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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여행의 이틀째가 밝았습니다. 오늘의 일정은 하나우마베이입니다.
아침부터 부랴부랴 준비를 합니다. 8시가 다되어서 깨어서 목표는 하나우마베이 10시 반 도착입니다.
오늘은 아무래도 룸서비스로 아침을 해결해야 할 듯 합니다. 시간도 없구요, 다른 사람들 하는 건 다 해봐야죠~ ㅋ
일식을 사랑하는 우리 모녀는 할레쿨라니에서 일식 조식을 한다는 것을 알고는 환호성을 질렀더랬습니다. 워낙 일본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서 일본 chef는 기본입니다.
일식 조식 하나와 extra bowl of rice, 그리고 오늘 하나우마베이에 가서 먹을 bakery basket을 주문합니다. 빵 3개인데 포장도 해다 줍니다.
아무리 바빠도 아침 풍경 사진쯤은 남겨주는 센스!
일식 아침조식입니다. 빵 포장도 이쁘게 해다 줍니다. 반찬은 둘이 먹기에 부족함이 없으나 너무 맛있는 관계로 다음 번엔 그냥 2인분을 시키기로 했답니다. 정말 일본 료칸에서 아침 먹는 맛이라면,,, 적절한 설명일까요? ㅋ
곳곳에서 사람들이 나와서 조식을 룸서비스로 시켜 먹는 것이 매일 아침 보입니다. 항상 넓은 lanai를 이용하는 게 보편적인 것 같았어요.
자~이제 어제 점찍어둔 스노클링 장비를 ABC마트에서 사 가지고 하나우마베이로 고고씽합니다. ^^
아~ 이제부터 사진이 없습니다. 카메라를 안 가지고 갔고, 수중카메라 구입해서 그냥 그걸로 다 찍었습니다. 아직 현상을 안해서요.
대신 나중에 지나가다가 찍은 사진 하나 올립니다.
쫌 잘 나온 것 같아요... 그쵸? ^^*
첨 해 보는 스노클링은 그리 어렵지 않았고, 무지 재밌었습니다. 어렸을 때 하와이에 왔을 때는 스노클링 안 하고 그냥 지나갔었다고 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ㅎ 그 때는 제가 워낙 꼬맹이 때라 아마 하라고 해도 무서워서 못했을 거에요~
처음 하는 거라 인포의 아저씨께 가서 "이거 어케 쓰는 거에요?" 하고 물어봐서 교육 받아서 썼답니다. 핀하구 구명조끼만 빌리고, 다른 장비는 구입해간 새 걸로 쓰구요. 이게 좀 더 위생적인 것 같아요. 수염 달린 아저씨가 엄청 열정적으로 강의해줬어요. 10분 넘게... ㅋ
물고기는 확실히 산호 위에 많았습니다. 꼬리에 리본 단 것 같은 예쁜 물고기들이 정말 겁도 없이 왔다갔다 하더군요. 엄마랑 둘이 손잡고 한참을 즐겁게 놀았습니다. 둘 다 겁이 많아서 멀리는 못 들어가고, 근처에서만 놀았는데도 많이 봤어요.
잠깐 쉬러 나와서 보니, 가져간 물이 뜨거워져 있습니다. ;; 헐~ 배는 안 고프지만, 우리의 빵들을 살리기 위해 밥부터 먹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ㅋ 이러다 빵을 끓여서 먹을 것 같다는 압박이 느껴진거죠. ;;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여기 빵들은 "미친 맛"입니다. 너무 맛있어요. 서울 신라호텔보다도, 파리 평화다방 빵 보다도 맛있어요~~~! ^^
빵 먹고 목이 멘데 물을 다 먹어벼렸습니다. 물 어디서 사냐고 물어보니, 올라가야 한답니다. 이론~~~;; 트램 왕복 일회권이었는뎅~;; unlimited로 돈 좀 더 내고 바꿀수 있냐고 물어보니까, 안 된답니다. 그냥, 왕복 1회권 더 사든가, 걸어갔다 오라고... 싱글싱글 웃으면서 말합니다... 으이궁;; 결국 왕복 1회권씩 더 사고 올라가서 물 사갖고 왔어요. 참! 커피랑요~ 엄마가 어침에 호텔 커피 보온통에 담아 가자는 말 들을 걸 그랬더랬어요...
어기서 한 가지 팁! 준비를 철저히 해 가시던가, 아니면 그냥 unlimited로 끊으세요~ 이 편이 훨~ 나아요. 모든 물자는 다~~ 윗동네에 있답니다. ㅋ
내려와서 바로 물로 고고씽~~! 언제 시간이 그렇게 지났는지 벌써 한 시가 다 되어 갑니다. 이번에는 한 결 안정된 자세로 둘이 손 잡고 여기저기 떠 다니며 물고기들이랑 놉니다. 정~말 신나는 시간이에요!
이제 아쉬움을 뿌리며 호텔로 돌아올 시간입니다. 대충 정리해서 호텔로 돌아옵니다.
늦은 오후가 될 때까지 호텔에서 수영을 하기로 합니다. 몸 곳곳에 모래가 끼어 있는 것 같아서 방으로 가기가 왠지 찝찝합니다. 옆에서 간단히 몸 씻고 방으로 가지도 않고 바로 풀로 풍덩~~ 했어요. 비로소 느끼는 거지만 울 호텔 수영장이 젤로 물 좋고 편하네요~ ㅋ
점심도 간단하게 먹었겠다, 정글마니아랑 릴리코이 스무디 한 잔 씩을 시켜 놓고 선베드에 누워 여유를 만끽합니다. 아~~ 이 맛을 어디에 비유할까요? 정말 너무너무~~~ 맛납니다. 시원하고 달콤하고 오묘한 이 맛! 최고에요~!!
이제 간단히 씻어야죠? 참 하와이에서 관광하면서 머리 제대로 하고 다닌 적 거~의 없는 것 같아요. 항상 정말 "간단히 씻고만" 나갑니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인데 말이죠.
오늘의 저녁 식사는 치보! ㅎㅎㅎ 오꼬노미야끼가 그렇게 맛있다는 치보에서 스테이크랑 쉬림프, 오꼬노미야끼가 같이 나오는 세트를 시킵니다. 간만에 음료는 간단히 오차로만 합니다.
맛은 훌륭했어요~~
특히 이 오꼬노미 야끼는 정말 맛있어요~! 하는 사람마다 스타일은 조금씩 다른 것 같은데, 우린 일본 주방장이 담당이었구요, 정말 맛있게 잘 만든 오꼬노미야끼였답니다. 디저트로 나오는 쵸코무스케?도 딱~~ 내 스탈이에요. ㅋ
이제 아무리 힘들어도 와이키키 일주를 해야죠~ 모아나 서프라이더까지 쭉 걸아갔다가 울 호텔로 돌아오는 게 매일 밤 우리의 일정이었습니다. 흥겨운 분위기의 모아나 서프라이더 비치바에 다녀 오면, 하루 일정이 멋지게 마무리된 느낌이에요.
다음날 아침! 하와이의 파도 소리와 새 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깹니다. 항상 밤이면 거의 실신했다가 일어나는...ㅋ 물놀이가 항상 일정에 있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오늘의 일정은 씨라이프 파크! 목적은 하나. 돌고래체험이죠~ ㅋ 한국에서부터 벼르고 벼르던 체험을 결국 씨라이프파크에서 하기로 합니다. 돌고래와 encounter하고, 같이 수영도 하고, 스노클링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기대 만발!!!
프로그램을 위한 호텔 출발 시간은 11시 이후이므로 아침이 좀 여유로워요 .오늘의 아침은 house without a key의 조식 부페로 하기로 합니다. 풀사이드에 위치한 house without a key는 밤이면 라이브로 훌라 춤과 공연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해요. 더불어 조식 부페오 꽤나 유명한지 투숙객이 아닌 분들도 많이 오시는 듯 하구요.
음식은 훌륭합니다. 일인당 30불이구요, orchid brunch에 비해 절반 좀 더 되는 가격으로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오믈렛도 orchid brunch 오믈렛과 동일하구요, 간단한 일식 아침 식사를 해 볼 수도 있습니다. 너무너무 맛있는 와플도 있구요, 팬케?과 프렌치 토스트는 번갈아 나오는 것 같았어요. 워낙이 여기서 유명한 메뉴들이라 이들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유난히 마음에 드는 조식부페입니다. 참! 그리고 할레쿨라니의 "미친 맛" 빵들도 맘껏 먹을 수 있구요, 신선한 파파야를 비롯해, 왠만한 brunch 부럽지 않은 fruit selection도 참 맘에 듭니다. 고기를 딱히 좋아하지 않는 저는 orhcid brunch못지 않게 HWAK의 breakfast buffet도 좋았어요.
하지만 이 날... 저는 엄마의 무시무시한 구박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사실 전 주 일요일에 orchid brunch를 먹으면서 너무나 마음에 든 나머지 이 날 (이 날이 바로 일요일이었습니다.^^) brunch예약을 다시 해 놓았었드랬습니다. 그런데 돌핀 체험이 급 결정되면서 눈물을 머금고 orchid brunch를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bunch예약은 2시였거든요. 저는 11시쯤 brunch시작인 줄 알았드랬었습니다.;;) 그런데 반쯤 식사를 마쳤을 때 orchid 앞쪽으로 엄청난 인파가 몰린 것을 목격했습니다. 시간은 9시 40분 쯤 된 상황.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orchid brunch가 10시 시작이랍니다. 이론... 진작 알았더라면 walk in 으로 brunch 를 먹었을텐데요... 엄마의 매서운 눈초리가 정말 무서웠던 아침입니다. "입은 있으되 말은 할 수 없는" 딸이 된거죠. ㅋ
자~ 어찌됐건 즐거운 아침 식사를 마치고 수영장 자리 고릅니다. 오늘은 다이아몬드헤드를 조망할 수 있는 자리네요. 어디에 앉든지 120% 만족이에요. 오늘은 어제 사 놓은 초록 튜브를 들고 호텔 앞 바다에서 잠깐 동안 파도 타기도 합니다. 항상 꿈은 실버 서퍼인데 현실은 초록 튜브입니다. ;;
한 시간 정도만 수영하고 방에서 "간단샤워" 후 돌고래 만나러 갑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ㅋ
씨라이프 파크 도착 후 안내를 받고 들어가니 바로 dolphin show 시작입니다. 맨 앞자리에서 오늘 우리랑 놀 돌고래들을 너무나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ㅋ 저는 갠적으로 돌고래들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한 때 카할라에서 묵자고 엄마를 조른 적도 있습니다.
체험은 즐거웠습니다. 물은 정말 더러웠지만, 돌고래 보느라 위생상태는 잊은지 오래입니다. 7명 group이었는데 괜찮았어요.
특히 돌고래 지느러미 잡고 같이 수영하는 게 젤 재미있었어요. 스노클링도 하는데 좀 뿌옇게 보이는 지라... 그래도 스노클링하며 돌고래 본다는 기분은 제대로 냈습니다.
체험 후 씻는 곳이 있는데, 해바라기 줄 샤워기에요. 나중에 한번들 가서 보세요. 무지 재미있게 생겼습니다. ㅋ
돌고래 체험 외에는 별다른 게 없습니다. 쇼들을 곳곳에서 하지만 큰 매력은 없어요. 그냥 시간이 한 2 시간 남았으니까 그 안에 점심도 먹고 쇼도 보고 하는 거죠. 거북이들이 이렇게나 많은 건 참 좋았어요. 식사는 스팸 무수비로 간단히 해결. 참! 파파야 반쪽도 사서 나누어 먹었죠.
호텔로 돌아와 또 샤워합니다. 정말 개구리가 된 것 같아요. 하루 2번 샤워에 2번 물놀이는 기본이니까요.
이제 식사를 하러 가야 하는데, 물놀이 후 바닷가재가 먹고싶어졌어요. 전에 누군가의 후기에서 로이스 lobster 얘기 들은 게 생각나서 호텔 바로 앞 roy's 로 갑니다.
랍스터와 립을 시켰습니다. 애피타이저는 3가지 셀렉션입니다. 디저트는 수플레구요.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립은 좀 별로였어요. 반 이상 남았습니다. 다른 건 좀 짠 편이라 extra rice를 주문해야 했습니다. 덕분에 과식했구요. 랍스터 맛은 있는데요, 정말 짭니다. 특히나 서비스가 별로에요. 할레쿨라니에만 있어서 그런지 이런 서비스에는 격노하게 됩니다. 불친절하고, 실내는 너무 춥고 테라스자리의 식탁은 구멍뚤린 식탁에서 그냥 먹으라 합니다. 뭐라도 흘리면... 내 다리에 바로 묻습니다. 무신경하고 불친절한 서비스는 별로 싸지도 않은 식사를 먹은 우리들에게는 너무나 불만스러웠습니다. 아마 하와이에서 100% 만족이 안 된 유일무이한 식사였듯 싶습니다. ;;
이제 또 와이키키를 방황합니다. ㅋ 이제 슬슬 선물용으로 살 것들도 봐 두구요. 전설의 서퍼 상 앞에서 사진도 찍습니다. 해변에서 와이키키의 야경을 감상하고, 호텔로 돌아옵니다. 풀 사이드 베드에 누워서 풀을 바라보는데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기분이 정말 좋아지네요.
이제 휴식을 위해 우리 방으로 고고~~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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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은이님은 경비는 별로 걱정이 없으셨나 보아요.. (우리는 오나가나 너무 비싸면 결국 못하고 마는.. ㅡ.ㅡ ) 전 오키드 브런치가 맛있고 비싸다는 얘기는 들었어도 그정도로 비싼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옛날에 하얏트 마우이 아침 부페 먹으면서 한사람당 29불 하길래 최고로 비싼 부페라고 생각 했는데.. 허허..
하여간, 하나우마베이 가실때 정말 미리 얼음도 채워서 물을 가져가야 할것 같아요. 그나저나, Roy's 바깥의 구멍뚫린 테이블 정말 상상만 해도 화나네요.. 다리로 음식이 떨어지는 상상.. (어쩜 그렇게도 딱 맞춰서 떨어 지는지..) 하여간, 할레쿨라니가 왜 오하우 호텔 리뷰에서 항상 일등인지 알겠습니다. 역쉬~
로이스가 저렴하기나 했으면 말을 안 해요, 제가... ㅠㅠ;; 갠적으론 크루즈에서 먹은 바닷가재가 더 맛있었어요. 날 것 그대로의 맛?! ㅋ 정말 통째로 나오데요~
그나저나, 저기 일식 아침 정말 정갈하니.. 보기만해도 맛이 상상이... 게다가 백만불 짜리 경치와 함께.. 그냥~ 꿀맛 이겠어요.. ㅡ.ㅡ
우와~ 돌고래랑 같이 수영도 하시고 좋으셨겠어요~ 전 물도 무서워하지만, 돌고래랑 같이 수영할 자신이 없네요.돌고래는 너무 이쁜데~ㅋㅋㅋ 수영을 얼른 배워야겠어요. 후기 잘 읽었어요~^^
^^ 그냥 구명조끼 입고 떠 있으면 돌고래가 끌고가 줍니다. ㅋ 저도 수영이라면 그닥, 잘하지는 못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