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10
09:00 ~ 20:00 무대세팅 및 라이팅
20:00 ~ 22:00 드레싱 리허설
엄청난 바쁜 일정을 소화해냈다.
무대세트가 그렇게 많다고 생각 안했는데
디자인의 까다로움으로 손이 많이 간다.
막상 다해놓고 보니 보이는 부분보다 보이지 않는 부분이 더 많다.
움직이는 세트고 이층까지 있다보니
따라서 배우들의 안전과 동선의 원활함을 위한 가설세트가 많아서이다.
깊은 산 속의 양로원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 만족하지 않으나 그런 대로 표현된 것 같다.
시간과 예산의 문제를 감안할 때 이 정도면 그럭저럭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부족한 부분은 화요일 하기로 하고
만들어진 무대세트를 가지고 드레싱리허설을 하였다.
특히 6개의 방이 무대 후면과 전면을 통해 움직이기 때문에
배우들의 고역이 말이 아니다.
오늘은 안전을 위해 조명을 켜놓고 움직이는 연습을 하여
큰 문제가 없었으나 공연시 암전 상태에서 움직여야하는데 적정이다.
물론 원활한 무대세트 이동을 위해 많은 조치를 추가하겠지만 그래도 걱정이다.
그냥 배우들의 감각을 믿을 수 밖에 없다.
진짜 무대세트에서 처음 해보는 연습이라
집중력이 흐트러져 초반에 실수가 좀 있었으나
후반에 가면서 집중력이 살아나 보기가 좋았다.
아울러 몇가지 문제점이 드러났다.
공연전까지 이를 수정 보완할 예정이다.
우려했던 대사전달은 오랜 훈련의 결과로 많이 개선되었다.
단지 템포가 무대가 커진 때문인지 다소 느려지고 있는 현상이 나타났다.
연출이 이 점을 강조하며 배우들에게 반박자 빠른 교감템포를 요구한다.
아울러 좀 더 정확한 대사전달을 위한 입모양을 정확히 한 발성을 요구한다.
실제로 관객이 많으면 관객들의 옷과 호흡에 의해 소리를 빨아 들이기 때문에
대사의 전달력이 많이 떨어진다.
이를 위해 정확한 발음이 필요하다.
근데 정확한 발음을 위해 입모양과 복식발성을 갖추면 대사의 템포가 처지고
교감템포 또한 느려진다.
이 딜레마를 어떻게 극복하는가는 배우들의 노력에 달려있다.
자,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화요일-내일 모레 공연이다.
하지만 아직 이틀이란 시간이 남아있다.
배우 여러분 우리에겐 아직 이틀이란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이태껏 해 온 연습들이 있기에
그 이틀은 단지 이틀이 아니라 2달이란 바탕 위에 있는 이틀이기 때문에
그 이틀 동안에 어떤 발전이 일어날 지 모릅니다.
그 이틀 동안 긴장을 늦추지 말고 매진 합시다.
참 건강도 유의하시고예. ㅎ
[양로원 탈출기] 렛츠 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