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길 케이에프앤에스(주) 부사장의 행보가 화제다. 1985년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 금메달을 수상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남다른 실력을 과시하며 ‘근성 있는 파이터’로 이름을 날렸다. | | | ▲ 이춘길 케이에프앤에스(주) 부사장 |
태국 킹스컵국제복싱대회, 오스트리아 국제대회, LA올림픽 전·훈, 세계월드컵대회 등 복서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했던 이춘길 부사장은 6년 간의 국가대표 활동을 접고 관련 경험을 살려 경호업체인 케이에프앤에스에서 부사장, 스포츠맨클럽 회장, 세계청소년인권연맹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충북보건과학대학교 무도경호학과 교수로서 후학을 양성 중이다. 이춘길 부사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인생의 교훈 얻은 복싱 통해 사회에 공헌하다 ‘근성 있는 파이터’로 불렸던 이춘길 부사장. 그를 두고 장정구 전 세계챔피언은 “이춘길은 선수시절이나 사회생활이나 학문을 게을리하지 않았으며, 지금도 언제나 도전이 필요한 곳에 그가 있다. 한결같은 신의와 원칙 그리고 풍부한 상식으로 많은 체육인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어주길 바라며, 거친 인생의 링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살아남는 방법과 능력을 지닌 친구이기에 나 장정구는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학창시절부터 그 어떤 싸움에서도 지는 것을 싫어했다는 이춘길 부사장. 그에게 있어 복싱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이춘길 부사장은 “내 몸속에 녹아 있는 강한 승부욕과 싸움꾼의 기질을 통제할 수 없었던 시절에는 학교를 5번이나 옮겨야 했다. 하지만 복싱을 시작하고 난 후 자신을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 복싱은 나를 무지한 싸움꾼에서 강한 승부사로 변신시켜 주었다. 냉정한 사각의 링에 올라서면 상대방과 치열한 의지의 경쟁에서 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 결국 승자가 된다. 나는 그런 상황을 즐겼고, 그러한 긴장감이 좋았다. 그래서 복싱을 사랑하게 되었고, 복싱은 나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가르침을 주었다”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이춘길 부사장은 복싱을 시작한 이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올림픽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 우승을 하고 미국 전지훈련까지 다녀왔으나 복싱계의 파벌로 인해 올림픽 국가대표에 비선되어 졌을 때조차 말이다. 그는 “그 역시 각종 세계대회에서 금·은·동메달을 수상하는 큰 동기가 되었고 복싱이 나에게 또 하나의 교훈이었다”며 “많은 복싱인들이 나와 같은 불운의 후배를 만들지 않기 위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저 또한 복싱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한국 복싱이 과거에 비해 침체된 것은 저뿐만 아니라 복싱계의 원로부터 복싱을 시작하고 있는 선수까지 많이 아쉬워하고 있으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링을 떠난 후에도 복싱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었던 그는 복싱으로 사회에 공헌하고 봉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하얀손 프로모션 설립이 그 결과였다. 하얀손 프로모션을 통해 이춘길 부사장은 재소자들이 복싱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고, 1993년에는 신인왕전에서 3체급을 제자들이 석권해 최우수지도상을 받기도 했으며 복싱으로 인생의 교훈도 주었다. 근성 있는 파이터, 대학 강단에 서다 | | | ▲ 이춘길 부사장은 최근 충북보건과학대학교 무도경호학과에서 후학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
80년대 화려한 복싱 국가대표 선수에서 사업가와 사회활동가로 변신한 이춘길 부사장. 그는 최근 충북보건과학대학교 무도경호학과에서 후학양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이 부사장은 “무도경호학과는 최고의 체육인을 양성하는 곳”이라며 “운동밖에 모르는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했을 때 취약한 실무적인 부분을 학습시키고 싶은 욕심에 강단에 서게 됐다”고 말한다. 현재 세계청소년연맹 부회장 스포츠맨클럽 회장, 대한경호협회대외협력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봉사활동과 후학양성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는 그다. 이춘길 부사장은 “근래 매스컴에서 집주 조명되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학교폭력은 동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고민”이라며 “세계청소년인권연맹 부회장으로서 청소년들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전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한국 전통무예총연합회 홍보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수많은 무인 중 한 사람으로서 우리의 전통무예의 계승과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며 “거문고가 비록 소리를 갖추고 있으나 손가락이 아니면 곡조를 지닐 수 없고, 사람의 마음이 비록 원만하다고 하나 스승이 아니면 깨칠 수 없다”고 한다. N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