민 군 못지 않죠?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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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직원이 바라는대로 이루어지더라도, 그렇지 않더라도 감사하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어머니 역할 잘하시도록 거드는 일은 귀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