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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냄새가 물씬 풍기는 집에서 점심을
오늘은 뭐 먹지? 숙의(熟議)한 끝에 한식으로 낙찰했다. 지난 9월 19일 회의를 마친 일행들이 안동시 와룡면 서지리에 위치한 <안동농가맛집 뜰>로 향하였다. 진작 이 집에 들여야 하는데 늦은감이 있어서 죄송하다는 뜻을 권오정 회장이 표시했다. 이 집 여 사장이 안동권씨부호장파(副戶長公派)의 부녀회 조선행(曺先杏) 회장이다. 남편은 안동시청에서 정년퇴직을 한 권오엽(權五燁) 국장. 이들 부부는 조용한 이곳에서 즐거운 삶을 살고있다.
이곳은 안동시내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외곽지로 호젓하고 아늑하다. 넓은 뜰에 놓여있는 화분에는 각종 꽃이 피어있고 집 앞 개울에는 물소리가 들린다. 정원 한 켠에는 천연염색을 우리나라 지도 모형으로 만들어 햇볕에 쪼이면서 색갈을 내고 있다.
집 안으로 들어서자 높은 천장 때문에 속이 후련하다. 천장이 꽤나 높다. 옛날 사용하던 놋그릇이 가즈런히 놓여있고 조 회장이 직접 그렸다는 그림들이 곳곳에 걸려있다. 조 회장이 나를 2층으로 안내한다. 그곳에도 아름다운 그림이 있다.
조 회장의 손 재주는 알아주는가 보다.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비빔밥 때문에 매일경제 TV, 헬로우 TV, 안동권씨종보사 등 각종 메스컴을 타는가 하면 그림, 천연염색, 전통음식에도 대단한 솜씨를 발휘하고 있다. 월간 잡지 <Woman Life>의 표지 인물로 등장할 정도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특히 안동권씨부호장공파종회 행사때 부녀회원들과 함께 일원정에서 음식도 만든다.
조 회장은 전통 음식을 만드는법을 여러 군데에서 배우고 특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음식개발에도 열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마, 고구마, 단호박, 생명의 콩과 텃밭에서 생산한 신선한 야채 즉 친환경 농산물로 음식을 정성껏 만들어 웰빙 한정식 상차림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날도 주문한 음식은 불고기도 있었지만 호박잎 국, 도토리 묵, 호박 부침개가 나왔는데 반찬 중 육류보다 채소가 더 많았다. 이 집은 사전 예약을 해야만 식사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모 장관도 2명이 다녀갔다며 자랑한다. 여하튼 오늘은 기분좋은 날임에 틀림없다.
우리나라 모형으로 만들어 천연염색을 하고있다.
버섯도 햇빛에 말리고 있다.
천장이 한 없이 높아서 시원한 감을 준다.
조 회장이 직접 그린 능소화.
월간 잡지 <우먼 라이프> 표지에 조 회장이 실려있다.
위의 그림들은 다 조 회장이 직접 그린것이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천연염색을 한 옷감들.
이 집의 여주인 조선행씨.
후식이 나왔는데 복분자에 뭣을 넣었다나?
식사를 하고나서 기념으로 단체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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