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쉬운 성경 아가서 1장 8 - 17절
8 (합창) 가장 아름다운 아가씨! 그대가 알지 못하겠거든, 양 떼가 걷는 길들을 따라가세요. 그리고 목동들의 천막들 곁에서 그대의 어린 염소들을 놓아 기르세요.
9 (남자) 내 사랑, 그대는 파라오가 끄는 병거의 준마 같소.
10 땋은 머리채에 살짝 가려진 그대의 두 볼과 보석을 드리운 그대의 목이 아름답소.
11 (합창) 우리가 그대에게 은을 박은 금목걸이를 만들어 주겠습니다.
12 (여자) 왕이 자기 침상에 누울 때, 나의 향유가 향내를 풍기네.
13 내 사랑은 품에 앉은 몰약 주머니 같네.
14 나의 사랑은 엔게디 포도원에서 취한 고벨화 꽃송이들 같네.
15 (남자) 아, 내 사랑, 그대는 아름다워. 아,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대 두 눈은 비둘기 같소.
16 (여자) 아, 나의 애인, 당신은 멋져. 오, 당신은 정말 멋져. 우리의 침대는 푸른 풀밭이라네.
17 우리 집 들보는 백향목, 우리 집 서까래는 전나무라네!
<묵 상>
아가서 1장은 사랑하는 연인 사이의 순수하고 진실한 사랑을 시적으로 묘사한 장입니다. 이 장은 서로를 향한 사랑의 열정과 아름다움을 찬양하며, 그 사랑이 얼마나 깊고 고귀한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여인은 자신의 외모에 대한 불안감과 내적인 가치를 동시에 자각하면서, 사랑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4. 남자의 칭찬(8-11)
"(남자) 내 사랑, 그대는 파라오가 끄는 병거의 준마 같소."(9절) 남자는 여인의 아름다움을 칭찬하며 그녀를 파라오의 병거에 달린 준마에 비유합니다. 이는 고귀하고 웅장한 존재로서 여인의 아름다움을 극찬하는 비유입니다. 아무나 왕의 병거를 끌게 하지 않습니다. 그 나라에서 가장 좋은 말에게 병거를 끌게 할 것입니다. 신랑은 자신의 신부를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부는 스스로 아름다움을 가꾸지 못했다고 여기지만, 신랑은 그런 신부를 최고라고 치켜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최고인 신부에게 아름다움을 더하게 하기 위해 신랑은 11절처럼 값비싼 은금으로 목걸이를 만들어주고 싶어 합니다.
"(합창) 우리가 그대에게 은을 박은 금목걸이를 만들어 주겠습니다."(11절) 그는 은과 금으로 장식을 해주겠다고 하며 그녀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하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남자는 여인을 향한 사랑과 그녀의 내면과 외면의 아름다움을 모두 극찬합니다. 겉으로 드러난 외모가 전부가 아닙니다. 나라를 흔들리게 할 만큼의 아름다움도 세월이 지나면, 사그라들고 맙니다. 외모가 사랑의 절대조건이 될 수 없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이 부분을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과의 관계 속에서 조망해 보겠습니다. 신랑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게달의 장막과 같이, 우리의 몸조차 꾸미지 못하는 능력 없는 신부인 우리를 솔로몬의 휘장처럼, 파라오의 병거를 이끄는 준마처럼 귀히 보시고, 맞아주신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나의 능력으로 얻은 구원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총으로 우리의 죄는 그분의 것이 되었고, 그분의 순종의 의가 나의 것이 되었습니다. 본래 나의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 옷 입고 있기 때문에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눈에 솔로몬의 휘장 같고, 파라오의 병거를 이끄는 준마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에게 성령께서 오늘도 함께하시고, 거룩을 열망하고 살아가도록 힘과 능력을 공급해 주십니다.
5. 여인의 사랑과 칭찬(12-14절)
"(여자) 왕이 자기 침상에 누울 때, 나의 향유가 향내를 풍기네. 내 사랑은 품에 앉은 몰약 주머니 같네. 나의 사랑은 엔게디 포도원에서 취한 고벨화 꽃송이들 같네."(12-14절) 여인은 연인의 향기를 향유에 비유하며, 그가 곁에 있을 때의 즐거움과 기쁨을 묘사합니다. 여인의 이러한 표현은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모든 것이 달콤하고 즐겁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향유와 몰약은 고대에 매우 귀하고 향기로운 재료로, 연인의 존재가 여인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사랑스러운지를 나타냅니다. 신부가 향유 향기를 신랑에게 풍기고 있다면 신랑은 신부에게 몰약 향과 고벨화 꽃 향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희귀하고 값진 향유입니다. 둘은 서로 보배롭고 값진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서로 그런 ‘향기’에 빠져 있습니다. 이 ‘향기’는 두 사람의 매력과 인격을 반영합니다. 부부의 사랑은 서로의 향기를 주고 맡는 데서 비롯됩니다. ‘향기’에 빠진 두 사람은 이제 서로의 아름다움을 반복해서 찬양합니다. 서로의 눈에 비친 자신의 배우자는 아름답고도 아름답습니다.
6. 상호 사랑의 찬사(15-17절)
"(남자) 아, 내 사랑, 그대는 아름다워. 아,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대 두 눈은 비둘기 같소. (여자) 아, 나의 애인, 당신은 멋져. 오, 당신은 정말 멋져. 우리의 침대는 푸른 풀밭이라네. 우리 집 들보는 백향목, 우리 집 서까래는 전나무라네!"(15-17절) 이 부분에서 두 연인은 서로를 칭찬하고 사랑을 나누며 그들의 아름다움을 강조합니다. 남자는 여인을 비둘기에 비유하며 그 눈이 아름답다고 칭찬합니다. 여인은 자신들의 사랑의 장소를 기뻐하며 그곳이 아름답고 푸른 풀밭과 나무로 둘러싸여 있다고 묘사합니다. 서로에 대한 칭찬과 사랑의 대화가 깊고 진실합니다. 이러한 사랑의 표현으로, 두 사람의 사랑이 서로를 높이는 관계임을 나타냅니다.
더 이상 아름다울 수 없는 부부의 모습입니다. 어떻게 이런 아름다움이 가능합니까? 서로가 서로에게 느끼는 매력과 인격의 향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신랑은 신부를 '내 사랑'이라고 부릅니다. 신부는 신랑을 '나의 애인'이라고 부릅니다. 인격과 사랑의 향기는 누구나 풍기고 싶어 하는 향기입니다. 가까이하면 할수록 더 오래 있고 싶고 푸근하면서도, 매력 넘치는 그런 사람, 누구나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합니다. 누가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가정을 하나님께서 인도하신다는 믿음이 있는 사람, 나와 너 사이에 하나님이 계심을 믿고, 말씀에 충실하려고 애쓰는 사람이 인격의 향기를 풍길 수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믿고, 함께 지어져 가기를 소망하는 사람이 바로 인격의 향기를 풍길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의 아버지 하나님! 예수님의 향기를 품고, 향내를 풍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주님을 향한 나의 갈급함과 흘린 눈물만큼 깊어지는 사랑을 알게 하옵소서.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나은 사람, 세월이 지나가면서 더욱 아름답고 깊은 매력을 점점 더 발산하는 그리스도인 되게 하옵소서. 서로를 존귀하게 여기며 높여주는 아내와 남편이 되게 하옵소서. 부족한 인격, 거친 표현들을 잠재워 주시고, 서로에게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 받아 만들어진 영광과 자랑이 되게 하옵소서. 행복과 평안이 가정이라고 하는 푸른 풀밭에 넘쳐 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