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16일 사카이항에서 오후3시경 출항을 했습니다.막상 출항을 하니 4월이라 파도가 심했구요 .
직장 후배와 부산의 해양대학교 졸업생 한명과 모두 세명이 출항을 했습니다.
준비물은 4일치 식량(주로 간단하게 먹을수 있는 빵과 햄,치즈,야체,커피,음료수등),경유 20리터말통 7통과 핸드GPS,아이페드
의 네비오닉스,아이페드 방수케이스(나중에 중요하게 사용됨),피양시 사용할 현금 6만엔등을 준비하고 출항했스나 1시간 항해후
거친파도에 포기하고 되돌아왔습니다
통영에서 목포,고성에서 통영,신진도에서 김포아라마리너등 서해안 경험이 있던저의 경험과 동해의 파도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서해안의 3월 파도는 파고가 2~4메터이고 주기는 3~5초간격으로 몸은 시달려도 공포감은 없는 반면에 동해의 파도는
파고가 평균 4메터에 주기는 10초간격이나 파도의 크기가 다릅니다.특히 지나간 파도와 다가오는 파도의 사이에서 갇혀잇는 시간은
시각적으로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그러나 쟈뉴35피트의 킬힐이 1.8미터이상 되어 비교적 무게중심이 밑에있서서 다시 출항을 강행 했습니다.
이때 나는 부산으로 쏘자고 했고,다른 한명은 연안으로 붙어 가자고 했습니다.결국 연안으로 붙어가기로 결로이났고
우리일행은 부산이 아닌 통영을 목적지로 연안과 3시간거리를두고 항해를 6시간 정도 했슬때 갑자기 엔진(얀마 2기통)의 RPM이
떨어지고,속도가 급속히 떨어졋습니다.근처연안으로 피양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이페드를 방수 케이스에 담아 스크루근처로 넣어서 확인해보니 해초가 감겨있섰고, 마침 근처에서 서핑하는 젊은 남자에게
부탁하여 떼네고 다시 출항하려하니 동네 어느부인이 삼각김밥을 싸주시네여.
다시출항하였스나 좀체로 파도가 나아지는것이아니라 백파가일면서 경유주유가 어려울정도의 파도가 3시간 지속되면서(실제 경유 1통은 파도에 날라감)세명의 의견 만장일치로 피양을 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피양을 하기로하고 제일 가까운 섬이 견도(見島)-일본명 : 미시마-로 피양을 했구요. 인구 700명의 작은 섬인 이섬은 경찰이 한명 뿐이더군요. 두개의 마을로 되있는데 새벽 3시경에 찿아들어간곳은 그중 작은마을 이었구요.
너무 시달린 몸을 잠시나마 쉬고싶은 마음에 육지에 내려 살펴보니 식당도 없고,목욕탕도없는 아주 조그마한 마을이었습니다.
이것이 화근이 되어 경찰이오고 조사를 받게되는데 이유는 출항지인 돗도리현의 사카이항에서 이미 출국신고,세관검사를 한것이 문재가되어 육상 상륙시 벌금을 물게 되었습니다.
다행이도 일본에서 학교를 다닌제가 사정하다스피하여 무마하고 1일 피양후 출항을 다시했습니다.
중요한것은 이때 이미 동해의 산더미같은 파도에 2일간 경험한 우리일행은 연안을 포기하고 망망대해를 건너 부산으로 쏘기로
했구요.
참고가 되실지모르겠스나 공해상은 전화도 안터짐니다.만하루를 오토파일럿과 GPS에 의존해서 항해를 하니 부산이 보이기시작했스나 역시 전화는 안터지더군요.(부산이보이고 2시간가량 지나서 터짐)
밤11시쯤 도착한 수영만 요트계류장은 무슨대회가있서(킬링컵인가 뭐라고했는데 기역이 안남)자리가없서서 한쪽 귀태이에 게류를 하고 세관 검사를 받고,입국신고하러 택시타고 갔다가 옆건물에서 검역신고하고나니 세벽 2시가 되더군요.(4월 19일)
찜방에서 우리일행은 기절하고아침에 일어나니 다시는 배타고 싶은 생각이 없서짐니다.
그러나 아직도 4척을 더가져와야 하는 입장이라 갑갑합니다.
제가 본업은 산업용 모터 무역업을 하고있서서 짬짬이 요트공부를 하고있는데 생각보다는 어렵게 느껴지는것도 현실이구요.
중요한것은 출실히 준비하는것이 상책이라는 것과 나가야 할때와 나가지 말아야할때를 구분하고 객기가 아닌 용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사진 설명 : 씨월드26ft,미국,얀마1기통,선외기사용가능,이배도 김포에 와있습니다.제가 오사카에서 정비했습니다.)
첫댓글 고생많이 하셨내요!
고생한 만큼 실력도 그많큼 늘었겠지요.^^
미시마라....많이 들어본 섬 이름인데요.
얼른 검색을......=>
에고....사카이에서 미시마 부산으로...
모르는 제가 봐도 너무 험한 항로를 헤쳐 나오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