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침에 전남 장성에 갔습니다. 올케 언니가 감나무를 사러간다고 해 동행했습니다. 장성에서 샀던 감이 맛있고 반건조한 감도 맛있었다고 합니다. 밭농사를 몇년 하면서 언니가 많이 힘들었나봅니다. 감나무에 접을 붙였는지 비닐로 가지를 꽁꽁 묶어 나무가지로 파고든 비닐을 풀고 떼내는 작업도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접을 붙일 때 비닐말고 자연재료로 가지가 굵어지면 저절로 끊어지는 끈으로 묶으면 안전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일찍 감나무를 심는다고 농장에 가니 뒷집 반장님과 키큰 아저씨가 오셔 함께 나무를 심었습니다. 둘째 조카도 와서 일손을 거들고 호수를 길게 풀어 나무에 물도 흠뻑 주었습니다. 여럿이 일을 하니 오전에 나무심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서둘러 버스타고 부산으로 왔습니다. 영락공원으로 들어가는 버스가 20분 후에 온다고 해 걸어갔습니다. 춤추는 예쁜 모습의 강미희샘의 영정 사진을 보자마자 가슴이 아리고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조문을 하고 남동생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혼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뇌경색으로 쓰러져 몸부림쳤을 미희샘, 옆에 식구나 누군가 있었다면 살았을 미희샘, 장시간 방치된 미희샘의 뇌는 반이 죽었어도 의식은 또렷했었다고 하네요. 정이 많고 마음 따뜻하며 몸과 춤에 진심이었던 미희샘, 너무도 갑자기
하늘나라로 갔지만 그곳에서 평안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전쟁이 있는 곳에 평화가 회복되기를
아픈이들의 고통이 멈추고 일상을 회복하기를
집에서 병원에서 노환으로 난치병으로 힘드신
어르신들께 하늘의 사랑과 생명력을 전합니다.
밤이 깊었네요 참나의 사랑으로 평안한 밤되세요
평화_()_
* 집에 돌아오니 수선화와 천리향이 활짝 피어 향기가 마당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