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금과 노후 의료비
2016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기대 수명은 평균 82.4세로 남성 79.3세, 여성 85.4세이다. 평균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6년 정도 더 장수한다. 여기에 평균적인 여성과 남성의 결혼 연령차인 3~4년을 더하면 보통 10년 정도는 여성이 혼자 노후를 보내야 한다. 결국 남편 사후 십여년간 여성이 혼자 살아야 하므로 남성보다 더 많은 노후준비가 필요하다.
☞ 여성, 노후준비는 소홀
우리나라 여성은 남성에 비해 노후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
최근에는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졌지만 중년층 이상의 경우 대부분 남성 중심으로 경제활동이 이루어지고 있고, 남성들이 주로 국민연금, 퇴직연금 등 각종연금의 가입대상자가 되었다.
보험금 연금도 연말정산 세제해택을 취해 소득이 있는 사람 위주로 가입되어 있어 남성 위주의 노후준비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런 결과 2017년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의 평균 연금 수급액은 남성이 62만 원인 반면 여성은 절반을 조금 넘는 34만 원에 불과하다. 특히 남성의 경우 150만 원 이상 받는 연금 수급자다 13.5%인데 비해 여성은 3.7%에 불과하고, 여성의 대부분은 10~25만 원을 받는 기초연금 수급자이다.
노후에 1인 생활자가 기본적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월평균 노후 적정생활비가 145.7만원이다.
이것도 대도시에 살거나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면 더 들어간다.
하지만 145.7만원만 계산해도 남편 사후 여성은 10년간 최소 1억7484만원이 더 필요하게 된다.
☞ 위풍당당 전업주부, 노후연금 맞벌이!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남편보다 아내 위주로 노후준비를 해야 노후에 큰 곤란을 당하지 않을 수 있다.
동일한 노후비용으로 노후를 준비해도 통계적으로 더 오래 사는 아내 위주로 연금을 준비하는 것이 더욱 안전한 노후준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국민연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소득이 있어야 가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국민연금도 소득이 없어도 임의가입제도를 활용하여 가입이 가능하다.
월 보험료는 소득 기준이 따로 없이 8만9500원부터 40만4100원 사이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10년 이상 납입하고 연금수령자격을 갖추면 평생 동안 납입한 기간과 납입액에 따라 연금이 지급된다.
연금수령액을 높이고 싶다면 월 보험료를 높이거나 가입기간을 늘리면 된다.
특히 과거에 직장에 근무한 적이 있는 경력단절 전업주부는 추후납부제도를 활용해 미가입 기간의 연금 보험료를 납부하여 최소가입기간 10년을 채우면 연금수령자격을 갖출 수 있다.
개인연금보험도 훌륭한 노후준비 상품이다.
개인연금보험은 복리에다 일정한 조건에 부합할 경우 이자 소득세가 비과세되고 상품에 따라 세액공제까지 되는 금융상품이다.
직장에 다니거나 소득이 있다면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전업주부이거나 고소득자라면 일반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저축연금보험은 연말정산이나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때 세애공제 혜택이 있어 소득이 있는 사람이 많이 가입하지만 실제로 연금을 지급받을 때에는 일정한 연금소득세를 내야 한다.
반면 일반연금보험은 납일할 때는 세액공제 해택이 없지만 이자에 대해 비과세해택이 있고 연금을 지급받을 때에는 연금소득세가 없어 실제로 전업주부나 고소득자의 노후 연금소득용으로 안성맞춤이다.
☞ 남성보다 더 부담되는 여성의 노후 질병 리스크
우리보다 앞서 노령화를 겪은 가까운 일본의 경우도 노인 파산의 주요 원인이 노후에 찾아오는 중대질병인 경우가 허다하다.
나이가 들면 복합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4년 실시한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의 89%는 한 가지 이상, 76%는 두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질병은 고혈압, 관절염, 당뇨순이다.
결국 나이가 들면 의료비 지출이 늘어나는 것은 필연적인 결과다.
일반적으로 굴민건강보험에서 소소한 병원비는 어느 정도 감당이 되지만 암, 심혈관질환, 죄혈관질환, 치매 등 중요 질병은 오랜 투병기간과 요양기간이 필요해 일반적인 의료비 외에 개인적인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우리나라 노인 1인당 연간 진료비는 2006년 181만원에서 2016년 381만원으로 10년 동안에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의하면 2013년 기준으로 65세 이후 여성이 지출하는 의료비는 6841만원으로 남성의 5138만원보다 약 1700만원이 더 많았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장수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성의 경우 유방앙, 갑상선암, 자궁암 등 각종 질환과 남성 보다 3배가량 높은 발생률을 나타내는 치매 때문이라도 의료비에 대한 대비가 절실하다.
남편이 중대질병에 걸리면 통상 아내의 간병을 받는 경우도 꽤 있다.
하지만 아내가 중대 질병에 걸린다면 남편이 생존해 있더라도 남편의 간병은 쉽지 않은 경우가 있고, 남편아저 떠난 후라면 요양과 간병에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결국 전문적인 기관에서 요앙과 간병을 받아야하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꼼꼼한 의료비 대책이 더욱 필요하다.
☞ 여성들의 노후 의료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일반적으로 전 국민이 가입하는 국민건강보험과 제2의 국민건강보험이라고 하는 실손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아직 실손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에는 가급적 빨리 가입하는 것이 원칙이다.
가입을 미루다가 늦게 유병자로 판명이 되면 가입도 어려울 뿐더러 보험료도 꽤 비싸다.
기본적인 보험 외에 우리가 살아가면서 3명중 1명에 걸리는 암에 대비해 치료비 및 일정기간동안의 요양 및 생활비를 진단비 형식으로 보전해 주는 암보험이 필수이다.
사망률 순위 1~3위를 차지하는 암, 신장질환, 뇌혈관질환과 같은 3대중증질환은 사망률도 높지만 수술비나 치료비, 간병비 등도 많이 들어 노후를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질병이다.
또 이런 험한 질병과는 다르게 당장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노후에 가장 두려워하는 치매 역시 사회적, 개인적 비용이 많이 수반되는 질병으로 간병비용에 대한 적절한 대비가 필요하다.
보험은 적어도 수십년 때로는 평생동안 우리와 함께하는 평생플랜이다.
전문적인 설계사의 자문을 받아 설계해야, 보험료를 낭비하는 것을 방지하고, 자신에게 꼭 맞는 보험 상품에 가입하여 충분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