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덜놈이 올해 대학교를 들어 갔다...
이제 학교 기숙사로 들어가고
한 1년 다니다 지원해서 군대가고
군대 제대후 다시 복학하고
4~5년 간 내 품에서 떠난후
직장 잡고 장가가고
이제는 나의 사랑 하나를 내품에서
떼어놀 때가 되었나보다........
설악에서 돌아오면서 부터 허전한 가슴을
달래면서 내 돌아가거던
아덜넘 데리고 능선산행을 다녀 오리라 생각을 하였다.....
2월2일 아덜넘을 데리고 이동 소방서 앞으로 차를 주차시키기 위하여
오전 9시25분쯤 도착 하였다..................................
광덕고개를 출발하여 백운산-도마치봉-가리봉-실로봉-국망봉 15km 광주산맥 능선종주 산행을 한후 하산을 국망봉에서 장암저수지 로 할려면 여기에 차를 주차 시켜놓아야 한다..........
소방서 앞에는 이상하게 많은 119 대원들이 웅성거린다.@_@
차를 주차 시킨후 베낭등 등산장비를 점검 하고 있으려니
119 대원 한분이 다가오던이 ""국망봉 오르실려고 하십니까" 하고 물어 본다..
"예" 하니까 조난자 가 발생하여 119대원 및 군,경 인원 100분과 헬리콥터가 수색 작업중이고 6명 조난에 4명이 사망 하였으니
오늘 국망봉산행을 포기 하란다...ㅉㅉㅉㅉㅉㅉㅉㅉ
~~~~~국망봉 조난사망자 명복을 빕니다.~~~~~~~~~
차를 주차시키고 그 유명한 이동갈비촌 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지나가는 택시를 타고 광덕고개로(카멜레온고개) 향하였다
어디선가 이름모를 새가 웁니다.너무너무 반갑습니다.
고독이 넘치면 무언가가 그립다 못해 사랑이 생기나 봅니다.....
2003년 2월2일........... free"아프락싸스" 올림!
★등반코스★ 광덕고개(650)(카멜레온고개) - 백운산(904) - 도마치봉(937) - 가리봉(747) - 실로봉(999) - 국망봉(1,168) 소요예상시간 9시간
광덕고개에 도착하여 등반준비를 마치고 오전10시 산행을 시작 하였다
입구에서 부터 눈이 엄청 쌓여있다.....
여기서 부터 국망봉까지 봉우리를 넘고넘어 15km이다........
이번 산행은 아덜넘 에게는 조금은 벅찬 산행이 될것이다..
어느때는 즐거움보다 더한 고통속에서의 추억이 영원히 각인되는 법이다.
출발하여 30분쯤 오르면 백운산 가는 능선길에 올라설수 있다.....이렇게 아덜과 하는 광주산맥 종주를 시작 하였다.
능선길에 올라선 성준이 입니다.....
이제 제품에서 떠나보낼 하나뿐이 제 아덜넘 입니다.
아직 까지 제눈에는 어린애로 보이는 넘 입니다.....
출발한지 1시간25분 백운산 정상 입니다.(11시25분)
출발할때 조난사고 소식을 들었고 국망봉 까지 오르려면 시간이 없어
음료수 한모금 마시고 도마치봉으로 바로 출발 합니다.
내 올해들어 최고로 많은 눈을 보는 것 같습니다.
지리산 보다도 설악산 보다도 더 많은 눈이 이 곳에 있습니다
백운산을 지나서부터는 능선길 자체가 눈에 파묻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 백운산에서 도마치봉으로 향하는 중 입니다.
저는 등반중에 아덜넘과 하는 등반이 최고로 재미있고 뿌듯합니다.
이번 등반하는 내내 이넘 뒷 모습을 보며 오를 것 입니다.
등짝이 이제는 제법 사나이 다운 모습이 나타납니다......
단 하나뿐인 자식이라 내곁에는 항상 이넘이 있었는데...이제는....이쒸..난..외로움 많이 타는뎅,,
여태는 건강하고 착하게 자라며 나의 희망이자 보람이였던 성준입니다.
앞으로 대학생활과 군생활을 건강하게 마치고 성실하고 건강한 사회인이 되기를
이번 년초 힘든 산행내내 내가 흘리는 땀방울 많큼 기도할 작정 입니다.
도마치봉 입니다. 우리 둘 뒤로 보이는 하얀 능선길을 따라 국망봉 까지
가야 합니다.
1시 15분 입니다.....눈이 많아 조금씩 지체 됩니다.
우리가 목표한 능선종주를 하려면은 바로 출발 해야 합니다.
쉬지도 못하고 행동식(한차,삼각김밥,오랜지반쪽)으로 허기를 채우고 출발 합니다.
백운산을 거쳐 도마치봉(937)을 지나 이제 가리봉(747)으로 다시 내려 갔다가
실로봉(999)으로 다시 오르는 산행길이 있습니다.
끝없는 눈길로 이어진 광주산맥 종주 입니다...성준이도 이제는 힘이 많이 드나 봅니다.
방금지나온 도마치봉의 바로 및 암봉들 입니다.
깊은 골로 이루어진 도마치계곡입니다.
가리봉 봉우리 입니다.
성준이 어께 넘어로 보이는 봉우리가 경기의 최고봉인 화악산(1,468) 입니다
여기에 서면 경기 최고봉들이 한눈에 다들어 옵니다....
광주산맥의 깊은계곡 입니다. 평시에는 산으로 둘러쌓여 사람들 발길이
닫지 않는 깊은골 입니다.
가리봉을 뒤로한채 다시 저하얀 능선길로 갑니다.....
이제는 실로봉과 국망봉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성준이도 너무많은 눈길에 서서히 힘들어 합니다.
이번 산행을 기점으로 이제 정말로 사나이가 되어가는 제 아덜 입니다.
조난자 사망소식을 들으며 출발한 광주산맥 종주 입니다.
힘이 들수록 성준이 얼굴이 소년에서 청년으로 변하는듯 합니다.
이제 내 곁을 떠나 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문득 문득 이번 산행이
떠오를 것 입니다.....성준이가 많이 힘들어 합니다.
정말 이 광주산맥 능선길은 "경기의지리산" 으로 불리우기에 손색이 없는 환상적인 능선길 입니다.....날씨또한 등반하기에 너무 좋습니다. 성준이를 데리고 오기를 너무 잘한것 같습니다...저 행복 합니다
저 뒤로 나무에 걸친 봉우리가 도마치봉 입니다.
이번 산행 처음 출발할때의 웃음기 있는 소년같은 모습이 산행의 시간이 지날수록 의젓한 사내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 같습니다.
산행은 본인의 힘듬을 그누구도 대신 하여 줄수는 없는것 입니다.
자기 스스로 한걸음 한걸음 걸어 목적지를 향할수 밖에 없습니다.
옆의 사람들은 걱정과 따듯한 위로만 해줄수 있을 뿐입니다........
그 힘듬 속에서도 내 곁에 다가와서 씩 웃습니다..--_--;;...짜식 !
여기는 가리봉과 실로봉 중간 입니다..........
시간이 없는 관계로 쉬지 않고 치고 올라온뒤 성준이와 눈밭에 주저 앉아 습니다.
...흐...정말 좋습니다.....경치가 좋고....날씨가 좋고....아덜넘이 좋고...
정말 끝이 없는 눈길입니다.......정말 환상의 능선길입니다.
넘고또 넘고 가도가도 끝없는 눈덮인 환상의 능선길입니다.
끝없는 눈과 끝없는 오르막,내리막,오르막 길 정말 능선산행의 교과서 적인 코스 인것 같습니다.
해는 이미 서쪽으로 많이 기울고 있습니다.....
올랐다 내려서고 다시오르고 그 길길마다 눈 밭입니다
좌측으로 화면에 짤린 봉우리가 도마치봉 입니다. 그넘머 광덕고개 서부터
이번 광주산맥 종주 내내 저 하얀 능선길 밟으며 왔습니다.
능선산행의 환상적인 길 입니다......성준이가 많이 힘든가 봅니다.
앞에 보이는 끝없는듯한 저능선길 넘머 국망봉이 눈앞으로 다가 섯습니다.
우측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실로봉 입니다.
오후 3시가 넘어서고 있습니다.
저 앞의 제일 높은 봉우리가 국망봉 입니다....
오르막길이 나올때마다 넘 힘들어하는 성준이를 모른체 하며 갑니다.
어치피 혼자 오를수 밖에 없는 길입니다.
누구도 대신할수 없는 길입니다.....
간혹 미끄럼에 넘어지면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워줄수 밖에 없는
간혹 경사지에서 손내밀어 줄수 밖에 없는 ...스스로 올를수 밝에 없는 길 입니다.
오후 3시50분 국망봉과 실로봉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저 앞에 높은 봉우리가 국망봉 입니다...
우측의 소나무 있는 봉우리가 실로봉 입니다.
정말 긴능선길 입니다....경기의지리산 이라고 불릴만한 자격이 충분한 능선길 입니다.
이 긴 능선길을 아덜놈 등을 보며 걸어 왔습니다.
이제 저 언덕길을 오르면 이 능선종주 산행도 마무리 됩니다....
이제 아덜놈도 얼마 후 내곁을 떠날 것 입니다.
혹여 그때 기억 할려고
이넘이 웃는 모습,
힘들어 하는모습,
땀흘리는 모습,
눈밭에 뒹구는 모습,
내가 넘어지면 꼬소한듯이 깔깔거리는 모습
또 내가 조금 뒤쳐지면 걱정되어 갔던길 돌아와서 손을 내밀던 모습
산행을 하다 목이 마르면 물병을 꺼내어 나에게 먼저 내밀던 모습
베낭을 메고 나 만치 훌쩍 큰 키로 성큼성큼 걸어가는모습
이런 모든 모습들을 내 가슴 깊은곳에 담으며 이번 광주산맥 능선길을 걸어 왔습니다.
오후 4시13분 실로봉과 국망봉 사이에 왔습니다.
성준이 어께넘어 보이는 봉우리가 실로봉(999) 입니다.
저 봉우리가 국망봉 입니다. 오늘 산행은 여기 까지 하렵니다.
조난자 분들이 이 근처 어디에선가 ..................
오늘의 국망봉은 그분들의 제단으로 남겨두고 그분들의 명복을 빌며 오늘은 여기서 하산을 하렵니다
긴 산행에 지친 우리들은 하산전에 커피와 쵸코렛과 배를 한쪽식 먹고 오후 4시30분 하산을 시작 하였습니다.
국망봉과 실로봉 사이의 하산길은 급경사 없는 편안한 하산길 입니다.
하지만 골이 깊은 관계로 장암저수지를 지나 이동 소방소 까지는 1시간20분 정도 걸립니다.
오늘 산행은 처음 부터 끝까지 눈,눈,눈,눈과의 산행이 였습니다.
모든산행을 끝마치고 장암저수지 를 지나치면서 본 시각이 6시25분
오늘은 조금 무리한 산행을 하였나 봅니다.
오늘이 않이면 당분간 성준이와 등반을 할수 없을 것 같아
오른 산행인데 아침 출발이 늦은 관계로 무리하게 왔습니다.
아들 떠나보내기 산행은 이로서 끝이 났습니다.
우리는 곧장 일동싸이판 온천장으로 가서 뜨거운물에 몸을 담그고 한참을 있다가
나와서 수건에 비누칠을해서 나는 성준이 등을 성준이는 내등에 비누칠을 해주는 것 으로
이번 산행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성준이가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다가 힘들거나 외로울때 이 산행을 떠올려 주었으면
하는 마음 입니다.........
..
..
..
성준아 사랑한단다................
p.s 성준아 니가 기숙사에서 가끔은 이 산행기를 볼것 이다....
......성준아 항상 떳떳한 남자가 되거라!
......성준아 항상 씩씩한 남자가 되거라!
......성준아 항상 뜨거운 가슴을 가진 남자가 되거라
......성준아 항상 공부도 열심,노는것도 열심,미팅도 열심.....
......항상 너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아빠가!!!
http://cafe.daum.net/leediving
다음카페 "등산과스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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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첩 ♡
Re:이제는 겨울산행을 준비 할때 (아덜과 함께한 눈덮인 광주산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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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버지와 아들.... 부럽습니다..
모든 산악인들이 바라는 참 다운 산행 같아서 보기가 좋습니다...나는 언제나 아들넘 데빌고 갈까나....
이거 어디서 봤는데..어디서 봤더라...지리산사랑에서 봤나..--;; 아닌가..어디였더라..알콜성 치매가 점점심해지는구낭..
비린내골이도사님 2월2일 산행기라 보셧을 것입니다...다만 겨울산행 눈덮인 산행을 설레는 맘으로 기다리며 겨울 산행기를 올려보 았습니다...이번 10-12일 설악의 공룡능선을 다녀올것입니다...좋은 산행기 올리겠습니다...
아드님과의 산행 정말 부럽습니다...모든 산악인이 가족과 함께하는 산행이 최고라고 생각하는사람중에 한 사람 입니다...free님 산행기 부러운 맘으로 보고 갑니다....
멋진 아버지시네여..제가 첨 지리산 천왕봉을 아주 힘들게 올랐을때 옆에 아버지가 아들어깨에 손올리시며 "누구야 몇번째 생일을 축하한다" 하시더군요..저도 그말을 다시듣고싶고 해주고 싶어 이렇게 매년 산을 대합니다~참 부럽네요~가르치지않아도 아들은 이미 아버지를 많이 빼닮았을겁니다~*^^*
참.자유인 아버지와 아들의 멋진 산행을 축하드림니다. 아들아 진정 참. 자유인 이 되거라... 사진 글 잘보고 갑니다...
가입하고 얼마 안 되어서 너무나 가슴찡하게 봤던...너무나 부러운 산행기 다시봐도 찡해오네요...아버지가 자랑스럽구요
아프락 사스님 사진 감동입니다 넘 멋진 아빠라 생각들고 아드님 잘생기셨군요 등산과 스쿠바 자주 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