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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 마네, 제비꽃 장식을 단 베르트 모리조> 1872
캔버스에 유채, 53x38cm
베르트 모리조는<제1회 인상주의 전시회>에 참가한 유일한 여성 화가인데.
당시 비평가들에게 세잔과 모네의 작품은 공격의 대상이었던 반면,
모리조의 작품만큼은 언제나 호의적인 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베르트 모리조는 마네의 막내동생인 외젠과 결혼했다고 하네요.
소문에 의하면 유부남이였던 마네를 사랑했다고 하던데..
그래서 영원히 마네 곁에 있고 싶어서 막내동생인 외젠과 결혼했는 소문도 있더군요.
스승이자 절친한 친구였던 마네의 영향을 받아 유화와 파스텔화 형식의 초상화를 선보였다고 하네요.
베르트 모리조
요람
1872년, 캔버스에 유채,56X46cm
이 작품은 모리조의 언니인 에드마가 요람에서 잠든 딸 블랑쉬를 지켜보는 모습을 묘사한것이다.
베일은 외부로부터 아기를 지켜주는 장치로서, 아기를 향한 어머니의 애정과 보호의 감정을 강하게
드러내준다.
세련되고 온화한 분위기의 분홍색과 푸르스름한 빛이 감도는 흰색 침대 시트를 둘러싸고 있는 모슬린 천과 어머니의 어두운 머리와 옷이 만들어내는 대조, 잠든 아이의 온화한 얼굴, 대칭을 이루는 어머니 손과 아이손의 움직임, 수직과 수평의 강렬한 굿어을 선과 색채를 통해 부드럽게 표현한 점 등은 모리조의 예술가로서의 훌륭한 자질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인상주의 회화 작품의 걸작 가운데 하나로, 지나치지 않은 유려한 붓터치에서 섬세한 감수성이
느껴진다.
Berthe Morisot, 1841-1895
Reading
1873
Oil on Fabric
46 * 71.8 cm
모델은 모리조의 언니인 에드마이다. 그들은 단순히 사회적인 교양을 쌓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으로 회화를 함께 공부하고 있었다.
에드마가 결혼해서 이사가게 되었을때, 베르트에게 보낸 편지에서 '네가 없어서 내가 느끼는 허전함'을 남편이 알지 못하도록 바라는기분에 대해 쓰고 있다. 또한 베르트가 언니에게 보낸 편지에는 '키가 큰 바질'이란 한 장의 그림에 대해, "우리가 자주 시도했던, 야외의 자연광 아래서의 사물 묘사에 성공했다"고 쓰고 있다. 그것은 베르트가 명확하게 잘 이해하고 있던 과제였다. 이 작품에서, 그녀는 하나의 연속적인 면 위에 사람과 풍경을 시각적인 사건으로 융합시키는 회화표현, 즉 인상주의의 진정한 통찰력을 성취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을 그린 이듬해, 베르트 모리조는 에드아르 마네의 동생인 위젠과 결혼했다. 팡탱 라투르가 루브르미술관에서 함께 모사작업을 하고 있던 마네에게 모리조를 소개시켜 주었고 그녀는 결혼 전에 자주 마네의 모델이 돼 주었다.

줄리마네(고양이를 안고 있는 아이)
1887년 캔버스에 유채, 65.5x53.5cm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1841-1919)
마네와 베르트 모리조 ---연인과 가족 사이.
에두아르 마네는 매력적인 남자였다. 얼굴도 잘생긴 데다 늘 최신 유행에 맞는 옷을 걸쳤다. 마네는 여러 여인들의 마음을 울렸지만, 자신의 가족과 얽힌 여인 두 명 때문에 울었다.
마네의 아내 수잔 렌호프는 마네의 아버지 오귀스트의 정부였다. 마네와 결혼하기 전 수잔은 사생아를 하나 낳았는데, 이 아이는 사실 오귀스트와 부적절한 관계로 맺힌 열매였다. 아버지의 여자를 아내로 삼다니, 믿기 힘든 일이지만 체면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사회에서는 그처럼 말도 안 되는 일을 비밀리에 용인했다. 가족의 명예와 아버지의 위신을 위해 마네는 아버지의 정부와 결혼하고, 자신의 동생을 대자로 삼았다. 마네의 분노는 비밀로 갈등하는 듯한 부모의 모습을 포착한 작품 ‘오귀스트 마네 부부의 초상’에 담겼다.
베르트 모리조는 아름답고 관능적인 여성이었다. 예술적 재능도 뛰어났다. 모리조는 20대 초반부터 화가로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나갔다. 소개로 만난 모리조와 마네는 곧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 모리조는 마네의 아내를 질투했고, 마네는 모리조의 매혹적인 자태를 화폭에 담았다. 항상 주위에서 둘을 지켜봤던 사람은 “마네가 유부남이 아니라면, 모리조와 마네가 결혼했을 거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유부남과 미혼 여성의 관계가 어떻게 양지로 나갈 수 있겠는가. 두 사람은 명예를 더럽히지 않고 현재의 삶을 유지하면서도 감정을 분출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마네는 모리조에게 자신의 동생 외젠 마네와 결혼을 권했다. 모리조는 절박한 사랑의 차선책으로 연인의 동생과 결혼해 연인의 가족이 되는 길을 택했다. (“인상주의자 연인들” 제프리 마이어스 지음 / 김현우 역 /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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