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살배기 딸, 두살배기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총평
이 책은 얼마 전에 엄청 인기좋았던 추리소설이란다.
그래서 아빠도 언젠가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을 했던 책이야.
작가는 넬레 노이하우스라는 독일 사람인데,
그 사람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야.
이 사람의 이 작품이 인기를 끌면서,
그의 다른 작품들도 계속해서 출간되었다고 하는구나.
너무 유명하고 인기를 끌었던 소설이라서,
읽기 전에 기대치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어.
그런데, 뭐랄까.
결론이 너무 꼬아 놓은 느낌이 들었단다.
반전에 반전이 이어졌지만, 그게 놀랄만한 반전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구.
재미는 있지만, 놀라울 정도는 아니었어.
1. 시작
이야기는 30살 토비아스가 10년간 감옥생활을 마치고 출소하는 것부터 시작된단다.
토비아스가 10년간 감옥생활을 한 이유는 살인죄였어.
시작부터 그가 진범이 아니라는 분위기가 팍 와 닿았어.
그가 출소하는 날, 아무도 그를 맞이해 주지 않았어.
단 한 사람만 빼고.
그는 소꼽친구이자 지금은 유명한 여배우가 된 나탈리였어.
그가 감옥에 들어온 이후 모든 친구들이 등을 돌렸지만,
나탈리는 꾸준히 연락을 했고, 유명한 여배우가 된 다음에도 그랬어.
나탈리는 토비아스를 알텐하인이라는 작은 도시에 있는 토비아스의 집으로 데리고 왔어.
그곳에는 부모님이 운영하던 카페 <황금수탉>이 있었는데
몇년전에 문을 닫았어.
살인자의 부모가 운영하는 카페를 마을 사람들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야.
그의 엄마는 이혼하여 다른 곳에 살았고,
집에는 아버지 혼자 계셨어.
그리고 갖고 있던 농장들은 동네의 부자인 클라우디우스 테를린덴 씨 소유가 되었어.
그리고 토비아스가 마을로 다시 돌아온 것에 대해서,
동네 사람들은 좋지 않게 생각했단다. 그를 뒤에서 비난했거든.
동네 사람들이 모두 비난을 했지만,
그와 10년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던 이가 한명 있었어.
그는 <흑마>라는 술집에서 일하는 18살 소녀 아멜리였어.
그는 다른 동네에서 살다가 부모를 따라 알텐하인으로 이사를 왔어.
...
도대체 10년 전 어떤 사건이 있었길래 토비아스는 살인을 저질렀고,
그로 인해 그의 집안은 풍비박산이 되었을까?
2. 11년전 사건
11년전 토비아스는 같은 마을에 18살 로라 바그너와 스테파니 슈네베르거를 살해한 죄로 감옥에 갔단다.
그러나 토비아스는 전혀 그걸 기억을 못해.
그날은 축제날이었고, 술을 잔뜩 먹었기 때문에 2시간이나 필름이 끊겼거든.
다음날 로라 바그너와 스테파니 슈네베르거는 실종되었고,
11년전 지난 시점에도 그들은 실종 상태였어.
하지만, 토비아스의 차와 집과 창고에서 로라와 스테파니의 피와 소지품들이 줄줄이 나왔어.
토비아스는 바로 용의자가 되었고, 이유도 있었어.
토비아스는 잘생기고 공부도 잘해서 인기가 좋았대.
원래 토비아스의 여자 친구는 로라였어.
그런데 스테파니가 전학을 오면서, 토비아스가 로라와 헤어지고, 스테파니와 사귀게 되었대.
또 그런데 스페파니가 바람을 피면서 토비아스를 차버렸고,
그로 인해 술기운에 화가 난 토비아스는 스테파니를 죽였고,
그 현장을 우연히 목격한 로라 마저도 토비아스를 죽였다는 거야.
정황과 증거물들만 많고, 토비아스는 전혀 기억을 못하고, 시신을 사라지고....
이 사건은 재판에서 토비아스의 살인죄가 유죄 판결을 받게 되었던거야.
3. 과거와 현재
이 소설에는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단다.
아빠가 중간중간 인물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줄께.
티스.
그는 아까 동네의 부자라고 이야기한 테를린덴이라는 사람의 아들이었어.
티스는 쌍둥이였고, 그의 형 라르스는 공부를 엄청 잘했지만, 티스는 자페증이 있었어.
그래서 티스는 기억력이 엄청 좋고, 그림 실력이 아주 뛰어났어.
지능이 좋지 않았지만, 그의 그림은 전시회를 열 정도였어.
그는 에밀리와 친하게 지냈어.
자폐증 환자는 다들 멀리하지만, 에밀리는 성격이 좋은 소녀였단다. 호기심도 많고.
...
토비아스가 출소하고 얼마 안되어 예슈본이라는 동네의 비행기 격납고가 있었는데,
공사 중에 유골이 나와 수사를 하게 되었어.
그때 맡은 형사 피아라는 여자 형사였어.
그리고 토비아스의 엄마 리타가 어떤 남자에 의해 육교에서 떠밀려 떨어져서 달리던 차에 치여 중태에 빠지는 사건도 있었단다.
이 사건도 피아와 그의 동료 보덴슈타인이 맡았어.
즉 피아와 보덴슈타인도 소설에서 중요 인물이야.
피아는 리타의 이번 사건과 토비아스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고,
11년 전 사건에 대한 사건 자료를 읽어보다가 이상한 점들을 여럿 발견했단다.
거기에 에슈본에서 발견된 유골이 토비아스가 죽였다고 하는 로라 바그너의 유골로 밝혀져서
피아는 11년 전 사건에 더욱 의심의 눈으로 보게 되었단다.
왜냐하면, 사건이 일어난 알텐하인에서 에슈본까지 시신을 갖다 놓고 오기에는 토비아스에게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던 거야.
피아는 이때부터 살인범이 토비아스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어.
...
한편, 에밀리는 토비아스 사건에 깊은 호기심을 가지고 옛자료를 뒤지면서 조사하고 있었단다.
그러던 중 에밀리는 토비아스와도 우연히 만났고,
토비아스는 스테파니와 너무나 닮은 에밀리의 모습에 놀래기도 했단다.
...
토비아스는 동네 사람들로부터 동네를 떠나라는 협박에도
꿋꿋하게 집을 청소하면서 지내고 있었어.
간혹 나탈리와 만나곤 했는데, 어느날 저녁 토비아스는 나탈리와 사랑을 나누었단다.
사실 나탈리는 어렸을 때부터 토비아스를 사랑했었어.
그런데, 토비아스는 선머슴 같았던 나탈리를 친구 이상으로는 생각하지 않았지.
...
4. 정신없이 빠른 전개
피아와 보덴슈타인은 리타의 사건의 용의자 사진을 입수했어.
CCTV에 잡혔거든.
그 사진을 들고 알텐하인의 사람들에게 물어봤어.
하지만, 그들은 하나같이 알면서 숨기고 있었어.
아멜리도 그 사진을 보고, 그가 바로 누구인지 알아차렸어.
하지만, 아멜리는 경찰에게는 알려주지 않고 토비아스에게 알려주었지.
아멜리가 아주 모범적인 학생은 아니어서 경찰을 좋아하지 않았거든.
암튼 리타를 육교에서 떠민 사람은 바로 로라의 아버지였어.
그리고 에밀리는 쌍둥이 동생이자 자폐증인 티스가 준 그림들을 보게 되었어.
그 그림들은 11년 전 사건 당일 있었던 일을 생생하게 그린 그림이야.
사진처럼 잘 그려서 그림들 속의 인물들을 모두 알 수 있었어.
그녀는 다시 토비아스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려고 갔지.
그런데 때마침 나탈리가 토비아스를 찾아와서, 그 사실은 다음기회에 말하기로 했어.
왜냐면 그 사진들 속에는 나탈리도 있었기 때문이야.
...
그레고어 라우터바흐.
이 사람은 문화부 장관이야...
그런데, 11년 전에는 이사람의 직업이 뭐였는지 알아?
바로 선생님이야. 토비아스, 로라, 스테파니, 나탈리를 가르치던 선생님이었어.
그런데, 이사람도 사건에 연루되어 있었나봐.
백설공주라는 이로부터 협박성 이메일이 오기 시작했어.
백설공주는 스테파니가 하기로 했던 연극의 역할이야..
선생님이던 그레고어 라우터바흐를 장관으로 만드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사람은
바로 그의 아내이자 병원장인 라우터바흐 부인이란다.
그녀는 겉으로 보기에는 병원장이라는 공인으로써, 여러 선행을 베풀고 있지만,
속으로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단다.
...
지금까지 이야기를 정리해보면 11년 전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은
바로 전에 이야기한 한 그레고어 라우터바흐.
그리고 동네 부자라고 이야기했던 클라우디우스 테를린덴.
라르스 테를린덴. 앞서 이야기했지? 쌍둥이 중에 형.
라르스는 11년 전 사건 직후 바로 영국으로 유학을 간 후 영국으로 유학을 갔어.
라르스는 로라를 좋아했지만, 로라는 토비아스를 좋아했지.
...
토비아스는 동네에게 계속 지내고 있으니,
괴한 셋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중태에 빠졌어.
그는 치료를 받고 몸이 회복한 후에
친구들의 초대를 받았어.
친구들이 자신을 잘 받아주어 기쁜 나머지 술을 과하게 먹었어.
그런데 너무 과하게 먹어서 필름이 끊겼지.
그런데, 그날 에밀리가 실종되었어.
그리고 토비아스의 주머니에서 에밀리의 핸드폰이 발견되었어.
또다시 11년 전처럼 토비아스가 용의자 선상에 오르게 되었어.
에밀리가 실종되자 티스는 발작을 일으키고 그래서 병원에 입원했단다.
그리고 티스도 병원에서 사라졌어. 실종이지.
...
나탈리는 변장을 해서 에밀리 집에 가서
티스가 준 그림들을 찾아냈단다.
그리고 그 사진들을 갈기갈기 찍어버렸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그 사진들 속에 자신의 모습도 있었기 때문이야.
도대체 그들은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을까.
4. 진실은
은행에서 잘나가던 라르스가 자살을 했어.
그가 투자한 것들이 많은 손해로 돌아와서 압박을 받았고,
아무래도 11년 전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오르면서 개인적인 문제도 있었던 것 같아.
그런 라르스가 죽기 전에 편지를 보냈는데, 수신인은 다름 아닌 토비아스였어.
그 편지에는 11년 전 자신 때문에 사고로 로라가 죽었다는 내용이야.
그리고 미안하다고, 사과해달라는 내용이었지..
사실 라르스와 토비아스는 엄청 친한 친구였다고 하는구나.
그런데, 라르스만 죄책감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나봐.
토비아스의 다른 친구들 펠릭스, 미하엘, 외르크도 마찬가지였어.
그런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그들은 경찰서에 와서 자백을 했단다.
11년 전 사건에 대해서... 그 중에 로라의 죽음에 대해서....
11년 전 축제가 있던 날, 로라가 그들에게 추파를 던졌데...
그것이 얄미워 술기운도 더해서 그들은 로라를 차례로 겁탈했다는구나.
그리고 도망을 가다가 사고로 죽고 말았대.
그 현장에 나탈리도 같이 있어서 로라가 당하는 것을 구경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시체를 토비아스의 차를 이용하여 비행장 격납고에 숨기자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하는구나.
당황했던 그들은 나탈리의 의견대로 했어.
그런데, 비행장 격납고에 숨길때까지 로라가 죽지 않고 있었다는 하더라구.
그러나 그들은 이미 이성을 잃고 있었지.
그렇게 로라는 죽어간 것이었어.
그런데, 그들은 스테파니의 죽음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어.
연관성이 있는 줄 알았던 두개의 사건이 연관이 없었던 거야.
....
어찌저찌하여 슈테파니의 살인에 라우터바흐가 연관되어 있음이 밝혀지고,
라우터바흐는 부인의 도움으로 프랑스로 도망을 갔단다.
사건에 연루되어 있던 나탈리는 토비아스를 보호준다고 하면서,
그를 데리고 깊은 산장으로 가서 잠적했어.
아직 토비아스는 나탈리가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어.
11년 전 토비아스를 사랑하고 있던 나탈리에게
토비아스의 여자친구들은 미움의 대상이었고, 증오의 대상이었던 거야.
나탈리는 그래서 두 죽음에 모두 관여하게 된 것 같아.
의도였든, 그렇지 않았던....
산장에서 사랑을 나누던 토비아스의 입에서 에밀리라는 이름이 나오자,
또다시 질투로 격분한 나탈리는 화를 내면서 토비아스를 혼자 남겨두고 산장을 떠났어.
아주 깊고 높은 산 속에 말이야.
...
한편, 티스가 화실로 사용하는 온실이 화재로 손실되었어.
방화의 흔적이 있었고, 무엇인가 없애려고 했던 거 같아.
이 화재를 조사하다보니, 지하로 연결된 비밀문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 지하실에서 슈테파니의 미라가 발견되었단다.
그동안 티스가 지키고 있었던 거야.
....
자, 이번에는 에밀리에 대해 알아보자꾸나.
에밀리는 자신도 모르게 며칠째 감금되어 있었어.
그리고 얼마 뒤 정신병원에서 사라진 티스도 그곳으로 끌려와서 같이 감금당한 신세였어.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 몰랐단다.
...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피아와 보덴슈타인은 티스의 이모로부터 티스가 티스의 엄마에 의해
어렸을 때부터 자폐증 환자에게는 부적절한 처방전으로
티스에게 먹이면 안되는 약들을 먹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단다.
그 약들로 인해 티스는 말을 안하게 되었다고 하는구나.
그리고 그 처방전들은 라우터바흐 부인이 내린 처방전이었대.
라우터바흐 부인이 티스의 주치의였거든.
라우터바흐 씨는 아는 경찰에게 부탁해서 11년 전 사건 자료를 없애달라고 하기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어.
이제 그들만 잡아들이면 11년 전의 사건의 전모가 밝혀질 수 있었단다.
....
11년 전 슈테파니 사건은 이랬단다.
슈테파니는 선생님인 라우터바흐와 사귀고 있었어.
축제날, 그들은 토비아스의 헛간에거 사랑을 나누고 있었지.
그런데, 그곳에서 라우터바흐가 열쇠꾸러미를 잃어버렸어.
그리고 갑자기 그것을 찾겠다고 난리법석을 떨었지...
소심한 라우터바흐를 슈테파니는 계속 놀렸어.
그 와중에 술에 취해 있던 라우터바흐는 화가 나서 우발적으로 슈테파니를 죽였던거야.
이 장면을 나탈리가 보고 있었고, 티스도 보고 있었던 거야.
이때 나탈리는 자리를 뜨면서 티스에게 슈테파니의 시신을 지키라고 이야기했어.
자폐증 환자인 티스는 그 말에 충실히 따라서, 슈테파니는 자신의 지하실에 옮겨서 지켰던 거야.
라우터바흐 부인은 라우터바흐를 정치인으로 키우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어.
그래서 라우터바흐가 저지른 일에 대한 뒷처리를 했어.
그 현장을 목격한 티스에게 부적절한 처방인 마약을 처방하여 기억을 못하게 하고 말도 못하도록 한 거야.
그런데, 로라와 스테파니 사건을 모두 목격한 나탈리...
그 나탈리는 왜 진실을 숨기고 있었을까?
그것은 이 여자 저 여자 쉽게 여자친구를 바꾸는 토비아스가 정신 좀 차리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대.
그리고 재판이 시작하면서, 이야기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고 하는구나.
..
토비아스가 출소된 이후에 그때 꼭꼭 숨겼던 사건이 다시 드러나기 시작하자,
라우터바흐 부인은 다시 뒷처리를 하려고 했던거야.
그래서 뒷조사를 하던 에밀리와 당시 사건의 그림을 그리는 티스를 감금했던 거야.
그리고 라우터바흐 부인은 지하실을 물을 채워서 애밀리와 티스를 죽이려고까지 했단다.
나중에 경찰과 토비아스가 가서 간신히 구하게 되었어.
....
토비아스는 11년 전 사건에서 아무런 죄가 없었던 거야.
사람들의 욕심과 욕정. 그것을 통제하지 못하게 하는 술.
이런 것들에 의한 비현실적인 살인 사건을 소설에서 다루고 있다고 생각하다가도
요즘 뉴스에서 접하는 더 황당하고 무서운 사건들을 접하면 이 소설의 이야기가 비현실이라고만은 아니라고 해야겠구나.
이 소설에서 다룬 이야기가 좋은 소재가 아니다보니
사건이 잘 결말지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속이 후련하지는 않는구나.
책제목 :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지은이 : 넬레 노이하우스
펴낸곳 : 북로드
페이지 : 523 page
펴낸날 : 2011년 02월 11일
책정가 : 13,800원
읽은날 : 2013.06.14~2013.06.19
글쓴날 : 2013.07.02,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