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쑤! 지화자 좋다
2023년 한가위 민속놀이
둥근 보름달과 풍성한 추석을 기다리며 2023년 한가위 민속놀이를 합니다.
# 보름달에 소원을 던져라
전원 어린이집에 보름달이 휘영청 밝게 떴습니다. 그 달을 보며 아이들은 소원을 빕니다.
어떤 소원을 빌까요? 종이비행기에 소원을 적고 보름달을 향해 힘껏 날립니다.
보름달 속에 쏙 들어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데요.
우리 가족이 행복한 추석을 보내면 좋겠어요.
토끼 보러 가고 싶어요.
여름이 건강하게 태어나게 해주세요.
자전거를 잘 타게 해주세요.
축구 선수가 되고 싶어요. -우주-
장난감을 매일 받고 싶어요. -도율-
내 소원은요...
엄마랑 아빠랑 산으로 여행 가고 싶어요.
우리나라에 전쟁이 안 났으면 좋겠어요.
달님, 빠르게 달리고 싶어요.
엄마가 화를 안 내면 좋겠어요.
아빠가 장난감 사주면 좋겠어요.
엄마랑 사탕 먹고 싶어요.
다연이 언니 펜싱대회 나가서 금메달 따게 해주세요.
소소하게 갖고 싶은 것에 대한 소원부터 가족과 나라를 생각하는 소원까지 가득합니다.
이 모든 소원들이 꼭 이루어지기를 두 손을 모아 간절히 기도합니다.
# 제기차기
제기를 가지고 발로 차서 떨어뜨리지 않고 많이 차는 것을 겨루는 제기차기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조금 변형되어 인기 만점인 놀이가 됩니다.
톡 톡 톡. 무슨 소리지?
이번에는 빨간색 해 보자.
너무 높아. 그래도 할 수 있어.
형아, 나는 5개 했어.
나는 엄청 많이 했는데.
톡 톡 톡. 발을 들어 제기를 찰 때마다 제기의 시원한 소리가 듣기 좋습니다.
발이 제기를 따라 가기도 하지만 제기를 잡고 발에 부딪치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든 제기를 차는 것은 똑같네요.
# 한복 색칠하기
곱게 한복을 입은 아이들이 자신의 한복처럼 곱고 예쁘게 색칠을 합니다.
난 이거 맘에 들어.
이걸로 할래.
난 노란색 칠할 거야.
빨간색 치마가 예뻐.
내 한복이랑 똑같이 색칠했어.
공주가 된 것 같아.
무채색인 한복에 색을 입히니 무척 화려하고 아름다운 한복으로 변신합니다. 역시 아이들의 손을 거치면 멋진 작품이 됩니다.
# 버나 돌리기
버나 속에 막대기를 넣고 막대기를 천천히 돌리자 버나가 빙글빙글 돌아갑니다.
이거 보세요. 열 번이나 돌렸어요.
나는 움직이면서도 할 수 있어.
나는 자꾸 떨어져. 어떻게 하는 거야?
막대기를 잡고 나처럼 돌리면 돼.
막대기를 돌리면서 버나를 바닥에 떨어지지 않게 하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막대기 돌리는 속도를 조절하며 버나에 집중하는 아이들. 버나 돌리기 올림픽은 없는 건가요?
# 활쏘기
작년 추석 때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활쏘기는 이번 추석에도 역시 인기가 많습니다.
잘 봐요. 이렇게 쏘는 거예요.
여기가 100점이야.
누가 누가 활을 잘 쏠까요? 누가 누가 100점 만점을 맞출까요? 눈을 가늘게 뜨고 활시위를 당깁니다.
아이들이 활시위를 당기면 마치 양궁대회 올림픽 결승전을 보는 것 마냥 손에 땀이 납니다.
집중 또 집중하며 과녁의 정중앙을 향해 조준을 합니다.
만점을 맞추고 싶은 마음에 화살을 직접 들고 가 과녁에 붙이는 귀여운 반칙도 하지요.
활쏘기가 어려울 땐 다트로 몸풀기를 합니다. 과녁을 향해 다트를 던지자 척 달라붙는 느낌이 무척 좋습니다.
추석을 기대하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한바탕 놀아본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추석은 미디어에서 벗어나 가족들과 민속놀이를 하면서 추석의 의미를 되새겨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은우가 안떨어뜨리고 제기차기를 많이 했다길래 설마했었는데 저런 비밀이~ㅋㅋㅋㅋㅋ
아이들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봄이의 소원은 너무 감동이야🥹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린이들, 넘 예쁘네요🥰❤️
한달이 넘도록 주말도 반납하고 평가인증 준비하시느라 수고하셨을텐데 한가위 준비를 이렇게 풍성히 준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도 즐겁지만 엄마도 어릴적 추석을 기다리던 그때 그기분에 좋네요. 이번 추석에는 온 마음 모아서 보름달에 소원을 던져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