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현대 철학자 가운데 한 사람인 조지 에드워드 무어는 <윤리학원론>이라는 책을 집필했다. 그는 그 책에서 ‘선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규정을 내리려고 노력했다. 물론 선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은 윤리학의 세계에서 처음 등장한 것이었다. 무어는 2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에서 온갖 방법으로 선을 규정하려고 애썼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그는 20세기에 가장 지각 있는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무어는 결국 실패와 좌절로 지친 나머지 선은 말로 규정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것은 ‘노란색’만큼이나 말로 규정하기 어렵다. 누군가가 ‘노란색이 뭔가요?’라고 물으면-국화꽃이 있는데, 누군가가 그대에게 ‘당신은 그걸 노랗다고 말하나요? 그럼 노랑은 뭔가요?’라고 묻는다면-그대는 그걸 어떻게 규정하겠는가? 더 뭐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노랑은 노랑이고, 선은 선이고, 아름다움은 아름다움이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모두 동어반복이다. 그대는 어떤 것도 규정하지 못하고 그저 단어를 반복할 뿐이다.
진리란 무엇인가? 그것을 말로 규정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나는 그대에게 철학을 가르치고 있는 게 아니라, 내가 체험한 진리를 그대와 나누고 있는 것이다. 의미를 규정해달라고 요구하지 말라. 용기가 있다면, 지금 이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경험으로 직접 뛰어들어라. 명상으로 뛰어들어라. 그러면 그대는 알게 되리라. 그렇지만 그대가 알게 되더라도, 그것을 말로 규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 오쇼의 <나는 누구인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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