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 7월 25일자
1. '뒷말 무성' 광주도시公 사장 결국 직무대행 체제로
광주시가 3차례 공모 과정에서 부적격 논란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광주도시공사의 차기 사장 선임을 포기하고, 상임이사(경영본부장)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허술한 공모 절차나 대안 없는 공기업 대표 교체에 대한 책임론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광주시 김종효 기획조정실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산하 최대 공기업인 광주도시공사 차기 사장을 임명하기 위해 3차에 걸쳐 공모를 했으나 적격자가 없었다"며 "당분간 직무대행제체를 유지한 뒤 상임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9월22일 이후 신임 상임이사가 임명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공공기관의 분위기 일신을 위해 기관장 공모를 실시했으나 전문가들을 모시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공모 절차가 갖는 제도적 한계 때문에 적격자가 추천되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앞서 도시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지난 17일 윤장현 시장에게 2명의 사장 후보자를 추천했으나 광주시는 '적격자 없음' 결론을 내리고 공모절차를 접었습니다. 3차례 공모에도 마땅한 적임자가 없는데다 일정상 인사청문회까지 준비작업이 마무리되기 어렵다고 보고, 차선책으로 상임이사(경영본부장)에게 사장 직무를 대행토록 방침을 변경한 것입니다.
2. 광주문화수도 조성 사업 탄력받나? 유효기간 5년 연장 추진
광주를 아시아의 문화수도로 조성하는 사업의 유효 기간을 오는 2031년 12월31일까지 5년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사업을 도맡고 있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을 문화체육관광부 직제에 포함시키는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이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추진 동력을 잃었던 광주지역 현안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는데요,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은 25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개정안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유효기간을 기존 2026년 12월31일에서 2031년 12월31일까지 5년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이 사업의 핵심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이 5·18민주화운동 최후의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 문제 등으로 5년 가량 지연됐는데요, 연계사업인 '7대 문화권 사업'마저 지지부진하며, 조성사업이 예정기간인 2026년까지 완료되지 못한 채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습니다.
3. 영화 '군함도' 광주서 日강제노역 피해자들에 첫선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 노역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군함도'가 당시의 실상을 경험한 징용 피해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습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24일 오후 광주 서구 CGV광주터미널점에서 열린 영화 '군함도'의 특별시사회에 강제 노역 피해자들을 초청했는데요, 이번 시사회는 영화 완성 소식을 접한 시민모임이 배급사 측에 요청하면서 마련됐습니다. 시사회에는 강제 노역 피해자 양금덕(88) 할머니를 비롯해 심선애(87) 할머니의 아들 조정화씨, 고(故) 오길애 할머니의 유족 오철석(80)씨, 윤장현 광주시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시민모임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는데요, 양 할머니는 인사말을 통해 "'역사를 바로잡는다'는 뜻으로 영화를 제작하고 특별 시사회를 마련해준 분들에게 고맙다"며 "바르게 역사를 새겨가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국언 시민모임 대표도 "노역에 강제 동원됐던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아픔은 현재진행형"이라며 "당시의 실상이 제대로 전달돼 사회적 관심과 함께 명예 회복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4. 시민단체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중단' 촉구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진보연대 등 광주지역 시민단체는 25일 산업은행 광주지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들은 회견문에서 "지역 주력 기업인 금호타이어가 산업은행 주도의 채권단에 의해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에 매각될 처지에 놓였다"며 "금호타이어 인수에 참여하면서 약 3천700억원 이상을 차입한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면 '먹튀' 상하이 자본에 당했던 쌍용자동차의 전철을 그대로 밟게 될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는데요, 이어 "특히 금호타이어가 수십 년간 축적한 850여 개 독자기술과 국제적 특허권 50여 건 등 세계적 기술이 중국기업에 고스란히 넘어갈 것"이라며 "국내 공장이 폐쇄되고 대량실업과 협력업체 연쇄파산 등으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가져올 손실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들 시민단체는 "정부와 광주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지역의 여당이라 주장하는 국민의당도 해외매각 반대라는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5. 휴식 준수했나" 광주시, 시내버스 운전사 사망사고 조사
광주 시내버스 60대 운전기사 사망 사고와 관련해 광주시가 버스 업체를 상대로 휴식시간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나섰습니다. 광주시는 숨진 버스 운전기사 김모(66)씨가 소속된 시내버스 회사에 주행기록장치와 블랙박스 영상 제출을 요구했다고 25일 밝혔는데요, 김씨는 지난 24일 오후 4시 10분께 전남 화순군 화순읍의 한 도로에서 신호대기 도중 갑자기 쓰려져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당시 김씨가 운행하던 버스에는 승객 10명이 타고 있었으나 주차브레이크가 채워져 있어 다른 차량과의 2차 사고나 승객 부상은 없었는데요, 준공영제로 시내버스업체에 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광주시는 업체 측이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의 안전운행 규정을 준수했는지 살펴볼 예정입니다. 특히 시내·마을버스 운전자의 경우 4시간 연속 운전 시 최소 30분 휴식을 보장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운전사 김씨의 당일 행정도 조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