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11시)을 마치면서 내 친구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겠소.,내가 고전소설(설국(카와바타 야스나리))을 무척좋아한지라 그냥 쉬어가면서 읽어보시오..
아마도 어젠가 그젠가 내 친구가 11시 수업이 끝나고 학교 앞에서 71번 연향동 가는 버스를 탔다하오. 나도 그렇지만 이쪽 그러니까 구시가지에 사는 사람들은 거의 신시가지인 연향동을 가질 않소 갈일이 있어야 갈것이 아니겠소. 아무튼 71번을 순천에서 처음탔다했소
연향동은 왜 갔냐구 물으니까 날위해 음악시디를 굽기위해 공시디(일본산 다이요유덴)를 사기위해 자기가 예전부터 알았던 예전엔 학교앞에 있었던 컴 대리점을 찾아서 연향으로 갔다하오
연향동이 어떤곳이냐 나에게도 물론 낯선 곳이요 언젠가 쫑파틴가 뭐한다구 몇학년때인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 우루루 몰려갔었던 적이 있었소술에취해 정신이 없었던 탓도 있었지만 하여간 그곳에서 나가는 길을 찾질 못해서 혼난 적이 있었소
내 친구도 그러하오
71번을 타고 처음가는 연향동 대리점 위치를 대략 약도로 알았었지만 막상 가보니 이게 뭡니까 어디가 어딘지 도무지 몰랐다 하오 그녀석 말에 의하면 무슨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와서 한참 직선으로 가다가 다시 아파트 단지로 들어갔다 했는데,나도 모르겠소...
아무튼 겁에 질려서 무조건 벨을 누르고 내렸다 하오...
무슨 중흥아파튼가가 나왔다하오 나도 모르오
군대 까장 같다오고 나이 묵고 무슨 짓인지 모르겠소 웃음이 나오우,,그렇게 순수한 친구요,,그래서 내가 좋아한지 모르겠소..
멍하니 떠나는 71번을 바라보고 터벅터벅걸었다하오 다음 정거장에서 정차하고 휙하고 어디론지 사라지면서 ,,,
아 그런데 그때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하오 (자기딴에는) 그 뭐냐
11시 수업, 같이듣었던 아릿다운 어여쁜 처자가 71번에서 내려서 그녀석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했었소 (나는 수업시간에 하도 졸아서 누가 누구인지 통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녀석은 알고 있었다 했소, 얼굴만 )
내 친구가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었다 하오 아 하늘이 나를 아직 저버리지 않았구나--한때 그녀석이 사이비예수쟁이행세을 했었소 --이유인즉슨 그녀석 어머니가 집사이신데 제일교회..교회를 보내려고 무척 애를 쓰셨는데 실패했었다 하오..나도 아직 이해가 안가는게 그렇게 착한 녀석이 왜 교회를 가길 싫어 했는지 모르겠쏘..
조금 옆으로 셌소,,
아무튼 그 어여쁜 처자가 자기 앞으로 걸어왔다했소 저 처자에게 물어보면 되겠구나 하고 속으로 100보 전부터 생각했다 하오
하지만 그냥 지나쳤다하오 증말 바보같은 놈이 아니요...
남자들이여 내가 이런 놈을 친구로 섬기고 있소
만약 내가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 (최소5분)바로말하고, 바로 상사댐 데이트 코스까지 직행했을 거외다..
하지만 난 그녀석이 좋소
모르겠소 혹시 그녀석이 그 처자를 ? 공부하기만 바쁜 놈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