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엔 쌈밥 먹으러 갈려고 친구랑 해운대까지 갔는데 문 닫고
가게 망하고 해서 못가게 되었네요.. 재송동부터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머무른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가게 상호명은 제가 제목에 적은 것처럼
저렇고 아마 '샤브 향' 이게 상호명인듯합니다..
늘 그렇듯 친구랑 저는 메뉴 고르는데 2~3시간 걸립니다.
카페에 와서 맛나는 사진들 보고 침 줄줄 흘리다가 결국엔
생각지도 않은 이상한 곳을 가곤 하죠 ㅎㅎㅎ;;
이번에 가게된 곳도 바로 그런 곳입니다;;
반여동에 선수촌 아파튼가? 올라가는 길있죠.. 거기보면 노란색 간판으로
ㅇㅇ마트라고 세로로 글이 써져있는데 거기 한 30~40m정도만 지나면
왼편에 보여용.. 조방 낚시 옆 건물이었나...
일단 입장.....
들어가니 사람들이 북적북적..
8시 45분 입장했는데 우리 앞에 한 팀(5명)이 대기타고 있는 상황;
친구랑 좀 쭈뼛거리다가 여기 몇 시에 마쳐요??
물었더니 10시까지랍니다. 오늘은 술도 안 먹을거라 알았노라고 테이블에 착석했습니다.
주변에는 뭘 먹나 두리번거리니 다들 샤브샤브 비슷하게 드시더라고요.
동그란 종이쪼가리 같은데다가 뭘 싸드시더라고요..ㅋ
술은 특이하게 동동주를 많이 드시는...
메뉴판이 오고 우린 잘 몰라서 그냥 무조건 제일 양 많아 보이고 비싼거 시킬려고 했습니다;;
미모의 사장님으로 보이시는 분이 오시더니 처음이시냐고 뭐가 어떻고 막 말씀하시더라고요.
사실 설명은 메뉴판에 더 자세히 나와있었지만.... 친구가 그냥 1인에 15000원짜리 먹자고 했는데
일주일 전쯤에 그 놈이랑 해물 엄청 먹고 소주 마이 마시고 너무 괴로워서 해물 없는 놈으로
오리 훈제+월남쌈을 시켰습니다. 가격은 14000원이었네요 1인 기준!
야채도 나오고 이것저것 막 나왔고 역시나 저와 친구는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아무거나 막 먹기 시작했죠;; 오리 훈제가 되어나와서 그냥 데워먹으면 되는건데
친구랑 저는 그것도 모르고 있는대로 다 올려서 굽기 시작-_-;;;
일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오시더니 처음이냐고 하시며 먹는 법과 조리를 도와주시더군요 ㅎㅎ;;
살짝 부끄러웠습니다 ㅋㅋㅋ 월남쌈이라고 좀 기대를 했는데 별 거 없더군요...
라이스 페이퍼(쌀로 만든 빳빳한 쌈)를 따땃한 물에 살짝 담궜다가
오리랑 각종 야채+소스를 얹고 먹으면 그냥 끝!
칼국수도 조금 나와주시고 끝엔 밥도 2/3공기 정도 나와서 죽으로 해먹고 끝;;;
죽먹으면서 제가 친구한테 얘기했습니다.
'뭔가를 먹고 이렇게 양이 안 차긴 처음이다. 밀면 먹으러 가자-_-'
친구도 끄덕하더군요 ㅋㅋ
친구가 계산했는데 왠지 얻어먹기 미안하더군요.
그래서 친구한테 만원짜리 한장 던져주고
2차로 제가 밀면 사겠노라고 했죠 ㅎㅎ;;
그 날따라 가는 밀면집마다 영업을 딱 마치던지...;
포기하고 그냥 김밥천국가서 비빔칼국수랑 국수, 참치김밥 먹었네요;;
제 입에는 그냥 그럭저럭했습니다.. 그냥 샤브샤브나 먹으러 갈껄하면서
친구랑 두 번은 못 올 집 혹은 배고플 때 오면 안되는 집이라고 말을 나눴네요...
이유는 단 한가지! 양이 좀 부족해서;;;;;;
커플이시면 가도 괜찮으실듯 ㅎㅎ
첫댓글 댕큐바리
저는 만덕터널 올라가는길에 있는곳(덕천점인듯?) 가보았는데요.. 그냥 다시 찾게되진 않더라고요 2%부족한맛..ㅋ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