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 호 : 25/26
: 입력일 : 2000/10/19 15:10:55
: 자료량 : 447줄
: 제 목 : ["가을동화" / 10월 24일 (화) 12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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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동화 제 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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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씬 1 전회 몽타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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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서와 은서의 헤어짐 어색한 만남. 유미모에게 모욕 당하는 은서.
: 세수한 준서. 거울을 본다. 노려 본다. 탁 거울을 짚는. 가만히 서서
: 버스 기다리는 은서. 그러다가 휘청한다. 잡는데 어 하다가 코피 쏟는
: 은서. 은서의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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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씬 2 병원 응급실 , 밤
:
: 앞에 실려왔던 병원 응급실이다. 은서가 앉아 있다. 코피 치료해준다.
:
: 간호사 잘 멈추질 않네요. 자주 이래요?
:
: 하는데 인턴쯤 되는 의사 온다. 간호사2 챠트 가지고 와서 넘기는.
:
: 의사 어디 보죠. 최은서씨. (챠트 보다가) 어.. 잠시만요. 저번에
: 저희 병원에 오셨던가요?
: 은서 네.
: 의사 (당황한다) 연락처가 없어서 연락을 못했네요.
: 은서 네?
: 의사 잠시만 기다리시죠. (간호사에게) 과장님 아직 계신가?
: 간호사 계실 걸요?
: 은서 무슨.. 일이예요?
: 의사 잠시만 이쪽으로 오세요. (급한 걸음으로)
: 은서 (일어나 따라 가는)
:
:
: 씬 3 과장실 ,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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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서 앉아 있다. 과장 가운 입으며 들어온다. 과장 은서를 한번 본다.
: 보고 앉는.
:
: 과장 최은서씨?
: 은서 네.
:
: 이야기 나누는 듯 은서와 의사가 팬해서 번갈아 보여진다. 열심히 듣
: 고 있는 은서. 화면 빙글 돌고 나면. 은서 네? 하고 본다.
:
: 의사 루키미아 라고 보여집니다.
: 은서 루키미아 라면..
: 의사 아시는 군요. 가족중에 이 병을 앓으신 분이 계십니까? 유전
: 이 될 확률이 높은 병이죠.
: 은서 네.. 저희 아버지가 그 병으로 (스스로 목에 걸려서)...돌아
: 가셨데요.
: 의사 그렇군요. 그럴 경우엔 가족들의 대처가 좀 쉽겠군요.
: 은서 (다시 한번) 저..그거 암이잖아요.
: 의사 그렇죠.
: 은서 .. 그 병 확실한가요?
: 의사 검사를 다시 한번 받아 봅시다. 그렇잖아도 저희측 실수로 연
: 락처가 안남아서 걱정을 했습니다. 물론 다시 올줄은 알았습
: 니다만.. 그 상태론 다시 올 수밖에 없으니까요.
: 은서 ! ...그렇군요.
: 의사 재검을 받아야 확실한걸 알수있겠네요.
:
:
: 씬 4 병원 로비 , 밤
:
: 걸어 나오는 은서. 멍한 상태로 걸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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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씬 5 아바이 마을 순임의
: 수퍼 ,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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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착장에 내려 보면 순임이 문을 닫고 있다. 은서 얼른 달려와서 문닫
: 는 순임을 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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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씬 6 방안, 밤
:
: 자고 있는 순임 옆에서 하염없이 앉아 있는 은서. 그저 멍한 상태로.
:
:
: 씬 7 아바이 마을 외경,
: 아침
:
:
: 씬 8 반대편 선착장 , 아침
:
: 배에서 내리는 은서. 그러다가 갑자기 쨍하는 느낌으로 하늘을 보는
: 데. 세상이 갑자기 느려지는 것 같다. 은서 눈물이 가득 고인다. 가득
: 고여서 눈물이 떨어지고야 만다 주저 앉는 은서. 이상하다는 듯 지나
: 치는사람들. 그러다가 ! 얼굴 든다 일어난다. 은서 걷기 시작한다 조
: 금 빠르게 빠르게 뛰기 시작한다. 뛰는 은서.
:
:
: 씬 9 폐교 준서방, 아침
:
: 준서 일어나서 밤새 얼마 못잔 모습으로.
:
:
: 씬 10 폐교 주방, 아침
:
: 준서 들어오는데 유미 밤샌 듯 앉아 있다. 준서 표정. 유미 준서 보지
: 않고.
:
: 유미 서울에 올라가야 할거 같아요 엄마가 그렇게 화내시고 갔는
: 데. 달래 드려야겠어.
: 준서 그래? 바래다 줄게.
: 유미 나한테 아무 할말 없어요?
: 준서 (표정)
: 유미 (참는) 그렇군요. (그러다가 참지 못하겠는) 도대체 나 언제
: 까지 은서씨 봐야 하는거죠? 준서씨 언제까지 은서씨 볼꺼야?
: 말해봐요. 언제까지죠? 나.. 언제까지 준서씨 눈에서 은서씨
: 봐야 되는거야? 응?
: 준서 (가만히)
: 유미 말해봐요. 무슨 말이든 해봐.
: 준서 이걸론 안되겠니?
: 유미 !
: 준서 내가 니 옆에 이렇게 있는 걸로 안되니? 미국 가자. 이번 학
: 기 마치고 미국 가자구. 다신 한국에 돌아오지 말자. 그걸론
: 정말... 안되겠니?
: 유미 (본다 밉다) 결국... 마음까진 어쩔수 없단 말이군요. 마음으
: 로 날 보겠다는 말은 할 수 없군요.
: 준서 (한참을 그러다가) 내가 선택한건 너란 말밖에 난 할 수가 없
: 어. 미안하다.
: 유미 상관없어. 상관없어요 절대 안놔줄테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 나 놓치지 않아요. (일어나면) 다녀 올게요. (확 나가는)
: 준서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지만 어쩔수 없기도 하고)
:
:
: 씬 11 폐교 운동장, 아침
:
: 뛰어온 은서. 은서 들어가지 못하고 보고 있는 모습. 유미 확 나오는
: 모습. 은서 얼른 몸 숨긴다. 유미 울면서 운동장에 서 있는데 준서가
: 따라 나온다. 준서 유미를 달래듯 끌어 당기고 유미 준서에게 기댄다.
: 다독여 주는 준서.
:
: 준서 두달이면 되잖아. 두달이면 같이 미국 들어갈꺼잖아.
: 은서 (!)
: 두사람 (모습에서)
:
: 은서 눈물 어려 그 모습을 보는. 준서 유미를 차에 태운다. 은서 계속
: 해서 그 모습 보면서 은서의 눈엔 준서만이 클로즈 업 되서 잡힌다.
: 눈물 그렁그렁해서 준서를 보는 은서. 차가 떠난다 떠나는 차로 몇 발
: 자국 다가 서는 은서그러면서.
:
:
: 씬 12 속초집 마당, 낮
:
: 들어오는 은서. 현관에서 나오는 신애와 경하 그리고 윤교수.
:
: 경하 몸 조심하구. 출장가서 너무 애쓰지 말구
: 신애 걱정 마세요. 겨우 일주일인데 뭐.
: 윤교수 공항까진 내가 태워다 주지.
:
: 신애 윤교수의 차에 타는. 차 떠난다. 경하 돌아서는데 은서 그제서야
: 나선다.
:
: 은서 엄마?
: 경하 (돌아본다) 은서야~
: 은서 (웃는다)
:
:
: 씬 13 거실, 낮
:
: 경하 음료수 은서 앞에 놓아주고 옆에 앉는 은서 보고 웃는다.
:
: 경하 은서 웬일이야? 오늘 일하러 안갔어?
: 은서 응
: 경하 왜 무슨일 있니? 어디 아파?
: 은서 (금새) 엄마 금방 맞추네? (잠시) 감기.. 걸렸어.
: 경하 그래? (이마에 손 대본다) 정말 열 있는거 같다. 그럼 엄마
: 방에 가서 좀 누울래?
:
:
: 씬 14 부부방, 낮
:
: 은서 누워서 자고 있다. 경하 물 가지고 들어오다가자는 은서를 본다.
: 정말로 잘 자고 있는 은서. 경하 와서 은서의 얼굴을 만진다.
:
:
: 씬 15 순임의 방, 저녁
:
: 은서 밥상 들여 온다. 순임 들어오는.
:
: 순임 아니 무슨 반찬이 이렇게 많아?
: 은서 (웃는다) 오늘 오랜만에 일찍왔잖아.
: 순임 돈이 썩어나? (퉁퉁 거린다)
: 은서 죄송해요 오늘만 봐줘.
: 순임 (흘낏)
: 은서 (짐짓 웃고) 아참. (구석에서 부시럭 거려서 소주 한병을 꺼
: 내 든다)
: 순임 그게 뭐야?
: 은서 엄마 우리 둘이 술 한잔 해. 응?
: 순임 뭐어?
:
: 소주 마시는 순임과 은서. 두사람. 은서에게 따라주면 은서 마시고 으
: 쓰다 하는 표정.
:
: 순임 먹지도 못하는게.
: 은서 왜요 잘먹어요. (술 따라 준다) 엄마두 한잔.
: 순임 (마신다)
: 은서 아빠...
: 순임 응? 니 에비? (표정)
: 은서 ...아빠 병 걸리고 얼마만에 돌아가셨어요?
: 순임 왜 갑자기?
: 은서 아니 그냥 갑자기 궁금해서.. 나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다니
: 까.. (표정) 금방이었어?
: 순임 글쎄.. 격두 안난다.
: 은서 두달은.. 넘었지?
: 순임 훨씬 오래 걸렸어. 돈은 또 얼마나 들어먹었는지.
: 은서 ...(희미한 미소) 그렇게 나쁜 사람이었어요?
: 순임 말두 말어... 걸핏하면 때리고 부수고. 술이나 노름이다. 사
: 람 아녔다. 병 걸려 그렇게 간거 다 벌 받은 거야.
: 은서 (확 눈물 고인다) 그렇구나 벌 받은 거구나. 벌 받았나 부다
: 아빠두.
: 순임 그게 무슨 소리야?
: 은서 아니요. 아냐. (하고는) 엄마 나 때문에도 참 속상했지? 신애
: 보내구 나 키우면서도 참 많이 속상했지요?
: 순임 (물끄러미)
: 은서 엄마 한테 잘한거 보다 잘못한게 너무나 많아.
: 순임 니가 무슨 잘못을 했다 그래?
: 은서 태어나서 쭉 엄마랑 같이 있었으면 좋아텐데. (웃는)
: 순임 (참나) 교수 사모님 들으면 통곡 할 일이네.
: 은서 (웃는) 아니 아니야.나 태어나서 쭉 한쪽에서 살았으면 좋았
: 을걸 그랬어. 엄마한테두 (다른) 엄마한테두 참 좋았을거야.
: 이렇게 후회할게 많지는 않았을텐데.
: 순임 (가슴 아파 보며) 너 아직두 오빠 생각 하냐?
: 은서 (가만히) 아니. (활짝 웃는 술 한잔 마시고) 쓰다 (찡그리고)
: 엄마 우리 노래 부를까?
:
:
: 씬 16 속초 집 거실, 밤
:
: 경하 소파에 앉아서 정원 내다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
:
: 씬 17 순임의 방, 밤
:
: 순임 노래하고 은서 무릎 껴안고 순임 보는 글썽하지만 웃고 있는 모
: 습으로.
:
:
: 씬 18 선착장, 밤
:
: 은서 혼자 앉아 있다. 혼자 앉아서 바다 보면서.
:
: 은서 (혼잣말처럼) 오빠.. 내가 어떻게 한순간이라도 오빨 생각하
: 지 않을수 있겠어 (글썽) 그치?
:
:
: 씬 19 폐교 운동장 , 밤
:
: 핸드폰으로 전화 받고 있는 준서.
:
: 준서 네 두달쯤 남았네요. 네. 이번에 미국 가면 다시 들어올 예정
: 은 없습니다. 네.. 출국하기 전에 한번 찾아 뵙겠습니다.
:
: 전화 끊고 스케치북 들고 은서 일어나는데 스케치북에서 스르륵 은서
: 의 그림이 떨어진다. 은서의 그림을 돌아보는 준서. 준서 잡으려는데
: 바람이 불어서 은서의 그림이 날아간다.
:
:
: 씬 20 수퍼 앞, 밤
:
: 팔짱끼고 은서 걸어 올라오는데 삐삐가 울린다. 은서 삐삐를 확인하는
: 그러다가 얼른 집으로 뛰어 들어간다.
:
:
: 씬 21 은서의 방, 밤 /
: 폐교 준서의 방, 밤
:
: 은서 전화기 가져와서 내려 놓는다. 전화기로 손 뻗는 은서. 그러다가
: 그만 둔다.
:
: 준서 (off) 두달이면 되잖아. 두달이면 같이 미국 들어갈꺼잖아.
:
: 서성이며 기다리고 있는 준서. 다시 전화기에 손 뻗어 수화기 드는.
: 그러다가 그만둔다.
:
: 준서 오빠 왜 이렇게 불안하니 은서야.
: 은서 두달만 참으면 되잖아.
:
: 두사람 전화기를 앞에 두고.
:
:
: 씬 22 태석의 방 침실 ,
: 오전
:
: 맥주 캔들 널려 있고 잠자고 있는 태석 햇빛이 비춰든다. 일어나는 태
: 석 블라인드 내리고 침대에 걸터 앉는다.
:
:
: 씬 23 태석의 방, 오전
:
: 태석 내려오는데 걸려 있는 은서의 옷. 은서와의 대화를 회상하는.
:
: 은서 다행이예요. 오빠가 제 거짓말 눈치 못챈거 같네요.
: 태석 (기막힌) 너 정말!
: 은서 고맙습니다. 다신 이런일 없을거예요.
: 태석 (주먹 쥐는)
:
: 옷을 잡아 내팽게치는 태석.
:
:
: 씬 24 메이드실, 낮
:
: 은서 메이드 복으로 갈아 입은 정리함 밀고 나서는.
:
:
: 씬 25 복도, 낮
:
: 태석이 비서실장과 이야기 나누며 반대편에서 오고 있다. 비서실장 은
: 서를 의미심장하게 보는데 은서 인사한다. 태석은 무표정하게 은서를
: 지나쳐 가는. 은서 그런 태석을 돌아본다. 그러다가 다시 앞으로.
:
:
: 씬 26 폐교 , 아침
:
: 준서 낙엽 치우고 있는데 출근하는 지환. 준서 지환을 보고 웃는.
:
: 지환 웃지마라 정든다. 미국 가버릴거면서 웃긴 왜 웃어? 유미씬
: 왔어?
: 준서 안오려나 봐요. (웃고) 서울에 간김에 손...(표정) 검사도 받
: 고 온데요. 오늘이나 내일쯤 오겠죠.
: 지환 그래? 그래도 계속 검사를 받는다는건 좋은일 아닌가?
: 준서 ... 잘됐으면 좋겠는데...
: 지환 (준서를 본다 토닥 거려 주는 들어가다가 돌아보며) 근데 정
: 말 미국 갈꺼야?
: 준서 (본다 그러다 끄덕)
: 지환 그렇게.. 힘들어?
: 준서 (잠시 그러다 끄덕)
: 지환 도저히 치료가 안돼? 이율 모르겠어?
: 준서 (웃는 그러다 끄덕 낙엽 치운다) 어쩜 이유 같은건 처음부터
: 없었는지도 모르죠.
:
:
: 씬 27 호텔 일각, 낮
:
: 현금 인출기 앞에서 돈 확인하고 있는 은서. 암담하다.
:
:
: 씬 28 복도, 오전
:
: 정리함 밀고 가는 은서. 강희 우당탕 거리며 뛰어 온다. 은서 강희를
: 보고 웃는.
:
: 강희 어우 어제밤에 또 영화보다 자서 눈 아파 죽겠다.
: 은서 또 영화 빌렸구나?
: 강희,은서 (동시에) 비디오 가게 총각 때문에! (풋 웃는다)
: 은서 그 사람 어디가 좋니?
: 강희 첫째 보조개, 두 번째 파란 난방, 세 번째 찢어진 청바지..너
: 무 멋져. 내 첫사랑이라고 봐.
: 은서 너 그거 사랑 아니다~
: 강희 뭐?
: 은서 사랑 아냐. 진짜 사랑은.. 이율 댈수 없는 거래.
: 강희 진짜? 영화에선 안그렇단 말야.
: 은서 (웃는) 영화 좀 그만 봐라. 응? 이번엔 어떤 영화였어? 슬픈
: 영화였니?
: 강희 코메디였어.
: 은서 (가만히) 슬픈.. 영화중에..
: 강희 응?
: 은서 주인공 죽는 영환 없니?
: 강희 많지. 러브스토리 라스트 콘서트 그리구 음... 사랑을 위하
: 여.. 편지.. 8월에 크리스마스.. 또 뭐가 있더라?
: 은서 다 암으로 죽는거지?
: 강희 대부분 그렇지. 왜? 하나 골라줄까?
: 은서 ..저기.. 그럼 그 영화에 혹시 치료비가 얼마쯤 되는지 그런
: 건 안나오니?
:
:
: 씬 29 과장실 , 낮
:
: 은서 이야기 듣는 모습.
:
: 은서 그럼... 수술을 받아야 살수 있는 건가요?
: 과장 지금으로썬 그 길 밖에 없습니다.
: 은서 ... 네... 네.. 그렇군요.
: 과장 다음엔 보호자하고 같이 오세요.골수 이식을 받으려면 가족들
: 부터 맞는게 있을지 검사해 봐야 합니다.
: 은서 ! 얘기 해야 하나요?
: 과장 (딱하다는 듯 본다) 당연하죠. 골수이식 밖에는 별다른 수가
: 없습니다. 혈구수 증가로 봐서는 언제 급성으로 전이 될지 장
: 담 못할 상황입니다.
: 은서 네...
: 과장 꼭 보호자하고 오세요. 일단 안정이 중요합니다. 우선 멍 들
: 지 않게 조심하시고. 피나지 않게 칫솔 같은거 주의하시구요.
: 간헐적인 통증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그때는 곧바로 병원으로
: 와주세요.
: 은서 저기..
: 과장 ?
: 은서 근데 치료비는 어느 정도 되나요?
: 과장 글쎄요 몇천만원이 될수도 있구요.
: 은서 네? 몇천만원이요?
: 과장 ...돈 없으면 이병 치료하기 힘듭니다.
:
:
: 씬 30 병원 복도 , 낮
:
: 처방전 가지고 나오는 은서.
:
:
: 씬 31 약국 , 낮
:
: 처방전 내고 약사는 은서. 너무나 비싸다 작은 약병을 들고 이 가격이
: 맞냐고 몇번이나 확인하는 은서.
:
:
: 씬 32 메이드실, 오후
:
: 아직 옷 안갈아 입은 은서 약병 쥐어 본다. 주머니에 약 넣고 메이드
: 복 들고 돌아서는데 문정이 급하게 다가온다.
:
: 문정 대체 어떻게 된거야? 이게?
: 은서 네?
: 문정 은서씨 오늘부로.. 해고 조치 됐어.
: 은서 네? 해고요?
: 문정 한태석 이사가 조치한거 같아. 알고 있었어?
:
:
: 씬 33 태석방 , 오후
:
: 은서 뛰어 와서 문여는데 태석 2층에서 내려와 은서 못본척 주방으로
: 물 마시고 다시 나오는.
:
: 태석 (짐짓 그제서야 은서 본 듯) 어 이게 누구야? 최은서.
: 은서 태석 오빠!
: 태석 오빠 소리 안듣겠다고 했을텐데. 너 그렇게 머리가 나쁘냐?
: 은서 해고라뇨.이렇게 맘대로 이래도 되는 건가요?
: 태석 넌 뭐든 니 맘대로 해도 되고 난 안된다는 거냐? 나 원래 이
: 런 놈이야. 낼부터 이런 나 안보게 됐으니 잘됐잖아 안그래?
: 은서 태석 오빠... (글썽)
: 태석 (본다 그러다가 다가와서 탁 은서 벽에 가두고) 나봐 똑바로
: 봐. 나 니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아냐. 생각해 봤어. 대단한
: 최은서한테 제일 대단한게 뭘까. 우습게도 그거 돈이더라구.
: 아,그거라면 나도 자신 있는데 말야. 난 뭐하러 그렇게 먼길
: 로 돌아온걸까. 사랑 웃기지마.이젠 돈으로 사겠어. 돈으로
: 사면 될거 아냐!얼마면 될까? 얼마면 되겠냐?
: 은서 (떨리는) 얼마나 줄수 있는데요?
: 태석 !
: 은서 (필사적으로 태석 보다가) 나.. 돈..필요해요. 돈 정말 필요
: 해. 얼마나 줄수 있는데요. (하다가)
: 태석 (은서가 이상하다 정신 든다)
: 은서 (왈칵 앞으로 팍 주저 앉아서) 얼마나 줄수 있는데요. 얼마나
: 줄수 있죠? 나 얼마에 팔면 되나요.
: 태석 (놀라서 그리고 이상해서 은서 앞에 천천히 앉는 은서에게로
: 손 내미는데)
: 은서 (팍 밀치고 뛰어나간다)
: 태석 은서야! (확 일어나 보는데)
:
: 바닥에 굴러 떨어진 약병.
:
: 번 호 : 26/26
: 입력일 : 2000/10/19 15:10:56
: 자료량 : 370줄
: 제 목 : ["가을동화" / 10월 24일 (화) 12회] 2
:
:
: 씬 34 복도 , 오후
:
: 뛰어 나오는 계속 뛰는 은서.
:
:
: 씬 35 아바이 마을 선착장 ,
: 오후
:
: 터벅 터벅 걸어 올라오는 은서. 가게 앞에 앉아 있던 순임 은서 올라
: 오는걸 보고 은서 순임을 보고 웃어 보인다.
:
: 순임 아니 쟤가 이렇게 일찍 웬일이야?
: 은서 (올라오며) 엄마!
: 순임 너 어디 아프니? 조퇴했어?
: 종철 (나오다 보고)
: 은서 나.. 일 그만뒀어.
: 종철 (뛰어 나오며) 뭐? 그만둬?
: 은서 (무서워서 숨고)
: 종철 이게 정말! (바로 손 올라가는데 피하는 은서) 돈많은 남잘
: 찼으면 너래두 돈을 벌어 와야 할 것 아냐! 무슨 맘 먹고 때
: 려쳐! 엉? (패는)
: 은서 안돼 오빠.안돼. (필사적으로 피하는)
: 종철 굴러 들어온 돈을 차도 유분수지! 그 생각하면 지금도 속에서
: 열불이 나는데. (패는)
: 은서 (피하며) 안돼, 오빠. 이제 나 때리지 마! 나 맞으면 안돼.
: 이제 나 맞으면 안된단 말야. 나 멍들면 안돼.
: 순임 종철아 이놈!! 너 정말 이럴래? 종철아!!
: 종철 맞기 싫으면 빨리 다시 가서 일자리나 잡어. 이게 어디
: 서 직장을 때려쳐! (계속 때리는)
: 은서 이제 멍들면 안돼. 안된다 말야. 응? 멍들면 안돼!
: 순임 도망가 이것아 맞지 말구 도망가!
: 은서 (울면서)
:
:
: 씬 36 서울 병원 진찰실 ,
: 오후
:
: 유미 기다리고 있는 팔 검사 받은. 지긋한 나이에 과장쯤 되어 보이는
: 의사가 나온다
:
: 의사 오늘 약혼자한테 내려간다 그랬니?
: 유미 네. 바로 공항으로 가야해요.
: 의사 그래. 기쁜 소식을 가져가게 되서 잘됐구나.
: 유미 네? (표정) 그럼. (손 본다)
: 의사 (챠트 보고) 테스트에서 아주 좋은 반응이 나왔어. 아마 니
: 작업에 지장이 없을 정도까지 나을수 있을거 같다.
: 유미 정말입니까? 정말이예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감사해요.
: 의사 아버님한테 이번 골프 약속땐 저녁 근사하게 사시라고 전해.
: (웃어준다)
:
:
: 씬 37 복도 , 오후
:
: 기뻐서 걷는 유미 핸드폰 열고 준서에게 전화 하려고 한다. 그러다가
: 문득 표정. 다시 핸드폰 닫는.
:
:
: 씬 38 폐교 운동장 , 저녁
:
: 준서 학교에서 온 듯 들어오는데 앞보면 은서가 벤취에서 일어난다.
: 준서 보자마자 콱 가슴이 막힌다.
:
: 준서 은서야.
: 은서 오빠...(하다가) 미안해. 여기까지 왔어. 유미 언니 없네.
: 준서 어. 서울 갔어. (한다) 유미 있으면 어때. 오빠집인데.
: 은서 (가만히 쳐다본다) 거짓말 잘하네?
: 준서 (본다)
: 은서 (풋 웃는다)
: 준서 (같이 웃으며 그러다) 들어가자 (하는)
:
:
: 씬 39 폐교 주방 , 저녁
:
: 준서 먼저 들어와서 이것저것 주방에 널린 것들을 치운다. 준서 보면
: 개수대에 설거지 그릇 어쩐다. 은서 머뭇 들어오는데
:
: 준서 잠시만 기다려. (소매 걷으며) 치워 줄테니까. (하다가 단추
: 가 떨어진다)
:
: 어.. 은서 자기한테로 굴러온 단추를 잡는. 준서와 은서 마주 앉아 있
: 다. 준서의 팔 소매 끝에 단추를 달아주는 은서. 준서 그런 은서를 하
: 염없이 내려다 보고 있다. 은서 시선 들어 보면 준서 얼른 시선 거둔
: 다. 은서도 그렇게 준서를 보다가 다시 단추 다는.
:
: 은서 오빠 미국 가는거 두달 남았지?
: 준서 알고 있었어?
: 은서 응. (잠시 그러다가) 오빠... 그 두달동안 우리 가끔 이렇게
: 만나면 안될까?
: 준서 (쿵 하는)
: 은서 오빠 두달뒤에 떠나면 영영 못볼텐데.. 아주 가끔씩만.. 몰래
: 만나면 안될까?
: 준서 (표정)
: 은서 안되겠지?
: 준서 (가슴 아파서)
: 은서 안되지. 안되는 거야. 그건 안되지.
: 준서 그말.. 하러 온거야?
: 은서 아니~ 사실은 오빠하구 또 싸웠어. 싸우면 여기 오는게 버릇
: 됐나 부다.
: 준서 너!
: 은서 괜찮아 괜찮아. 또 맞은거 아니야. (미소 실 끊으려 고개 숙
: 이는) 안 끊어지네.
: 준서 (떨리는 은서의 머리에 손 얹으려다 마는)
: 은서 (고개 들고 활짝) 다됐다. (하는데)
:
:
: 씬 40 운동장, 밤
:
: 은서 나오는데 준서 따라 나오다. 은서 춥다 하는 것 보고 준서 잠시
: 만 잠바 가지고 나온다. 준서 은서에게 잠바 입혀주는. 꼭 여며준다.
: 옷깃 여며주는 준서.
:
: 은서 이제 갈때까지 못보겠네? 그치?
: 준서 .. 돌아올게.
: 은서 (가만히 그러다가) 돌아오지 마.
: 준서 (본다)
: 은서 돌아오지 않을 생각이었잖아. (심호흡) 돌아오지 말고 연락도
: 하지말고 그냥 내가 여기서 잘 살고 있을거다. 그렇게 생각
: 해. 응?
: 준서 (눈물 고여서) 은서야 (한다)
: 은서 그냥 여기서 행복하게 잘살고 있을 거라구 그렇게 생각해 응?
: 생각만 해줘. 생각해주는것도 안되나?
: 준서 생각할게 생각 할거야.
:
:
: 씬 41 정류장 , 밤
:
: 택시타고 오는 유미. 그러다 정류장에 준서의 잠바 입고 서 있는 은서
: 를 보게 된다. 유미 표정.
:
:
: 씬 42 폐교 준서방, 밤
:
: 서성이는 준서. 마음이 안정이 안된다.
:
: 은서 (off) 오빠... 그 두달동안 우리 가끔 이렇게 만나면 안될까?
: 준서 (안되겠다 돌아서는데)
: 유미 (들어온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어요.
: 준서 (덜컥 멈춰서는)
:
: 차 가지고 오는 준서. 옷장 열어 보고 있는 유미.
:
: 준서 뭐해?
: 유미 (끄덕) 준서씨 따뜻하게 입구 다녀요. 진짜 춥더라 (옷장 열
: 어보며) 입을만한게 없네.. (하다가) 어? 그 잠바 어딨어요?
: 준서 뭐?
: 유미 내가 좋아하는 잠바 있잖아요. 푸른색 스탠딩 칼라.
: 준서 (당황) 아.. 그거..
: 유미 드라이 맡겼어요?
: 준서 아니.. 그거..(머뭇거리다가) 은서 줬어.
: 유미 ! (보면)
: 준서 아까 왔었어. 옷을 너무 얇게 입고 있길래.
: 유미 아.. 그랬구나. (하고 피식) 준서씬 정말 거짓말 못한다.정말
: 미워. 그런 거짓말은 날 위해 좀 해주지 응?
: 준서 ...
: 유미 나 같으면 거짓말 할꺼야. (하다가 웃으며) 분위기 바꿔) 아,
: 나 병원갔다 왔어요. (결심하고) 손.. 다신 못쓴대.
: 준서 !
: 유미 어쩌죠?
: 준서 (마음 아파서) 미안하다.. 미안해. (다가와서 유미 안아 준
: 다) 미안해 유미야
: 유미 (안긴 표정 괴로운 눈물) 괜찮아요. 그림 좀 못그리면 어때?
: 준서씨가 내 손이 되주면 되잖아요. 괜찮아요. (자신에게 하
: 듯) 다 괜찮아요.
: 준서 (표정)
:
:
: 씬 43 태석의 방, 오전
:
: 태석 이층에서 내려오는데. 청소하는 메이드 청소하다가 떨어져 있는
: 약병을 발견해서 테이블에 놓는 것을 본다. 테이블에 놓인 약병을 보
: 는 태석. 은서와의 실랑이가 떠오른다. 내려와서 약병 보는 태석의 표
: 정
:
:
: 씬 44 약국 , 오전
:
: 호텔 약국에 서 있는 태석. 약사 약을 들고 보고 있다.
:
: 약사 안되겠는데요
: 태석 왜요?
: 약사 이거 항암제라서요. 의사처방없이는 저희들이 드릴수가 없어
: 요. 이거 꽤 독한 약인데... 이거 왜 필요하세요? 병원에서
: 치료받으시면 병원에서 줄텐데요. 병원에 가서...(태석 보고)
: ?
: 태석 항암제라구요? 항암제라면 암 치료제 말 입니까?
:
:
: 씬 45 병원 복도, 오후
:
: 뛰어 들어오는 태석. 미친 듯이 달린다.
:
:
: 씬 46 과장실, 오후
:
: 과장 진찰하고 있는데 콰당 문 열리며 간호사와 의사들 말리는데 들어
: 오는 태석. 과장 놀라서 일어나 보는 표정.
:
:
: 씬 47 은서의 방, 오후
:
: 누워 있는 은서. 그러다가 일어나서 약 먹으려는 듯 약병 넣어둔 옷을
: 뒤적이는데 약병 없는. 은서 당황해서 뒤져 본다. 어디갔지? 하는데
:
: 은서 약이 어디 간거지? 큰일이네? (하는데)
:
: 삐삐 울리고.
:
:
: 씬 48 아바이 마을 , 오후
:
: 은서 나온다 둘러 보는데 앞보면 선착장에 태석이 서 있다 태석 은서
: 를 보는. 태석 웃으려고 하는데 잘 안된다. 은서 그런 태석을 갸웃 보
: 고. 은서도 마주 웃는다.
:
:
: 씬 49 바닷가 , 오후
:
: 태석와 은서 걷고 있는 태석 은서를 돌아본다. 눈물이 자꾸 흐려진다.
:
: 은서 괜찮은데. 나 어짜피 일 관두려고 했는걸요 뭐.
: 태석 (이제 이유를 안다)
: 은서 괜찮아요.
: 태석 (끄덕 끄덕)
: 은서 (모르고) 태석 오빠 또 미안하다 그러려구 온거구나? (웃는
: 다)
: 태석 (크게 끄덕 끄덕)
: 은서 오빠가 뭐가 미안해요. 내가 오빠한테 한거에 비하면 나 정말
: 벌 받겠죠?
: 태석 (다시 크게 끄덕인다)
: 은서 (슬프게 웃는다)
: 태석 ..기회 줘.
: 은서 ?
: 태석 (이 악물고 눈물 참는) 나한테 다시 기횔 줘.
: 은서 태석 오빠?
: 태석 기회 줘.
: 은서 .... (잠시 그러다가 가만히) 오빠가 날 좋아하는 이유 세가
: 지만 대요. 그럼 기회 줄게요.
: 태석 (생각한다 생각해 본다 그러다가 아무래도 생각 안난다) 없
: 어. 생각 안나.
: 은서 (잠시 본다 이 사람도 정말 나를 좋아하는구나 가슴 아파서)
: 그러니까 태석오빠는 안되는 거예요.태석 오빤 안돼. (앞으로
: 그러다가 다시 돌아보고) 아깝다. 이율 하나만 댔어도 생각해
: 보는건데(생긋) 오빤 절대 안돼.
:
: 앞으로 걸어가는데. 태석 보다가 참다 참다확 뛰어와서 은서를 뒤에서
: 양손으로 꽉 잡는. 은서 놀란다.
:
: 태석 나 결혼하자고 안할게. 다시는 너 귀찮게 하지도 않고 너 괴
: 롭히지 않을게. 좋아해 달란 말도 안할게 너 병.. 내가 고치
: 게 해줘.
: 은서 !
: 태석 그 병 내가 고칠게. 병 나으면 나으면 나 떠난다 고집 같은거
: 절대 안부리고 나 떠날거야. 그러니까 내가 고치게 해줘.
: 은서 어떻게... 알았어요? 어떻게.. (돌아보면)
: 태석 (은서에게 약병을 건넨다)
: 은서 (본다)
: 태석 너... 죽으면 안돼. 죽으면 내가 용서하지 않을거야 꼭 ...나
: 아서 나보고 말해줘. 태석이오빠 난 오빠 사랑하지 않으니까
: 나 귀찮게 하지 말라고... 꼭... (하다가 확 안는)
: 은서 (글썽)
: 태석 (안는)
: 은서 (괜찮아 하면서 태석을 토닥여 주는 모습)
: 태석 (꽉 끌어 안으며) 그러니까 나한테 기회를 줘.
: 은서 ...안돼. 안되요 태석 오빠. 이젠 정말 안돼 내가 이제와서
: 어떻게...(웃는) 이유도 하나 제대로 못대면서 그 정도로 날
: 좋아하는 사람인데 내가 어떻게 그래요. 오빤 안돼. 안되는거
: 잖아요. 응? (부드럽게)
:
:
: 씬 50 몽타쥬
:
: 태석의 방. 태석 전화로 여기저기 요양원 알아보고 있는. 은서 약 먹
: 는. 누워 있는 은서. 은서 멍 든데 어디 있나 다리 살펴 보고 있다.
: 태석 요양원에 가본다. 의논하는 모습. 진찰실에서 나오는 은서 복도
: 에 있는 아이들을 본다. 암환자들이다. 모자를 쓴 아이들의 모습
:
:
: 씬 51 아바이 마을 , 오후
:
: 고추를 널고 있는 은서와 순임. 고추 고르면서. 은서 순임을 본다.
:
: 은서 엄마..
: 순임 ?
: 은서 아빠 말야. 많이 아프셨어 ? 많이 고통스러워 했어 ?
: 순임 (흘낏) 요즘 얘가 왜 이래? 왜 부쩍 그 얘기야?
: 은서 아니야.. (하다가 다시) 많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
: 순임 안아프긴 어떻게 안아프냐? 차라리 죽는게 나은 고통이라더
: 라.
: 은서 (두근 두근)
: 순임 워낙 엄살이 심해서 난리도 아니었다.
: 은서 그랬구나.. 병 알고 얼마만에 아팠는데?
: 순임 몰라 기억 안나. (하다가) 얘, 너 어디 아프냐?
: 은서 응?
: 순임 웬 식은땀이야.
: 은서 응? (하고 땀 닦아 보는 그러다가) !
:
:
: 씬 52 은서의 방, 오후
:
: 뛰어 들어온다. 들어와서 손이 덜덜 떨리는. 떨면서 약병 여는 은서.
: 자꾸 손이 헛나가서 약병 다 쏟아진다. 줏어서 약 먹는 은서. 일어나
: 려다가 휘청 한다. 통증이 온 표정. 그대로 엎드리는 은서. 그렇게 엎
: 드려서 식은땀 흘리며 엎드려 있는. 숨막혀서.
:
:
: 씬 53 학교 외경 , 오후
:
: 준서 나오는데 멈춰선다. 앞에 서 있는 태석의 모습 태석과 준서 걷고
: 있는 모습.
:
: 준서 (태석을 본다)
: 태석 (준서를 보고 말없이)
: 준서 오랜만이다.
: 태석 ...그래. 그러네.유미는?
: 준서 잘지내.. 서울 갔어.
: 태서 (잠시 표정) 이상하지?
: 준서 (본다)
: 태석 이젠 아닐줄 알았는데 (사이) 힘든일이 생기니까 니가 제일
: 보고 싶더라.
: 준서 힘든일? 무슨일 있어?
: 태석 (준서를 본다) 사실은 나도 결정을 못하고 왔다 말을 해야할
: 지 안해야 할지.
: 준서 무슨 일인데?
: 태석 (망설인다)
: 준서 (표정) 혹시 은서.. 일이야?
: 태석 (본다 그러다가 결국) 아니.
: 준서 !?
: 태석 너 미국 간다며?
: 준서 그래.
: 태석 넌 미국 가면 여기일 돌아보지 마. 그래라.
: 준서 (가만히..그러다가 드디어) 은서 잘 부탁한다.
:
:
: 씬 54 은서의 방, 저녁
:
: 죽은 듯이 누워 있는 은서. 희미하게 눈을 뜬다 생각하는. 눈물 배어
: 나온다.
:
: 은서 오빠...
:
: 그러다가 억지로 몸 일으키는. 다시 힘들게 일어난다. 비틀거리며 문
: 열고 나간다.
:
:
: 씬 55 폐교 앞, 밤
:
: 준서 (걸어오는데 앞에 은서가 서 있다.)
:
: 준서 ! 놀란다. 은서 파리한 얼굴로 웃어 보인다. 은서 웃어 보이는.
:
:
: 씬 56 폐교 준서방 , 밤
:
: 앉아 있는 은서. 준서가 차를 가지고 온다. 은서에게 찻잔 넘겨주는데
: 은서 그대로 꽉 준서의 팔을 잡는다.
:
: 준서 은서야.
: 은서 (한참을 그대로 가만히 눈감고 있는)
:
: 놓아주는 은서. 그리고 짐짓 웃는다. 준서 은서 본다. 묻는듯한 표정
:
: 은서 (희미하게) 오빠 미국 꼭 가야해?
: 준서 ?
: 은서 (슬픈) 나하고 6개월만 살아주면 안돼?
:
: 끝
:
:
: : 번 호 : 23/26
: 입력일 : 2000/10/19 15:10:54
: 자료량 : 414줄
: 제 목 : ["가을동화" / 10월 23일 (월) 11회] 1
:
:
: 가을동화 <제 11회>
:
:
: 씬 1 차안 / 폐교 , 밤
:
: 은서가 아프다는 전화를 하는 태석 준서 전화를 받지만 갈 수가 없다.
: 태석 의아한채로.
:
: 태석 (그러다가) 너 지금 누구하고 같이 있는 거냐?
: 준서 (잠시) 유미가 많이 아프다. 그래서..
: 태석 (쾅 전화기를 끊어 버린다)
:
: 태석 화가 나서 어쩔줄을 모르겠다. 옆에 은서 보다가
:
: 태석 괜찮아. 내가 데려다 줄게. 내가 한다. 걱정마!
:
: 태석 확 차를 출발 시키는.
:
:
: 씬 2 폐교 , 밤
:
: 준서 전화 끊고 잠시. 가슴이 찢어지는 듯 하다. 그런 준서의 뒷 모습
: 유미 깨어서 준서를 보고 있는. 그러다가 유미 이윽고
:
: 유미 준서씨 나 물 좀 줄래요?
: 준서 (돌아 본다) 어. 그래.
: 유미 (잠시 짐짓 웃으며) 준서씨가 이렇게 옆에 있으니까 나 하나
: 도 안아픈거 같다. 나 잠들때까지 있어 줄꺼죠?
: 준서 (표정) ...그래.. (한다) 그래... (하는데)
:
:
: 씬 3 복도 , 밤
:
: 태석 문 닫자 마자.
:
: 태석 대체 어디가 아픈 겁니까? 어디예요 네?!
: 의사 과로예요.
: 태석 과론 무슨 과로예요? 과로로 사람이 저렇게 쓰러져서 정신이
: 나갑니까?
: 의사 내일 몇가지 검사만 받으시면 됩니다.
: 간호사 (검사표 주면)
: 태석 뭘 이렇게 많이 받아야 해? 사람 힘들게.
: 의사, 간호사 (무시하고 가면)
: 태석 아, 과로 정말 맞아요?! (보다가)
:
:
: 씬 4 병실 , 밤
:
: 태석 병실로 들어오는데 은서 누워 있다. 은서 누워 있는 모습 보고
: 태석 잠시 서서 내려다 본다. 그러다가 뺨에 손대려고 한다.
: 움추려 드는 태석. 탁 의자에 앉는.
:
: 태석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거냐? 응? (은서 보면서)
:
:
: 씬 5 폐교 운동장 , 밤
:
: 준서 서성 거리고 있다. 유미 나와서 그런 준서를 본다.
: 준서의 표정.
:
: 태석 (off) 은서가 쓰러졌어 쓰러졌다구!
: 준서 (안되겠다 확 뛰어 나가려는데)
: 유미 준서씨!
: 준서 (우뚝 멈춰선다)
: 유미 밤길 조심해요. 잘 다녀 와요.
: 준서 (가만히)
: 유미 나.. 기다릴게요.
: 준서 (눈감는 그러다가 확 나선다)
:
:
: 씬 6 병실 , 밤
:
: 은서 잠들어 있고 옆에 태석이 자고 있다.
:
:
: 씬 7 바이킹 , 밤
:
: 준서가 걸어 온다. 준서 앞보면 그날 준서를 기다리고 있던 은서의 모
: 습이 떠오른다. 준서 은서가 앉아 있던 자리에 앉는다.
: 그렇게 앉아서. 울 것 같은 표정으로.
:
:
: 씬 8 태석의 차안 , 오전
:
: 병원에서 나와 길을 달리고 있는 태석의 차. 멍하게 창밖 보고 있는
: 은서를 보다가 확 차를 튼다. 은서 보면 태석 길가에 차 세운다.
:
: 태석 대체 어떻게 된거야?
: 은서 (가만히)
: 태석 너 대체 준서하고 어떻게 된거냐구! 니가 아프다는데 준서가
: 못온데. 유미 때문에 못 온다는게 대체 무슨 말이야!
: 은서 (아 준서가 못 온다고 했구나)
: 태석 너.. 혹시.. 준서 하고... 헤어진거냐?
: 은서 (! 아 그랬지)
: 태석 너 그래서 아픈거야? 그래서 그렇게 내 앞에서 쓰러져 버린거
: 냐구! 헤어진거야?!
: 은서 나 집에 갈래요. 가게 해줘요. (문 열려면)
: 태석 (콱 닫고) .. 헤어진거야?!
: 은서 (잠시 그러다가 끄덕)
: 태석 (! 스르륵 놓는 그러다가 머리 쓸어 올리면서 못 믿겠다는
: 듯)
: 은서 집에 가고 싶어요.
: 태석 (버럭) 이 바보들! 이 바보 멍청이들! 너 바보야? 날 그렇게
: 만들고 가버린게 겨우 이거야? 너 바보냐 엉?!
: 은서 (다시 열려는)
: 태석 (정말.. 하다가 다시 버럭) 니가 이럼 어떡해! 니들이 이럼
: 난 어떡해. 난 어떡하란 말야. 응?!
: 은서 (흔드는데로 흔들리는 가만히 절대 눈물 없이)
: 태석 최은서! 너 정말! (하다가 욕설 내 뱉으며 시선 돌린다)
:
:
: 씬 9 순임의 방, 오전
:
: 걸레질 하고 있는 순임. 은서 들어온다.
:
: 순임 야근한게야? 몸도 아픈애가 좀 바꿔 달라 그러지.
: 은서 (아무말 없이 가만히 순임 뒤에서 안는)
: 순임 ? (돌아 보려면)
: 은서 (눈 질끈 감고 눈물 참는다 그러고는 생긋)엄마 이리 줘요 내
: 가 할게.
:
: 걸레 받아서 걸레질 하는 은서. 웃으면서.
: 바라보는 순임의 모습. 이상하다.
:
:
: 씬 10 윤교수의 집 외경 ,
: 아침
:
:
: 씬 11 부부방, 아침
:
: 경하 누워 있는데 신애 들어 온다.
:
: 신애 다녀오겠습니다.(하고 본다)
: 경하 (돌아 보지도 않고) 그래.(하는데)
: 신애 엄마. 나 보기 싫은거 알아. 엄마 딸 은서 미워하는 나 미운
: 것도 알겠어. 그래도 사람 나갈때는 좀 보기나 해줘. (나가려
: 면)
: 경하 신애야..(일어난다) 이리와.
: 신애 (보면)
: 경하 이리와.
: 신애 (다가 온다)
: 경하 (안아 준다) 너한테 너무 못해서 미안해.
: 신애 (잠시 그러다 속상해 죽겠다는 듯)엄마 이제 이럴거 없어 이
: 렇게 누워 있지 마. 나랑 은서 바꿀 때 이럴거 생각 못했어
: 요? 이제 오빠하고 은서도 헤어졌다는데 엄마 왜 이래요.
: 경하 ! (떨리는) 은서가 준서하고.. 헤어졌니?
: 신애 (표정에)
: 경하 은서..(표정)
: 신애 엄마 이러지 마요. 엄마가 이럼 다 내가 은서 대신 이집 들어
: 와서 이렇게 된거 같잖아! (하면)
: 경하 (억장이 무너지며 표정)
:
:
: 씬 12 수퍼 앞, 저녁
:
: 선착장에서 올라오는 은서. 서성이던 순임 은서 보고 ! 은서 무슨일이
: 야? 하는.
:
:
: 씬 13 순임의 방 , 저녁
:
: 경하 와서 앉아 있다. 은서 문 열고 들어오는데 경하 은서를 돌아본
: 다. 은서 경하를 보고 짐짓 웃는다. 경하 말 못하고 은서야 은서야 당
: 겨서 가슴에 꼭 안는다. 경하를 마주 안는 은서.
:
: 은서 엄마 아픈데 왜 여기까지 왔어. 응? 부르지. 불렀으면 내가
: 갔을텐데.
: 경하 은서야 ..은서야 엄마 어떡하니?은서 니 맘 이렇게 찢어 놓고
: 엄마 어떡하니?
:
:
: 씬 14 문 밖, 저녁
:
: 듣고 있는 순임.
:
: 경하 (off) 은서야...준서하고 너 그렇게 될줄 알았으면..
: 순임 (표정)
:
:
: 씬 15 방 안, 저녁
:
: 은서를 쓸어 안는 경하. 은서 안겨서 가만히.
:
: 경하 엄마가 반대하지 말걸 그랬어. 모른척 할걸 그랬어. 반대하지
: 말걸 응?
: 은서 아니야 엄마 말 안들어서 미안해요. 우리가 잠시 잘못 생각한
: 거야. 엄마 아빠 속상하게 해서 미안해. 응?
: 경하 너 얼마나 마음이 상했니? 얼마나 마음 아픈거야? 얼마나 얼
: 마나.. 얼마나..(말 못 잇다가)
: 은서 괜찮아요. 괜찮아. 그러지마.
: 경하 너한테 이렇게나 많이 상처주고 엄마 이제 어떻게 사니 응?
: 너 가슴아파서 어떡하니 은서야.
: 은서 (울지 않는) 괜찮아... 괜찮아요. 정말 괜찮아. 엄마 때문 아
: 닌걸? 정말 엄마 아빠 때문 아니예요. (반복하며 경하를 오히
: 려 위로하는)
:
:
: 씬 16 문 밖, 저녁
:
: 우는 경하의 목소리와 괜찮다는 은서의 낮은 목소리 들려오는 채로.
: 속상해 앉아 있는 순임의 모습.
:
:
: 씬 17 윤교수의 집 거실,
: 밤
:
: 들어오는 경하. 기다리고 있던 윤교수
:
: 경하 (힘없이 들어오면)
: 윤교수 당신 무슨일이야? 아픈 사람이 어디 간다면 간다고 말해야지.
: 걱정... (하다가 경하의 표정을 보고) 당신.. (하는데) 무슨
: 일 있어?
: 경하 (자리에 가서 앉는다) 우리가 바라던데로 됐어요.
: 윤교수 그게 무슨 소리야? (한다)
: 경하 은서하고 준서 헤어졌다네요. 헤어졌데요.
: 윤교수 헤어..졌데? (먹먹해서 그러다가) 잘됐군... 잘됐어.
: 경하 준서 당신한테 두 번 대들었어요. 처음엔 은서하고 신애 바꿀
: 때 당신한테 은서는 어쩔거냐구 그랬죠. 이번엔 다신 은서 손
: 놓지 않겠다더니 우리랑 의절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러겠다고
: 하더니. .(그러다가) ..우리가 은서 두 번이나 버렸어요. 두
: 번이나 은서 버렸어. 우리 욕심에.. 그 어린 은설 두고 미국
: 으로 도망간건 우린데.. 왜 은서가 그 벌을 다 받아야 되는거
: 죠? 왜 준서하고 은서 우리 애들이 그 벌을 받아야 하냐구요.
: 어떻게 이럴수가 있죠? 내가 은설.. 얼마나 사랑하는데..내가
: 지금 얼마나 (엎드려 우는)
: 윤교수 (돌아서 있는 표정 괴롭다)
:
:
: 씬 18 준서의 방, 밤
:
: 강의 준비 슬라이드 작업하던 준서. 사진들 중에 섞여 있는 은서의 사
: 진을 발견한다 쿵 하는 표정. 은서의 사진 하나씩 따로 모아서 놓아두
: 는 준서. 엎어 둔다. 덜컥 문소리 나고. 돌아보면 윤교수 와서 서 있
: 는.
:
:
: 씬 19 폐교 운동장 , 밤
:
: 윤교수와 앉아 있는 준서. 윤교수 준서를 본다.
:
: 윤교수 잘 지냈냐?
: 준서 네.
: 윤교수 유미하고 같이 지낸단 말 들었다.
: 준서 .. 유미 병원에서 검사가 있어서 하루 입원했어요.
: 윤교수 (잠시) 고맙구나. 니가 마음을 돌려줘서.
: 준서 (표정)
: 윤교수 은서한테도 고맙구나. 고마워. 쉽지 않았을텐데.
: 준서 네.. 고마워요.
: 윤교수 어쩜 니들이 너무나 닮아서 서로 사랑이라고 착각 했을수도
: 있어.
: 준서 네.. 그럴수도 있어요.
: 윤교수 넌 날 참 많이 닮았다.
: 준서 (가만히)
: 윤교수 결국 니가 이렇게 정신 차리고 책임감 있는 행동 할줄 알았
: 다.
: 준서 네..
:
: 잠시 말 없이 두사람 앉아 있다.
:
: 윤교수 오늘 너희 에미하고 서울에 가기로 했다. 한동안 그러려구 한
: 다. 니 전시회 참석 못할지도 모르겠다.
: 준서 (따라 일어난다)
: 윤교수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게다. 그럴거야. (가려면)
: 준서 아버지!
: 윤교수 (본다)
: 준서 알려 주세요. 저 아버지 닮았다면서요. 이럴 때 아버지 어떻
: 게하세요. 알려주세요.
: 윤교수 (보는)
: 준서 괜찮아지는 방법 알려주세요. 아버지 어머니 쓰러 트리고 세
: 상이 다 욕한다고 해도 은서하고 같이 가려고 했어요. 저 은
: 서 사랑해요. 괜찮아지지 않으면 어쩌죠? 아버지 어떻게 하면
: 되요. 괴롭지 않을 방법 좀 알려주세요. (눈물) 저..괴로워
: 요...
: 윤교수 (볼수 없다 다른곳 본다)
:
: 윤교수 가고 없는 빈 운동장. 혼자 남은 준서. 혼자 울고 있다.
:
:
: 씬 20 시간경과 외경, 낮
:
:
: 씬 21 호텔 일각, 낮
:
: 강희 게시판에 소개된 준서의 전시회 글을 본다. 화가 윤준서 전시회.
: - 코스모스홀 10.20 - 10.22 은서 저쪽에서 청소함 밀고 오는걸 본다
: 강희 화들짝 놀라서 전시회 글 가리는.
:
: 은서 뭐해? (웃는다)
: 강희 아니야. 아무것두. (가리느라 오히려 더 표가 난다)
: 은서 뭔데 그래? 뭐야? (보면)
: 강희 안돼 얘는 아무것두 아니라니까 이러네? 정말루 아무 것두 아
: 니라니까?
: 은서 그래 알았어. (웃고) 배 안 고파? 나 배고프다. (짐짓) 우리
: 컵 라면 먹을까?
: 강희 좋지 가자! (가다가)
: 은서 (가는 것 보고 풋 그 사이 글 읽는)!
: 강희 (가다가 ! 다시 후다닥 돌아와서 가린다)
: 은서 (짐짓 웃음) 벌써 다 읽었다. 가자. 컵라면 먹자 응? (하는데
: 앞 보면)
:
: 태석이 서 있다. 강희 놀라서 은서 뒤에 숨는다. 태석 핼쓱해진 얼굴
: 로 은서를 보고 있다.
:
:
: 씬 22 호텔 일각, 낮
:
: 태석과 은서 서 있는.
:
: 태석 잘지냈어? 아픈건.. 나았어?
: 은서 네.
: 태석 (본다) 눈도 안맞춰 주냐?
: 은서 (가만히)
: 태석 니가 여기 있는데도 여기서 전시회를 한다니 윤준서 대단히
: 냉정하지?
: 은서 (본다 가슴 아프다)
: 태석 (스산하다) 준서 이름이 나와야 봐주기라도 하는 구나. (끄덕
: 끄덕) 그래 알고 있었어.
: 은서 미안해요.
: 태석 그 미안하단 말 좀 안하면 안되냐! (하다가 숨 고른다) 귀찮
: 게 굴줄 알았는데 안보여서 이상하지 않았어?
: 은서 (가만히)
: 태석 나 서울 다녀왔다.
: 은서 (본다)
: 태석 잘못하면 집안에서 쫓겨 날지도 모르겠어.
: 은서 ...왜요?
: 태석 너하고.. ,결혼한다 그랬거든.
: 은서 !
: 태석 (띄엄 띄엄) 쫓겨 나는거야 별루 무섭지도 않구. 나두 골프를
: 하든 미술을 하든 나혼자 어떻게든 해볼수 있어. 그렇지만 우
: 리집 굉장히 속물이거든 그래서 니가 견디기가 어떨까 하는거
: 야 (하는데) 그래두.. 결혼하자.
: 은서 (돌아서서 걷기 시작한다)
: 태석 ! (보는)
: 은서 (뛰기 시작한다 이 악무는)
:
:
: 씬 23 전시회장 장소 , 낮
:
: 전시회장 장소 문정에게 소개 받아 둘러 보던 준서.
:
: 문정 우리 홀중에 제일 소박하긴 한데 그게 더 준서씨 작품에 어울
: 릴거 같아서요.
: 준서 좋은데요.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문정 여기까지 왔는데.. 은서씨 보고 가죠. 오랫동안 못봤죠?
: 준서 (아..표정) 네.. 오래 못봤어요. 근데 오늘은 시간이 안될거
: 같네요
: 문정 (잠시 보다가) 전시회 여기서 한다 그래서 사실 좀 놀랐어요.
: 여기서 못할줄 알았어요. 안하는게 아니라 못할거라고 생각했
: 어요. 그래서 좀 실망했어요. 나 주제 넘은거죠?
: 준서 아뇨.
: 문정 미안해요. 보구 싶었나봐요. 두사람 어떤거에도 꺾이지 않는
: 게 보구 싶었나봐요. 그림은 내일 들여 올거죠?
: 준서 네.
: 문정 (호출 온다 보고) 이거 여기서 헤어져야 겠네요. 그럼 더 둘
: 러보고 가세요 전 이만..
: 준서 저기..
: 문정 (돌아보면)
: 준서 고맙습니다. 누군가 자꾸 그런 얘기 해주면 좋겠어요. 실망했
: 다 나쁜놈이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 이해 한다 그러는거 보
: 다 훨씬 듣기 좋았어요.
: 문정 (가슴 아프다) 네.. 저 그만 실례 할게요. (돌아선다)
: 준서 (홀 가운데 그렇게 서서)
:
:
: 씬 24 태석의 방 , 오후
:
: 태석 앉아 있다 그러다가 전화기를 든다 전화기 들고 한참을 그러다가
:
:
: 씬 25 호텔 일각, 오후
:
: 준서의 차 내려온다. 준서의 차 지나가는데 강희와 내려오다 헤어지는
: 은서의 모습이 크로스 된다. 준서와 은서 못보고 그냥 지나친다.
: 은서 준서의 차쪽으로 앞으로 시선 주려는데 은서의 호출기가 울린다.
: 그새 차는 가버린다. 은서 번호 확인하고 잠시 그러다가 그냥 무시하
: 고 앞으로 걸어가는 은서.
:
:
: 씬 26 준서의 차 안 , 오후
:
: 호텔에서 빠져 나오고 있는 준서. 핸드폰 울린다 유미에게서 전화 온.
:
: 준서 어..유미야. 그래 나야. 장소 봤고 잘 골랐던데? 그래 맘에
: 들어.
:
:
: 씬 27 폐교 준서의 방 ,
: 오후
:
: 유미 전화 걸고 있는.
:
: 유미 (잠시) 그 호텔로 한거 맘에 안들면...
: 준서 (off) 됐어 괜찮아 상관없어.
:
:
: 씬 28 준서의 차안, 오후
:
: 준서 상관 없어.. 그래 알았어 과일 내가 사가지고 갈게. 좀 이따
: 보자. (핸드폰 접는)
:
:
: 씬 29 시장, 저녁
:
: 과일 사는 준서의 모습. 봉투에 담아서 들고 돌아서는데 준서 우뚝 멈
: 춰서고 마는. 앞에 보면 가까운 거리에서 시장 보고 있는 은서의 모습
: 이 보인다. 물건 값 깎으면서 생긋 웃는 은서 준서 가슴 내려 앉아서
: 보고 있다. 걸어간다 걸어 가는 것 보고도 준서 잡지 못한다. 그때 은
: 서와 한 남자가 부딪힌다. 은서 들고가던 귤이 떨어진다 또르르 굴러
: 서 준서 앞으로 오는 은서 굴러가는 귤을 바라보고 몇 걸음 옮기다가
: 그대로. 앞보면 준서가 서 있다. 은서와 준서 그렇게 마주 보고 서 있
: 는.
:
: 번 호 : 24/26
: 입력일 : 2000/10/19 15:10:55
: 자료량 : 485줄
: 제 목 : ["가을동화" / 10월 23일 (월) 11회] 2
:
:
: 씬 30 카페 , 저녁
:
: 두사람 마주 앉아 있는. 어색하게 시간이 흐른다.
:
: 준서,은서 잘 지냈..(니..어)
: 준서 잘 지냈어. (얼굴 본다) 아팠다면서?
: 은서 (잠시 그러다 웃는다) 감기야. 감기.
: 준서 많이.. 아팠니?
: 은서 아니. (웃는다) 이젠 안아파.
: 준서 그랬구나.
:
: 은서는 웃는데 준서는 말하기가 힘들다.
:
: 은서 커피 안마셔. 커피 식겠다. 응?
: 준서 응. (마신다 그러다가) 너 아팠던거 혹시 그날 나 기다리다
: 가..(그런거니?)
: 은서 (OL) 그날. 오빠 사실 나 그날 안나갔다? 나두 그날 안나갔
: 어.
: 준서 (본다)
: 은서 나두 내 생각만 하기루 했거든. 그날 나갈수 없었어. 유미 언
: 니가 그렇게 되고 생각해 봤어. 그랬더니 난 유미 언니하고
: 비교 할 수가 없드라? 난 그렇게 절대로 못해. 오빠랑 도망갈
: 수 없겠더라구. 내.. 사랑이란게... 결국 그 정도였던 거야.
: 아마... 우리가 너무 오래 그리워해서 잠시 착각한걸꺼야. 그
: 래 그게 맞을거야.
: 준서 (아닌걸 안다) 그래.. 그랬으면 좋겠다. 그랬으면 좋겠어.
: (목 메여서)
:
: 은서 가만히 준서를 본다. 가슴이 아프다. 그때 삐삐가 울린다. 준서
: 본다. 은서 확인하는 확인하고 짐짓.
:
: 은서 어머 태석 오빠네?
: 준서 !
: 은서 (생긋 웃는다) 태석 오빠가 맘이 넓어서 날 다시 받아 줬어.
: 결혼하재.
: 준서 ...
: 은서 집안에서 쫓겨 날지도 모른데. 나 미안해서 어쩌지? 그래도
: 믿어 달래. 잘한데.
: 준서 은서야..
: 은서 오빠가 나한테 미안해 하지 말라고 하는 얘기.. 아니야. 그거
: 아니야. 사실은 나 행복해지고 싶어. 이번엔 잘해 보고 싶어.
: 그럴수 있을거 같아.
: 준서 (보다가 시선 돌린다 창밖보는)
: 은서 (같이 가만히 그러다가) 오빠 왜 이렇게 아무말도 안해? 응?
: 나한테 할말.. 없어? (한번 더) 할말 없어?
: 준서 할 말 많은데 ..할 수가 없다...은서야.. 내가 하고 싶은말
: 이제.. 전부 말하면 안되는 거 뿐이야. 그러네. 은서 알아듣
: 고 준서도 그렇게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준서의 손. 준서 위
: 로하듯 은서 손 가져가다 다 못가고 마주 놓고 만다.
:
: 그러다가 은서 새끼 손가락으로 준서의 손가락 닿는.
: 준서 찡해서 눈감는 표정. 그렇게 두사람.
:
: 은서 (수습하고) 갈게. (일어난다 웃으며) 행복해. 응?
: 준서 그래.. 너두...행복해..웃는다.
:
: 준서 마음 아파서 보지도 못하고.
:
:
: 씬31 폐교 준서의 방, 저녁
:
: 유미 방 정리하다가 슬라이드 작업 필름들 보는 유미. 하나씩 들고 보
: 며 정리해 준다. 그러다가 따로 모아둔 엎어둔 사진을 본다. 유미 뭔
: 지 알 것 같다. 보면 은서의 사진이다. 툭 떨어지는 유미의 표정.
:
:
: 씬32 폐교 주방 , 밤
:
: 유미 음식 해놓고 기다리고 있는. 준서 들어온다.
:
: 유미 왔어요 준서씨? 늦었네?
: 준서 (보면)
:
: 유미의 짐들이 놓여져 있는.
:
: 유미 필요한 것만 가져왔는데도 이러네.
: 준서 !
: 유미 몸 회복될때까지만 있으려고 했는데 여기 너무 좋다. 우리 어
: 짜피 준서씨 이번학기 마치면 미국 다시 들어갈텐데 그때까지
: 나 여기서 살면 안될까?
: 준서 여기 위험하기도 하고 지환이 형한테 물어보기도 해야하는
: 데...
: 유미 은서씬 여기 있었잖아요.
: 준서 !
: 유미 (시선 돌린다) 여기 있을래요. (하다가) 은서씨..만난적 있어
: 요?
: 준서 (멈칫)
: 유미 은서씨 아팠을때도 병원 안갔다면서요..은서씨 만난적 있어
: 요?
: 준서 (본다 거짓말 못한다) 오늘.. 만났어.
: 유미 ! 결국 만났군요. 전시회 장소를 호텔로 잡을 때 이러지 않을
: 까 했어.
: 준서 (돌아본다)
: 유미 그래요. 나 일부러 그 호텔로 잡은거야. 나 불안했어요. 준서
: 씨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지만 아무것도 안남은 사람같아서..
: 껍데기만 쥐고 있는 느낌이라서. 그래서 확인하고 싶었어. 근
: 데 결국 만났군요. (하면)
: 준서 유미야.. (한숨 처럼) 걱정하지마. 내가 책임질 사람 이제 너
: 야. 널 선택했으니까.. (미어져서) 나 옷갈아 입고 올게.
: 유미 (본다)
:
: 그러다가 주머니에서 은서의 사진들을 꺼내 본다. 유미 결국 사진들을
: 찢는. 쓰레기통에 집어 넣고 유미 자괴감에.
:
:
: 씬33 호텔 외경, 아침
:
:
: 씬34 태석의 방, 아침
:
: 우편물 넘기는 태석. 넘기다가 초대장을 발견한다. 초대장 꺼내 보는
: 태석. 준서의 전시회 초대장이다 태석 복잡해진다.
:
:
: 씬35 호텔 전시회장 , 아침
:
: 화환 갖다 두는 직원. 전시회장 문 닫혀 있고. 태석 서성인다.
:
: 직원 열까요?
: 태석 (끄덕 한다)
:
:
: 씬36 전시회장, 아침
:
: 그림 보고 있는 태석. 준서의 그림이다. 친근하기도 하고 원망스럽게
: 도 느껴지는 감정으로 하나씩 본다.보는데.
:
: 준서 (OFF) 태석아.
: 태석 (휙 돌아본다)
:
: 준서와 태석 그렇게 마주 보는 표정으로.
:
:
: 씬37 호텔 일각, 아침
:
: 두사람 나란히 서 있는. 베란다 같은데서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다.
: 아래로 메이드들 지나간다. 준서 덜컹하는 표정. 태석 그런 준서를 쳐
: 다본다. 그리고 메이드들 본다. 태석 앞 보는.
:
: 태석 이따 전시회 못 올거 같아서 아무도 없을 때 혼자 보고 가려
: 구.
: 준서 나 안 보려구?
: 태석 (잠시 그러다) 그래.
: 준서 너 솔직한거 이럴땐 참 부담스럽다. (씁쓸하게)
: 태석 (한참 탁탁 손바닥으로 베란다 치다가) 갈게. (하는데)
: 준서 태석아.
: 태석 (본다)
: 준서 은서 다시 만나는거 너 그거 좋은 마음으로야?
: 태석 뭐?
: 준서 은서한테 들었어. 이런말 내가 할 자격 없는거 안다. 그래도
: 물어봐야 겠어. 좋은 마음으로야?
: 태석 (알겠다) 최은서가 나 다시 만난다 그래? (화가 난다)
: 준서 상처 입히지 않을 자신 있는 거야?
: 태석 다음에 보자. (확 가버린다)
: 준서 대답해! 한태석!
: 태석 (가는)
: 준서 (표정 으로)
:
:
: 씬38 태석방, 아침
:
: 콰당 문열고 들어오는 태석. 화가 나서 어쩔줄을 모르 겠다. 주먹 불
: 끈 쥐고.
:
:
: 씬39 전시회장, 오후
:
: 사람들 성황을 이루고 있다. 앞에서 관람객 맞는 유미와 준서.
:
: 유미 (보다가 유미모를 발견한다) 엄마!
: 준서 (보는) !
: 유미모 (준서 흘겨 보는 표정)
: 유미 엄마, 엄마 잘왔어.
: 준서 (정중하게 인사하고)
: 유미모 (눈물 글썽해서) 이것아 너 얼마나 내속을 더 썩여야 겠어!
: 기어이 저놈밖에 없는 거야?
: 유미 (아랑곳 없이) 잘왔어요 정말 고마워. (하는데)
: 준서 (묵묵히 듣고 있는)
:
:
: 씬40 메이드 실, 오후
:
: 은서 정리하고 있는데 지환이 들여다 본다. 은서 어머? 하고 가는.
:
: 은서 아저씨!
: 지환 아저씨라니! 여전하네?
: 은서 실장님 만나러 오셨어요?
: 지환 어... (하다가 슬며시 꽃다발 감춘다)
: 은서 아, 오빠 전시회 보러 오셨어요? (웃는다)
: 지환 응.. 온김에 보러왔어. 잘있네. (보는 표정)
: 은서 (어색해서)
: 문정 잘있는거 봤으면 됐지 뭐하러 그러구 있어요? 일하는데 방해
: 하지 말구 얼른 나가요.
: 지환 아, 오랜만에 봤는데 좀더 보구 가자구. 아깝잖아.
: 문정 아깝긴 은서씨 보는데 돈 냈어요?
: 은서 (두사람 싸우는거 보고 웃는데 호출이 온다)
:
: 은서 호출기 보는 난감한 표정. 문정 지환 보고 ?
:
:
: 씬41 태석의 방, 오후
:
: 은서 문 열고 들어선다. 문 열고 들어서는데 확 내던져 지는 옷. 은서
: 에게 맞고 바닥에 떨어진다 은서 보면 화려한 색의 정장 한벌이 던져
: 져 있다.
:
: 은서 !
:
: 양복 입고 기다리던 태석.
:
: 태석 입어!
: 은서 (본다)
: 태석 입으라구. 전시회에 그 옷 입고 갈순 없잖아? (확 일어선다)
: 은서 (옷 집어 들며)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 태석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너 나하고 다시 만난다며?
: 은서 !
: 태석 다시 만나는거 과시하고 싶은 사람 너 있을거 아냐! 그 사람
: 만나러 가자구.
: 은서 태석 오빠...
: 태석 내가 그거밖에 안되니? 그거밖에 안돼? 윤준서하고 너,
: 준서 맘 안아프게 하기 위해 나 같은건 아무렇게나 되도 상관
: 없는 거야? 너한테 내 진심 그렇게 아무것도 아니야?!
: 은서 태석오빠!
: 태석 입어! (하고) 그리고 앞으로 나 오빠라고 부르지마. 오빠란
: 말 듣기도 싫으니까.
: 은서 (본다 보는 표정)
:
:
: 씬42 전시회장, 저녁
:
: 전시회 첫날 저녁 간단한 칵테일 파티가 열리고 있다. 손님들 다들 간
: 단한 다과와 칵테일 들고 담소하는데. 준서, 평론가들 대학 선배교수
: 들 사이에게 얘기 나누고 있는. 준서 노교수에게 칵테일 가져다 주러
: 테이블로 움직인다. 그러다가 준서 ! 본다. 입구에 나타난 태석과 은
: 서 은서 평소에 어울리지 않을 드레시한 옷차림이다 준서 칵테일 들고
: 얼어 버린 듯. 태석 짐짓 웃으며 은서를 꽉 껴안는.
: 어! 준서에게 다가온다.
:
: 태석 생각이 바뀌었어. 은서하고 뭐하고 놀까 그러다가 여기 오는
: 게 남는거 같아서.
: 준서 (은서 본다)
: 은서 (짐짓 웃는)
: 준서 잘 왔어. 칵테일 한잔 할래?
: 태석 술? 야 나 술먹이고 불안하지 않겠냐?
: 준서 (태석을 흘낏 본다)
: 태석 (은서에게) 나 술먹어도 되? 오늘 밤새 놀자며 그래도 되냐?
: 은서 (가만히) 마셔요.
: 태석 야 마셔도 된단다. 술 가져 올게. (가려다가 도로 와서 은서
: 에 뺨에 뽀뽀한다)
: 준서 ! (빼려면)
: 태석 가만 있어. 우리 결혼할 사이잖아. (다시 한번 하고) 사람들
: 흘낏 흘낏 돌아 본다.
: 준서 (주먹 쥐어진)
: 태석 (으쓱 준서 똑바로 보고 웃으며 테이블로 가면)
: 은서 (참담해서 그대로)
: 준서 ... 나가자.
: 은서 !
: 준서 나가. (앞으로 간다)
: 은서 (보다가 따라 나가는)
: 태석 (그 모습 본다. 후 머리 쓸어 넘긴다)
:
:
: 씬43 호텔 로비, 밤
:
: 준서 앞서 가다가 은서를 돌아본다.
:
: 준서 (본다)
: 은서 오늘 태석 오빠 좀 이상하네. 그치?
: 준서 너 정말 태석이하고 다시 만나는거 맞아?
: 은서 (표정)
: 준서 맞니 ?
: 은서 (웃는) 그럼.. 그럼 그럼.. 오빠. (시선 아래로 금방 눈물 날
: 거 같은)
: 준서 은서야 너..(하면서 손 머뭇 거리며 은서 뺨으로 가져가는데)
: 유미모 (OFF) 윤서방!
: 준서,은서 (돌아 본다)
:
: 유미 놀라서 은서와 준서를 보고 있고. 유미모 기막힌채로 다가온다.
:
: 유미모 자네. 지금 ! (제 정신인가)
: 준서 (표정)
: 은서 안녕하세요?
: 유미모 (은서 옷차림 아래 위로 본다)
: 준서 은서 들어가.
: 유미모 뭐? 들어가긴 어딜 들어가?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나? 너 지
: 금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여길 온거니? 너 때문에 우리딸이
: 어떻게 됐는지 몰라서 왔니?
: 준서 어머님.
: 유미 엄마!
: 유미모 사람 죽일뻔 해놓고 이래도 되는 거야? 어디서 뻔뻔스럽게.
: 준서 (은서를 막아선다) 어머님!!
: 유미 (그런 준서를 보고)
: 유미모 자네 지금 내 앞에서 편 드는 건가? 응?
: 은서 (다시 준서를 제치고 감싸준다) 아니예요 죄송합니다
: 제 잘못이예요 죄송합니다.
:
: 하는데 휙 은서의 손을 잡는 태석.
:
: 태석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
: 은서의 손을 잡고 성큼 성큼 걸어간다.
:
: 준서 은서야.. (따라 가려는데)
: 유미 (준서의 옷자락을 잡고 안놓는)
: 유미모 저런 건방진! 어디서 배워먹은 버릇이야 저게! 어디서 저 따
: 위를..
: 준서 그만 하세요!
: 유미모 윤서방!
: 유미 준서씨!
: 준서 (더이상 얘기 못하고) 죄송합니다. (들어간다)
:
:
: 44 호텔 일각, 밤
:
: 태석에게 잡혀 나오는 은서. 그러다가 태석 은서의 손을 놓는다.
:
: 태석 나 하나도 안 미안해. 당연하지. 너하고 준서 이런 벌 받아야
: 해.
: 은서 이 옷 내일 방에 가져다 놓을게요.
: 태석 (본다)
: 은서 다행이예요. 오빠가 제 거짓말 눈치 못챈거 같네요.
: 태석 (기막힌) 너 정말!
: 은서 고맙습니다. 다신 이런일 시키지 않을게요.
: 태석 (주먹 쥐는)
: 은서 행복하세요. (하면)
: 태석 (확 끌어당겨 안는) 행복? 웃기지마. 너 가만 둘줄 알아? 너
: 안놔줘. 사랑같은거 필요 없어. 나 어떤 방법으로든 너 잡을
: 거야. 내꺼만들거야. 그럴거야. (잦아든다) 그럴거야..
: 은서 (그대로)
:
:
: 씬45 전시회 장 앞, 밤
:
: 나란히 서 있는 유미와 준서.
:
: 유미 서울에 올라가야 할거 같아요 엄마가 저렇게 화내시니까 달래
: 드려야겠어.
: 준서 (아무말 없이)
: 유미 왜 불렀어요?
: 준서 (표정)
: 유미 도대체 나 언제까지 은서씨 봐야 하는거죠? 준서씨 언제까지
: 은서씨 볼꺼야? 말해봐요. 언제까지죠? 나.. 언제까지 준서
: 씨 눈에서 은서씨 봐야 되는거야? 응?
: 준서 (가만히)
: 유미 말해봐요. 무슨 말이든 해봐.
: 준서 내가 니 옆에 이렇게 있는 걸로 그걸로 안되니? 미국 가자.
: 이번 학기 마치고 미국 가자구. 그걸로 안되겠니? 다신 한국
: 에 돌아오지 말자. 그걸로 정말... 안되겠니?
: 유미 결국... 마음까진 어쩔수 없단 말이군요. 마음으로 날 보겠다
: 는 말은 할수 없군요.
: 준서 (한참을 그러다가) 내가 선택한건 너란 말밖에 난 할 수가 없
: 구나.
: 유미 상관없어. 상관없어요 절대 안놔줄테니까 무슨일이 있어도 나
: 놓치지 않아요. 갈게요.(일어나서 확 가버린다)
: 준서 (그저 가만히)
:
:
: 씬46 선착장, 밤
: / 전시회장 앞, 밤
:
: 배에서 내리는 은서. 올라가지 않고 혼자 앉아서. 전시회장 앞에 준서
: 도 그렇게. 두 사람다 멍하게.
:
:
: 씬47 호텔 외경, 오전
:
:
: 씬48 메이드실 앞, 오전
:
: 은서 걸어 나오는데 지키고 있는 태석.
:
: 태석 (성큼 성큼 다가온다)
: 은서 (멈칫)
: 태석 오늘 저녁에 방으로 와. 기다린다. (지나쳐 간다) 은서 ! 하
: 는데 강희 메이드실에서 기웃 거리며 나오다가. 어머 너!
:
: 은서 코피가 흐른다. 어.. 목 뒤로 한다. 문정 지나가다 보고.
:
: 문정 어머. 은서씨 무슨 일이야?
: 은서 괜찮아요. 가끔 이래요.
:
: (하다가 비틀 거린다)
:
: 문정 왜이래? 안되겠다 병원 가야겠어. 강희씨 차 좀 불러 줄래?
: 강희 네. (뛰어 간다)
:
:
: 씬49 병원 응급실 ,오전
:
: 앞에 실려왔던 병원 응급실이다. 은서와 강희가 앉아 있다. 코피 치료
: 해준다.
:
: 간호사 잘 멈추질 않네요. 자주 이래요?
:
: 하는데 인턴쯤 되는 의사 온다. 간호사2 챠트 가지고 와서 넘기는.
:
: 의사 어디 보죠. 최은서씨. (챠트 보다가) 어.. 잠시만요. 저번에
: 저희 병원에 오셨던가요?
: 은서 네.
: 의사 (당황한다) 연락처가 없어서. 잠시만 기다리시죠. (간호사에
: 게) 과장님 어디 계시지?
: 은서 무슨.. 일이예요?
: 강희 ??
: 의사 잠시만 이쪽으로 오세요. (급한 걸음으로)
: 은서 (일어나 따라 가는)
:
:
: 씬50 과장실 , 오전
:
: 은서 앉아 있다. 네? 하고 본다.
:
: 의사 루키미아 예요.
: 은서 루키미아 라면.. 골수..암이요..
: 의사 아시는 군요. 가족중에 이 병을 앓으신 분이 계십니까? 유전
: 이 될 확률이 높은 병이죠.
: 은서 네.. 저희 아버지가 그 병으로 (스스로 목에 걸려서)...돌아
: 가셨데요.
: 의사 그렇군요. 그럴 경우엔 가족들의 대처가 좀 쉽겠군요.
: 은서 (다시 한번) 저.. 그 병 확실한가요?
: 의사 검사를 다시 한번 받아 봅시다. 그렇잖아도 저희측 실수로 연
: 락처가 안남아서 걱정을 했습니다. 물론 다시 올줄은 알았습
: 니다만.. 그 상태론 다시 올 수밖에 없으니까요.
: 은서 ! ...그렇군요.
: 의사 약속 잡죠. (한다)
:
:
: 씬51 복도 , 오전
:
: 은서 나온다. 나오다가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던 강희가 일어난다. 은
: 서 강희를 본다. 강희 의아해서 은서 보는데. 은서 잠시 망설임 끝에
: 이윽고 활짝 웃어 보인다.
:
: 강희 무슨 일이야? 어디가 나쁘데?
: 은서 아니. 아니야 (한다)
:
:
: 씬52 몽타쥬 , 오전-오후
:
: 아무일 없이 일하는 은서. 은서 열심히 객실 정리하고. 강희와 문정과
: 함께 밥 먹고. 아무렇지도 않은척 일한다.
:
:
: 씬53 메이드실 , 저녁
:
: 옷 갈아 입은 은서. 퇴근하려는. 강희 와서.
:
: 강희 디게 맛있는 분식점 생겼는데 같이 안갈래?
: 은서 그래? (하다가) 그런데 어쩌지? 안돼 오늘 약속 있어.
:
:
: 씬54 태석의 방, 저녁
:
: 기다리고 있는 태석. 딩동한다. 문열면 한상무가 들어온다.
:
: 한상무 무슨 일이냐.
: 태석 들어오세요. 형한테 먼저 보여줄 사람 있어요.
: 한상무 ?
:
:
: 씬55 호텔 , 저녁
:
: 퇴근하는 은서. 은서 터벅 터벅 걷는다. 하늘을 보는데. 세상이 갑자
: 기 느려지는 것 같다. 은서 눈물이 가득 고인다. 가득 고여서 끝끝내
: 참아온 눈물이 떨어지고야 만다 주저 앉아 우는 은서. 그러다가 ! 얼
: 굴 든다 일어난다. 은서 걷기 시작한다 조금 빠르게 빠르게 뛰기 시작
: 한다. 뛰는 은서.
:
:
: 씬56 태석의 방, 저녁
:
: 한상무에게 술 권하는 태석. 기다리고 있는데.
:
:
: 씬57 대학 외경, 저녁
:
: 강의 마치고 나오는 준서. 나오다 앞보면 저 앞에 은서가 서 있다. 준
: 서 보면 은서 눈물 가득 고인 얼굴로 짐짓 웃으며 준서를 보고 있는
: 은서.
:
: 준서 은서야.. (하는데)
:
:
: (끝)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