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아 류승룡 주연의 슬픈영화를 아름답게 묘사한 이야기다
처음에 뮤지컬이 나와서 맘마미아를 연상케 하는 것 같았고 죽기전에 하고싶은 일을 리스트에 담아 실천하는 것 같아서 버킷리스트 영화를 재탕하는 것 같아 실망감이 없지않았으나 종반부로 갈수록 그런 영화들이랑 다른 색깔을 띄게 되어 감동을 주었다
염정아가 폐암으로 진단되면서 영화는 시작이 되어 으례 그러하듯이 주부의 일방적인 희생으로 가정이 꾸려져 나가는 가운데 누구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아들 딸 그리고 남편의 시선이 점차 엄마와 아내로 옮겨지는 지점이 그녀가 항암제를 먹는것이 발견된 순간부터이다
그래서 첫사랑을 찿아 나서는 아내를 위해 남편은 따라가고 명품옷을 사고 가방을 사고 아들 딸 시집 장가보는 게 하고 싶었던 일들이 모두 버키리스트에 포함된다
이 영화는 죽음을 소재로 하지만 슬픔으로 끝나지 않고 되도록이면 죽음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슬픔이 아닌 환송의 의미로 축하연을 가지는 것이 맘마미아와는 다른점이고 맘마미아 처럼 웃고 떠들고 하는 결혼축하 못지않게 모였던 사람들이 중요한 메시지를 가지고 가는 아름다운 영화이자 관객을 눈물 바다로 만드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