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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에 관해 뭔가 전문적으로 파고든적은 없습니다만 제가 아는 선까지만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1. 한국군의 학살이라고 알려진 썰들이 넷상에 돌아다니는 건 거의 대부분이 구수정 통신이란 한겨레의 특집에서 비롯되었는데 한국군이 B-52를 몰고다니며 폭격을 하고 독가스를 뿌리며 돌아다녔다는 괴랄한 판타지 소설입니다. 이 어처구니없는 선날승은 반박이 워낙 쉽다보니 오히려 '한국군 학살 반박 종료'란 안티테제가 되어서 진상을 더 흐릿하게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순도 100%의 거짓보다는 거짓과 일부 진실이 뒤죽박죽 섞여있는 경우가 진실에 다가가는 길을 더 엉망진창으로 만듭니다. 구수정 통신이 딱 그 꼴인데 한국군이 역사상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폭격기를 파병군이 고작 학살용도로 쓰고다녔다는 명백한 거짓말과 생존자의 증언 같은 나름 귀 기울여야할 증거가 혼재하는 탓에 이런 증언마저도 어디부터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2. 퐁니 퐁넛 학살, 고자이 마을 학살, 린썬사 학살 등의 구체적인 학살이 위키피디아에 등록되어있고 근거로써 많이 쓰이는데 고자이 마을이나 린썬사 같은 경우는 누명임이 거의 확실시되어가고 퐁니 퐁넛 정도가 의혹이 꽤 짙은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머 위키피디아를 학술적인 근거로 쓰긴 애초에 많이 무리수입니다. 단 퐁니 퐁넛 학살 문서에 적힌 레퍼런스들 중 일부가 구수정 통신 같은 것이 아닌 미국측에서 바라본 근거들이 다소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이 역시 '위키라서 못 믿어'라는 태도가 적절한 것만은 아닙니다.
그럼 지금부터 제가 개인적으로 접한 한국군의 만행의 정황이 될만한 것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온 병력은 그런 점에서 동맹군이 아닌 용병부대였고, 이들은 미국이 돈 퍼부어준 만큼 활약해주지도 않았다. 대한민국 국군은 확실히 능력있고 잘 훈련된 병력이었으나 정부에 의해 최대한 몸을 사릴 것을 명 받았으며, 미군의 도움 없이는 움직이려 들지도 않았다. 그리고 베트남 민간인들에게 자행한 잔학행위 사례들은 무시하기에는 너무 많다. 한국군에 대한 브루스 팔머 대령의 '대한민국에는 투자한 만큼 이득을 보지 못했다'는 평가는 이 점에서 합당하다.
- http://kalnaf.egloos.com/2938336
1. 미국 베트남전 백과의 한국군 서술 부분으로 이글루스 월광토끼님이 블로그에서 소개해주신 글입니다. 위 이야기는 구수정 통신 같은 판타지가 아니라 미국측 학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리한 것입니다.
2. https://twitter.com/LUNALUXLEPUS/status/726035400989413376 역시 월광토끼님이 트위터에서 소개해주신 문헌 현재 해당 트위터는 비공개 되어있습니다. 비공개된 트위터에서 캡처에서 이미지를 올리는 건 죄송한 마음이 들지만 제가 능력이 모자라 이런식으로밖에 소개를 할 수밖에 없군요.
해당 문헌 역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적어도 한국군 학살->구수정 통신->전부 그짓말 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 외에도 베트남전의 우리 국군이 민사작전만 잘 수행한 훌륭한 군대라 주장하시고 싶다면 이러한 근거들에 대한 반박이 이루어져야 함을 주지하셔야 하겠습니다.
3. 한국군의 학살에 대해 증언할 생존자가 아직까지 현존한다.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724279
https://news.joins.com/article/22551450
이런 뉴스는 검색만 해보면 꽤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들의 증언에 대해 한국군의 만행을 부정하는 사람들의 행동은 소름끼치게도 일본 우익들이 위안부나 일본군의 전쟁범죄를 대하는 태도와 정말 흡사한데 생존자들의 일부 기억 누락이나 교차검증이 안 되는 점 몇가지를 꼬투리 잡아서 전부 날조로 몰아갑니다.
4. 한국군 내에서 베트남전의 만행에 자랑 내지 반성하는 증언이 단순히 허세로 보기엔 여기저기서 너무 많이 쏟아져나온다.
이 경우는 학술적인 근거로 쓰기엔 무리가 많은 제 개인적인 체감입니다만 어제 글에서도 그렇고 사람들이 한 다리 걸러 들은 베트남전 당시 국군의 만행 내지 용맹당이랍시고 하는 이야기들의 출전들이 한 갈래에서 파생되어 살이 붙여졌다기엔 너무 다양합니다. 최근에 언론을 탄 가장 유명한 사례라면 503시절 국군병원에서 군의관이 베트남전의 만행을 자랑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 http://www.hankookilbo.com/v/f58e642087c24365a87e30a4ef898987 )
물론 이런 개인적인 경험담들은 검증되기 전까지는 썰로만 취급하는 게 타당합니다만 제가 봤던 이런 경험담 중에 가장 구체적이었던 이야기는 MBC에서 방영한 <사이공 아리랑>이란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프로는 베트남전 당시 군부대 위문공연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당사자가 당시 군부대와 함께 했던 여정을 되짚어가며 자신의 경험담을 증언하는데 출연자분이 직접 학살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당시 군부대와 함께 동행하며 겪었던 전투 경험이나 학살에 대한 증언은 단순히 연출로 보기엔 상당히 구체적입니다. 이 다큐의 주인공은 베트남 공항에 내려서 자리를 깔고 석고대죄하며 베트남 사람들에게 사과하는 것으로 여정을 시작했고 라이따이한이 되어 생이별한 자신의 아들을 찾기 위해 베트남을 돌아다니며 당시의 경험담을 들려줍니다.
5. 미군의 한국군에 대한 평가 중 민간인에 대한 도를 넘은 잔학 행위의 언급
http://blog.naver.com/kkumi17cs1013/221303851771
최근에 역개루에 올라온 시리즈(?)중 하나로 베트남전 당시 미군측에서 평가한 한국군에 대한 시선입니다. 대체로 치켜세워주기도 하고 좀 깎아내리는 부분도 나옵니다만 눈 여겨볼건 민간인을 잡아다 고문하고 사살하거나 잔인한 작전들로 VC 어그로를 잔뜩 끌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개인적으로 국군이 과연 민사작전 잘하는 민간인에게 친화적인 군대였는가? 에는 정말 의문이 들수밖에 없는데 최근의 쿠데타 모의부터 시작해서 베트남전의 전후로 6.25와 광주에서 벌어진 학살이 있는데 광주민주화운동이야 유명하니 그렇다 쳐도 국군은 6.25때도 거창이나 보도연맹, 코발트 광산 사건 같은 양민 학살 사건을 수시로 벌였던 군대입니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북한으로 진격할 때도 북한에서 벌인 학살, 약탈행위가 너무 빈번해서 민심이 다 공산측으로 쏠리는 바람에 연합군측에서 북한 점령지구에 한국군을 들여보내지 말 것을 계획할 정도였습니다. ( https://cafe.naver.com/historyarchive/8151 )
이런 군대가 10여년만에 외국에 가서 빨갱이들을 보며 공명정대하게 치안을 지키는 모범적이고 사랑받는 군대가 되었다가 돌아와서 다시 10여년만에 자국민 학살을 벌인다? 크흠.... 그렇게 믿으실 수 있는 분들도 있기는 하겠죠.
이상의 근거에서 느끼시리라 생각하는 건 뭔가 한국군이 베트남 가서 나쁜짓을 벌였다는 심증과 정황은 많은데 구체적인 규모나 사건으로 특정할만큼의 근거는 없다는 겁니다. 이 부분이 저도 정말 궁금한 부분중 하나로 베트남전은 구정 대공세나 미라이 학살 등이 방송을 타서 패배에 기여했다고 할 정도로 그 민낯이 언론에 의해 여기저기 파헤쳐진 전쟁이기도 합니다.
미라이 학살에서 미군이 민간인 400명을 죽인 덕분에 반전여론이 들끓고 공산측의 선전거리가 되었는데 한국군이 저런 양민학살을 밥먹듯 저지르고 다녔는데 아무 일이 없다? 이것도 참 믿기 힘든 일입니다.
물론 교차검증이 어려운 데는 현재 베트남이 소극적인 이유도 한몫 합니다. 원래 역사가 선악의 이분법으로 나뉘는 구도가 아니라고 하지만 베트남 전쟁은 특히 더욱 그래서 미군과 한국군&지구 사상 극한의 트롤 오의를 습득한 남베트남이 아무리 못된 짓을 하고 다닌들 북베트남이나 VC가 착한놈들이었던 것도 아니거든요.
후에 대학살이나 통일 후의 보트피플로 대표되는 것까지 갈 것도 없이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식민지가 되기 전엔 가해자의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베트남의 역사는 남진(南進)으로 설명되는데 당장 호치민 시의 원래 이름이 사이공이고 캄보디아 땅이었다는 것만 봐도 대충 견적이 나옵니다. 제국주의 열강에게 식민지가 되었다지만 그 전까진 그들 자신이 제국주의적인 면모를 톡톡히 보여준 나라로 점령지에 대한 가혹한 강제 동화, 약소국(주로 캄보디아)을 대상으로 강대국간의 밀실 야합 및 대리전(주로 태국)을 밥먹듯이 벌인 나라입니다.
그러다보니 베트남에서 전쟁이 발발하자 몽족이나 참족 등이 얼씨구 좋다 하고 미군 측에 협조하고 MACV에 들어가 신나게 싸우다 미국이 패하고 물러가자 버리는 장기말 신세가 되어 가혹한 보복을 당하는 등 아무래도 명분이 미군과 남베트남보단 북베트남쪽에 좀 더 기울어있었다지만 어느쪽이고 악한 짓을 저지른 것은 마찬가집니다.
그래서 결론이 뭔가 .......하면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만 사건과 규모를 특정할 수 없는 이상 구체적인 사죄 및 배상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구체적으로 검증하고 싶어도 뭘 도와줘야 말이죠. 그런 걸 파헤칠수록 당시 북베트남이 벌인 막장짓들도 수면 위로 올라올테니까요.
그리고 우리는 이미 역대 정부에서 매번 베트남에게 벌인 짓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사과를 했고 또 우리 국민들은 그래도 대체적으로 이런 행동에 호의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 매우 긍정적인 일입니다.
사죄와 배상이라는 것은 어찌보면 그냥 말장난입니다. '야 죽여서 정말 미안해 100만원 줄게.'라고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거든요. 이 점은 일본의 태도에서 우리가 이미 극명하게 느끼는 바입니다. 고노 담화나 한일협정, 최근의 위안부 협정 등에서 볼 수 있듯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사과도 했고 배상도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그걸로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닙니다. 돌아서서 다른 소리를 하면 충분히 그 진의를 의심받을 수밖에요.
정말 중요한 건 그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회피하지 않고 인정한 뒤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겁니다. 북베트남도 나쁜 짓 좀 했으니 우리도 뭐 괜찮다? 말도 안 되는 소립니다. 그건 그거고 우리가 저지른 일은 별개입니다. 현재의 베트남이 뭐라 하건 우리 군대가 외국에 가 잔혹한 행위를 저지른 정황이 있다면 우리 스스로 반성하고 앞으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끔 노력해야는 게 우리가 더 나아지는 길입니다.
첫댓글 본문의 내용에 100% 동감합니다.
좋은 글이라 생각하고 의견에 동의합니다 .
동의합니다
무죄추정의 원칙이란 게 있으니 확실히 근거 나오기 전까진...
공감합니다
우와 잘 읽었습니다.
또다른 역사 고수의 출연인가? ㅋ 내공이 깊으시네요. 어쨋든 잘 읽었습니다.
잘 읽을게요!
내용에 대해선 전적으로 동의하는데 블로그에서 소개한 한국군의 대한 미군의 평가는 당시한국군도 베트남전을 수행하면서 만만치 않은 사상자를 냈었고 미군과 한국군의 작전수행 방식이 달라서 나온 견해라고 볼수있지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한국군이 6.25때 학살범죄를 일으켰다지만 베트남전은 박정희 정권이 국내의 극심한 비판을 무릅쓰고 파병한데다 국내뿐만아니라 세계여론이 집중하는 전쟁이었으니 당연히 이미지 관리에 신경쓸수밖에 없지 않았을까요? 뭐 작정하고 아무도 안볼때 저지르고 은폐할수도 있었겠지만
사실 베트남전 자체가 흑역사 취급 받는데 그 와중에 한국군이 얼마나 고평가를 받겠습니까(....)
@▦무장공비 그러고보니 미군은 하루가멀다하고 프래깅으로 장교들 비명횡사했던거 생각하면...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개인의 일탈행위"를 어디까지 분류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엄밀하게 정부와 군대 상층부가 의도적인 "명령"을 내린 적은 없지만 일선 병사들이 대충 "베트공 같다"는 이유로 쏴버린 사례는 아주 많습니다. 집계도 안될 정도로 말이죠. 이걸 "과실치사"라고 할지는 모르겠네요. 명백히 잘못 인지해서 쏴벌니 사례도 있겠으나 많은 경우 병사들은 보복으로 대충 쏴갈겨 버리는 사례도 많습니다.
어떻게 아느냐구요? 서유럽에서 미국도 그랬거든요..ㅋ
단순하지 않으니까 "대충 보고 쏴죽인다"가 당시 일선 장병들 사고방식과 마인드였고 미군도 비슷했죠.. 나중에야 100 명의 베트공을 놓쳐도 한 명의 양민을 보호한다는 되도 않되는 소릴 씨부렸지만..
당장 까페에서도 게릴라는 국제법대로 맘대로 쏴죽여도 된다는 식의 잘못된 지식을 바탕으로 맘대로 쏴죽여도 된다는 분 많더군요. 총을 쥐고 있다는 압도적인 유리한 입장에서 의심가는 애들은 체포해서 법정에 보내야 한다는 상식을 집행하는 70년대 군인들은 얼마나 있었을까요?
@Seeker 그러니까 그걸 미화하면 안된다구요.. 레지스탕스나 민간 독립투사들이 민간인들 철저히 보호하면서 투쟁했을까요? 아닙니다. 애초에 그런 개념도 없어요. 그들이 원하건 원하지 않았건 흔하게 비정규전에서는 민간인이 휘말립니다. 애초에 당하는 쪽에서 그걸 구분할 능력도 없고, 별로 의지도 없어요. 국민돌격대와 붙었던 미군도 별로 다르질 않았구요.
한국군이 유독 특별하게 어려웠고, 그래도 이상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대응했다는 건 신화입니다. 당장 경험자들 부터가 그런 마초적인 무차별 보복행위가 자신들의 강함과 용맹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했었고, 지금도 많은 경우 그러합니다.
공산주의 비정규전이라고 딱히 인류역사의
@Seeker 비정규전과 다를게 없어요. 그냥 조직화가 더 잘되어 있었다 하나 뿐이지..
애초에 비정규전을 제대로 대응할려며 헌병과 경찰력이 제대로 기능해야 하는데 애초에 베트남이 그게 글렀으니 불가피했다고 쳐도, 한국군은 다른 시대의 다른 군대와 다르다라고 하는건 오류라는 겁니다.
@Seeker 한국군이 무슨 비전이 있었다는 겁니까? ㅋ 그게 바로 말도 안되는 미화라는 거에요.. 한국군은 그냥 전술레벨에서만 접근했고, 미군이 그렇게 하듯이 마초적인 보복만 했을 뿐이에요.
입으로 고상하게 떠드는 건 누구나 합니다. 미군도 입으로 고상하게는 떠들었죠. 정작 일선에 관리를 개판으로 했을 뿐.. 참전 병사들과 장교들도 개판 관리를 인정하는데 님은 "한국군은 남과 다르게 베트남에 아름다운 이상과 비전으로 참전했다"고 하시는 거구요. 그래서 그 비전이 무엇입니까? 참전 용사들이 흔히 이야기 하는 "주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 전쟁은 질 것이다?"
@Seeker 참고로 말씀드리면 아프간에서 미군은 베트남전을 경험을 교훈삼아 훨신 스마트하게 접근했습니다. 아메리칸 우월주의에 찌든 몇몇 또라이들이 핵폭탄급 사고를 쳐서 그걸 다 까먹어서 그렇지..
심지어 많은 경우 미군 병사들은 일방적으로 두둘겨 맞아도 과거와 같은 무식한 공중폭격은 지양했습니다. 소말리아에서도 베트남 전처럼 접근했으면 정예 레인저 병사를 수백명씩 잃지 않았겠죠. 한국군이 이런식으로 활동하고 싸웠다는 건 말도 안되는 억지고 미화라는 겁니다. 물론 본국에서 정치가들이 블라블라 떠드는 건 고려할 값어치도 없다는 거고
@델카이저 제 생각에는 심증이나 정황은 있지만 결국 이거다 할 확실한 증거가 발굴되지 않는 이상 섣불리 학살이 있었을 것이다 단정짓는 건 좀 위험하다고 봅니다.
무죄추정의 원칙이란 게 있으니..
@돌머리 학살의 범주가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오발사격, 과잉진압, 민간인에 대한 보복공격은 한국군 장병/장교들의 증언조차 넘칩니다. 마초적인 과잉 보복이 "남자답고, 군인답다"고 생각해서 사람을 잔인하게 죽였다고 자랑하는 사람까지 있죠. 군대에서 배포하는 파월장병 수기는 나중에 굉장히 골라뽑은 겁니다. 당시 전장이 참으로 어둡고, 적아군 구분이 힘든 "비겁한 적"에 때문에 "어떤 행동"들을 옹호하는 수단으로 말이죠.
당장 아래 과잉진압에 관련된 미군의 비판적인 보고서가 있네요. 학살이란 용어를 어떻게 정의하시는지 모르나, 전쟁터에서의 학살로 분류되는 것은 나치나 킨다하르 사건 같은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돌머리 과거 사이공식 처형사진 때도 주장했던 이야기지만 비정규전 상황이 얼마나 힘든지 이해하나, 그렇다고 마구 죽여도 되는 것도 아니고 으례껏 과징 진압으로 민간인들 죽어나가도 "할 수 없지"로 퉁칠 문제도 아닙니다.
어찌되었건 비전투 상황에서 민간인 죽어나간건 맞는 이야기고 이건 학문적으로 한-베 공동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문제인 겁니다.
@델카이저 네.
지금은 증언만 있지 물증 같은 게 없으니 양국에서 공동조사를 해야 겠지만 그게 가능할지는 모르겠군요.
베트남 정부가 진상조사를 거부하고 있다던데.
@델카이저 문제는 "베"도 시큰둥 하잖수 본문에서도 지적한 내용이고....
@▦무장공비 현실의 문제가 그거죠..ㅋㅋㅋㅋㅋㅋ
기실 베트남도 주변국가 침략과정이 있었고, 여기서 민간인 피해문제에서 지들도 그리 자유롭지 않죠
@Seeker 원... 님하야 말로 닥치고 한국군이 있었다는 베트남 전쟁 비전부터 밝혀 보시죠?
한국군의 베트남 전쟁 비전은 박정희 훈령하고 중대전술기지 중심으로 하는 수비전략 정도인데? 그냥 비위 거슬리면 닥치고 남 까면 땡인가요? ㅋ 뭐 편하긴 합니다. ㅎㅎ
당장 아래에서부터 한국군의 대민 피해를 입한 사례가 나오고 위키에서도 수두룩하게 쏟아지는데 님하는 "한국군은 그런거 없다"고 떠들고 있죠
@Seeker 어물쩡 넘기려고 하는데...
근본적으로 한국군이 대민피해를 입힌게 아니라는 주장을 할려면, 또는 군-정부 차원에서 막으려는 노력을 했다는 것을 입증하려면 해당 명령문서나 구체적인 실사례를 가져와야 할 겁니다만, 프로파간다성 대민 사업(건물짓기 따위..) 소수 제외하고는 없다시피해요
님하의 자세는 흔히보이는 "국군의 명예" 그립치는 사람들이 보이는 태도인데,어쨌던 한국군의 네거티브는 존재하지 않으며 존재할 수 없고, 존재해서도 안된다는 주장 하고 싶으면 다른데 가서 하세요.
@델카이저 저...이건 여담이긴 한데 위백에 나오는 학살설들은 퐁니 퐁넛 같은 거 빼면 출처가 구수정(...)이라...
차라리 제 생각에는 학살설 관련해서는 위키백과 쪽보단 나무위키 쪽이 그나마 조금 더 중립적인 것 갘습니다..
그때 당시 한국 상황이 반공이 국시이고, 반공이 최고조인 군대 조직이 공산국가에서 전쟁했다고 하면... 대규모 잔학행위 존재가 있었다고 생각이 들죠.
더구나 한국군은 자국민이 공산당이라고 하면 학살한 집단인데...
뭐가 문제냐면 조직적인 학살이 있었는가 없었는가가 문제지 전혀 학살 내지 잔혹한 행위가 없었다는게 아닙니다.
구체적으로는 정부/군상층부 차원에서 의도와 명령(또는 암시)가 존재했느냐죠.. 사실 독일 국방군도 공식 유대인 학살 명령을 내린 건 아닌지라...ㅋ
잘 읽었습니다.
맞는 말이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수정 드립치면서 없었다고 하는 인간들이 있겠지비. 쯧.
학살이 아예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대표적으로 김종수 학살)...구수정이 밝혔다는 학살 대부분은 증거가 부족하죠..
본문에서도 지적했듯이 정황이랑 심증은 있지만 구체적인 규모나 사건으로 특정할만큼의 근거는 없다고 하는 걸 보면..
잘 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