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편지」
- 누가 이 사람들을 울리는가!
3일 8일에 장이 서는 구례장은
광땡 중에 광땡인 38광땡 구례장입니다.
5일장의 규모가 커서
하동 곡성 담양 순천 남원 등
삼동네서 장보러 오는 것은 물론이고
볼거리가 많아 전국에서 온 구경꾼도 많은 구례장이지요
꼬막도 푸짐 허고
고깃간에 갈비가 불티나고
흥정소리 왁자지껄 구례장
오늘은 밥 묵을 시간도 없는 장꾼들도 신나고
오고 가고 부딪치는 구경꾼도 신나는 설 대목장입니다.
그런데 설 대목장터 한 켠에는 피눈물을 흘리며 사람들이 모여
삭발식을 하고 환경부 적폐 관료 화형식을 거행합니다
지난 2020년 8월 8일 구례를 휩쓸고 간
섬진강 수해피해를 당한 구례사람들입니다.
수해배상 조정결정이 똑같은 수해를 당했는데 그 배상율이
경남 합천댐은 72%이고 호남 섬진강댐은 42%로 결정되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수십 년 간 납세의무를 다하고 살아온 유곡마을은
국토부 마음대로 설정한 하천 홍수지역이라고 수해배상 대상에서 빼버리고
가재도구는 피해 상한액을 천만 원으로 정하여 48%인 480만원만 배상한다니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마이크를 잡은 정동필씨는 2년 전에 수해피해를 입은 신혼살림 가전제품만도
6천만 원이 넘는데 피해배상액은 고작 480만원이라니
너무 억울하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외칩니다.
대통령도 왔다가고 국무총리도 왔다가고 여야국회의원 왔다가고
걱정 말라고 약속했는데 500일 만에 돌아온 배상결정이 기가 막혀
분노한 민심이 불타오른 대목장날입니다.
섬진강댐 대량방류로 수해를 당하고 세 번째 눈물겨운 설날을 맞는
구례 섬진강 수해피해민들의 외침을 들어보세요.
-하천 홍수지역 배제 철회하라
-가재도구 상한배상액 480만원 철회하라
-동일한 결정문 다른 배상, 지역 차별적 조정결정 재조정하라
-섬진강 /김인호
첫댓글 코로나 지원금이라고 잘 사는 사람들에게도 나누어주는 그 돈을 피해 주민들 보상금에나 쓰지 왜 그렇게 하는지
알수가 없네요. 그 외 다른 곳에는 펑펑 쓰는 예산 하필 구례 사람들에게만 인색한가. 분노할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