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따뜻해지면 '트레킹'을 나서겠다고 벼르는 사람이 많다.
어느덧 길고 눈도 많았던 지난겨울도 끝나간다. 국내외 트레킹 전문 승우여행사가 이들을 겨냥해 '2025년 꼭 걸어야 할 버킷리스트 여행지 10'을 최근 선정, 발표했다.
다채로운 풍경을 만나는 것은 물론 완주했다는 성취감까지 느낄 수 있는 국내 5곳과 해외 5곳의 '트레일'(Trail)이다. 이원근 대표는 "올해 기회가 된다면 이들을 완주하면서 더욱더 재미있고 의미 있게 보내길 바란다"라고 권했다.
승우여행사는 이들 10선을 여행 상품으로 기획해 자사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이다. 혼자서도 잘할 수 있겠지만, 이미 코스를 여러 차례 섭렵한 전문가 조력을 받아 하나씩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인천 강화군 '평화전망대'에서 강원 고성군 '통일전망대'까지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를 따라 걷는 길이다. 분단의 아픔을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와 화합, 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조성됐다.
지난해 9월 개통해 동해안의 '해파랑길'약 (750㎞·50개 구간), 남해안의 '남파랑길'(1470㎞·90개 코스), 서해안 '서해랑길'(1800㎞·109개 코스) 등과 함께 국토 외곽을 잇는 총 4500㎞의 '코리아 둘레길'을 완성했다. 총길이 510㎞, 35개 구간으로 구성한다. DMZ 초입인 민간인 통제선 인근에 자리한 최전방 마을, 전적지 등을 지난다.
▲고성군 통일전망대를 시작으로 DMZ 일대를 둘러볼 수 있는 '고성 구간' ▲'노동당사' '백마고지 전적비' '제2 땅굴' 등을 지나는 '철원 구간'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도라산 전망대' 등이 있는 '파주 구간' ▲아름다운 '재인 폭포'와 섬뜩한 '제3 땅굴'이 대비적인 '연천 구간' 등이 대표적이다.
DMZ는 남북한의 대규모 군사력이 대치하는 만큼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세계에서 자연 생태계가 제일 잘 보전된 곳이자 풍부한 스토리들이 담긴 곳이기도 하다.
걷는 동안 한반도 허리의 풍광도 감상하고, 평화와 통일의 의미도 되새길 수 있다. DMZ라는 지역 특성상 예약한 뒤에야 방문할 수 있는 코스도 있다. 코스별 정보 확인은 필수다. 신분증도 지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