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포의 새벽 편지-3172
개산제 발원문
동봉
우리절 제28돌 개산제 발원문
거룩하신 부처님이시여!
삼계의 위대한 스승이시고
태란습화 모든 생명의 자부이옵신
저희들의 거룩한 부처님이시여
마음의 빗장을 활짝 열어젖힌
참으로 거룩하신 이여!
산이 열렸나이다
광주시 팔경 중의 하나인
해발 644m 태화산이 열렸나이다
광주 태화산이 열리면서
저희들의 눈이 따라서 열리고
저희들의 귀가 따라서 열렸으며
후각이 따라서 열리고
미각이 따라서 열리며
피부 감각이 따라서 열리고
마음의 세계가 활짝 열렸나이다
거룩하신 부처님이시여!
나의 부처님이시고
부처님 당신의 부처시며
모든 보살의 부처님이시고
우리 모두의 부처님이신 이여!
저희들의 삶의 세계에
생각의 지평이 하나하나 열리며
점차 바라밀을 깨닫게 되었나이다
나눔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예절을 알고 참고 견딜 줄 알고
부단한 정진을 통하여 정신을 가다듬고
반야지혜의 눈을 뜨게 되었나이다
거룩하신 부처님이시여!
지난 1995년 10월 7일
이 세상 중생들 세계를 향해
태화산은 그의 자락을 펼쳤나이다
이듬해 1996년 5월 8일
우리절을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 해인사 분원인
우리절로 명실공히 이름을 올렸으며
2005년 관음전과 함께하는 모든 대지와
임야 2,300평까지 종단에 기증하였나이다
1996년 여름 네팔 석가족이 조성한
준문화재급 삼존상을 모셨으며
그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석가족 장인 여덟 명을 초청하여
장차 우담바라를 피워내게 될
청동석가여래좌상을 모셨나이다
그리하여 1997년 7월 22일 이른 아침
이 청동석가여래좌상 우협에서
한 줄기, 다섯 가지, 스물네 송이
백합보다 더 하얀 우담바라를 피웠고
그 우담바라는 스물여섯 해가 지난
오늘날도 계, 정, 혜, 해탈, 해탈지견의
다섯 가지 진리의 향기를 뿜고 있나이다
거룩하신 부처님이시여!
그 뒤로 다시 다섯 해가 지난
2002년 6월 4일에는 2002관짜리
우리 지구 인류의 오랜 역사 속에서
최초의 한일월드컵 범종을 주조하였나이다
마침내 2010년 12월 8일
지난날 관음전 부지에서 발굴된
낙화당대사 승신의 부도와 더불어
진작 우리절과 인연이 있었던
송계당 선사의 부도와
고려 전기 오층식탑을 모시어
경기지방문화재자료 제159, 제160호로
명실공히 등재되기에 이르렀나이다
거룩하신 부처님이시여!
그리하여 2016년 3월부터 시작한
후불탱화 불사를 비롯하여
우담바라를 피워내신 서가모니불과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원만보신 노사나불
삼신불 개금불사가 결실을 맺어
우리절 개산 제21주년을 맞이하여
옮겨 모시고 점안하기에 이르렀나이다
거룩하신 부처님이시여!
3년 전 지난 2020년 가을에 시작한
요사채 내부 인테리어 불사를 비롯하여
관음전 법당과 식당 및 해우소 불사
관음전 뒤뜰 옹벽 불사와 함께
데크 불사를 모두 잘 마쳤나이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 2022년 5월에는
소중한 벗 도사 백운 선생에게서
지조 여의륜관세음보살 좌상을
기증받아 관음전 2층에 모셨으며
지난해 10월 개산 27주년에는
칠성여래 탱화를 봉안하였나이다
그리고 이번 제28돌 개산제가 끝나면
어느 화주님의 크신 마음을 소중히 받아
관음전 옥상 방수 불사를 하오리이다.
부처님, 부처님, 부처님이시여!
사랑의 눈을 여시옵소서
슬픔의 눈을 여시옵소서
평등의 눈을 여시옵소서
평화의 눈을 여시옵소서
기쁨의 눈을 여시옵소서
행복의 눈을 여시옵소서
중생의 눈을 여시옵소서
하늘의 눈을 여시옵소서
지혜의 눈을 여시옵소서
진리의 눈을 여시옵소서
부처의 눈을 여시옵소서
일천의 눈을 여시옵소서
일만의 눈을 여시옵소서
억조의 눈을 여시옵소서
무진의 눈을 여시옵소서
우주의 눈을 여시옵소서
이와 같이 크고 작은 불사에
함께하신 우리절의 온갖 선근 공덕이
몸소 동참한 불자님들을 비롯하여
따라 기뻐하신 불자님들에게도
그리고 나아가서는 모든 인류
모든 생명에게 다 두루하게 하소서
거룩하신 부처님이시여!
이제까지 우리절의 역사가
산을 여는 개산의 일이었다면
앞으로 우리절이 펼쳐갈 역사는
사람의 삶을 열어가고
사람의 사랑을 열어가고
사람 개개인의 불성을 열어가는
아름다운 우리절로 거듭나겠나이다
부처님의 행법을 열어가고
부처님의 말씀을 열어가고
부처님의 마음을 열어가고
부처님의 등불을 밝혀가고
부처님의 사랑하는 마음과
부처님의 아파하는 마음을
더욱더 열어가도록 힘쓰겠나이다
아, 성스러운 부처님이시여!
비우겠나이다
마음을 비우겠나이다
한없이 오랜 전생으로부터
어둠이란 업장에 휘둘리면서
혹여나 잘못 살아온 게 있다면
우리절 제28주년 개산기념일을 맞아
아주 말끔히 다 비워내겠나이다
의도되었든 또는 의도되지 않았든
부처님을 비방한 죄업을 비우고
바른 법을 비방한 죄업을 비우고
청정한 화합의 교단을 비방한
온갖 죄업을 말끔히 다 비우겠나이다
때로 남의 생명을 빼앗고
때로 주지 않는 것을 가로채고
엉뚱한 견해로 세상을 미혹되게 하고
때로는 노름과 게임과 마약에 빠져
가정을 파탄 내고 돌아보지 않은
크고 작은 죄업들이 있다면
비우고 비우고 또 비우겠나이다
아, 성스러운 부처님이시여!
채우겠나이다
비운 마음 채우겠나이다
부처님의 행법으로 채우고
부처님의 정법으로 채우고
야무지고 자랑스러운 불자로서
저희들 마음을 채워나가겠나이다
공덕으로 채워나가겠나이다
겸손의 공덕
하심의 공덕
화합의 공덕
존경의 공덕
나눔의 공덕
미소의 공덕으로 채우겠나이다
기도하는 공덕으로 채우고
봉사하는 공덕으로 채우고
수행하는 공덕으로 채우고
배운 것을 이웃에게 두루 전하는
교화의 공덕으로 차근차근 채우겠나이다
행운의 사찰 곤지암 우리절이
사랑으로 가득한 도량이 되고
포용으로 가득한 도량이 되고
정이 넘치는 도량이 되게 하겠나이다
성스러운 부처님이시여!
우리절 개산 스물여덟 돌을 맞이하여
저희들이 올리는 소박한 마음
이 간절한 공덕과 발원이
장애 없이 낱낱이 이루어지도록
성스러운 부처님이시여
모두의 거룩한 부처님이시여
다시 없는 성스러운 부처님이시여!
가호하소서 부디 가호하소서
저희들의 다시 없는 거룩한 스승이시여!
가피하소서 부디 가피하옵소서
부디 명훈가피하시옵소서!
나무 서가모니불
나무 서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서가모니불
불기 2567(2023)년 10월 8일
곤지암 행운의 사찰 우리절에서
저희는 정중히 두 손을 모으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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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 광주시의 CI/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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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2023
한가을秋分을 맞아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