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7일~11일까지 4박5일동안 일본 나가사키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순교신앙으로 새로워지는 공동체"라는 본당의 사목방침에 따라 계획된 이번 나가사키 성지순례는
신부님과 24명의 신자분들이 참여하여 뜻 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본당 카페를 통해 그간의 감동을 조금이나마 나누고자 합니다.
▣ 나가사키 성지순례 DAY ① <5월7일> 날씨 : 비
(인천공항출발→후쿠오카 공항도착→히라도 이동→타비라성당→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기념성당 미사→란푸호텔)
▲타비라성당
1886년 쿠로시마와 시츠에서 '애도시대'의 카톨릭 박해를 피해 신앙을 숨기고 살아야 했던
'카쿠레 기리스탄(잠복크리스챤)들이 이곳에 이주하여 살다가
'메이지시대'가 되고 신앙의 자유가 허락되면서 카톨릭으로 복귀한 후,
신자들의 모금과 헌신적인 노동봉사,프랑스 독지가의 기부등으로 1918년에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신자들이 궁핍하여 건축자재를 구입할 수 없게 되자, 스스로 조개껍질을 모아다가 구운 뒤 빻아서
석회를 만들어 접착재로 사용했다는 이곳은 아직도 조개 굽던 자리가 증언으로 남아 있고,
교회내의 부지에 신자들의 묘지는 사후에라도 신부님 곁에 있고 싶다는 염원이 깃들어 있는 듯..
산 이와 죽은 이의 통공을 보여주고 있어 매우 감동적입니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기념성당
동양에서 포교를 하고 있던 예수회선교사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가 1549년 8월15일 '가고시마'에 건너와
일본에서 포교가 시작되었으며, 히라도 영주 '마쯔우라 타카노부'는 히라도에서 포교를 인정하였고,
이로써 나가사키현에서의 그리스도교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동양의 사도' 위대한 성인으로써 세계의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있는 성프란치스코 하비에르가
히라도를 세번 방문한 것을 기념하여 1971년 성인의 상을 세우고 '하비에르 기념성당'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권요셉 본당 신부님의 주례로 첫 순례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동상
첫댓글 정리해주셔서 고마워요 ~♥
새삼 그날의 느낌이 마음속에 시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