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박경종 아동문학상 발표
◆ [수상자 및 수상작]
이봉직 아동문학가, 동시집 『웃는 기와』
==약력==
* 1965년 충청북도 보은군 출생
* [대전일보] [매일신문]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
* 1993, 제1회 눈높이문학상 수상
*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에 [웃는 기와] 수록
* 동시집 『어머니의 꽃밭』『웃는 기와』
* 대전문인협회 회원, 대전아동문학회 회원
* 사단법인 문학사랑협의회 이사
* 눈높이문학회 회원, 초록손가락 동인회 회원
◆ [심사평]
1.
박경종 선생의 순정무구한 문학정신을 기리고, 동요 작곡가이신 정혜옥 선생의 어린이 사랑을 선창하기 위해 제정한 제1회 박경종-정혜옥 아동문학상에 응모 및 추천된 작품집(저서)을 심사하기 전에 6명의 심사위원들은 다음과 같은 기준에 합의하였다.
가. 이미 접수된 작품집(저서)만을 대상으로 한다.
나. 원로, 중진, 신인을 구분하지 않는다.
다. 지역, 학연, 사회적 지위를 고려하지 않는다.
라. 동시집, 동화집, 동요집, 아동문학평론집 중에서 작품 중심으로 선정한다.
이러한 선정 기준을 확정한 뒤에 접수된 작품들을 개봉하였다. 우편으로 접수된 작품집은 개봉되지 않은 채 종이상자에 수북하게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심사위원들은 동시와 동화 분야로 나누어서 심사하되, 분야별 우수작품집 2~3권을 추려내기로 하였다. 1차 심사 결과 동화에서 5권, 동시에서 11권이 추려졌다. 2차 독회에서 동화집 2권과 동시집 2권이 추려지고, 다시 돌려 읽은 결과 동시집 2권이 최종 선정되었다.
2.
최종심에 오른 한분은 작품집을 다수 발간하였고, 저명한 상을 많이 받은 중진(원로) 아동문학가였다. 또 한분은 2권의 동시집을 발간하였고, 작품집에 의한 수상 경력이 없는 신인이었다.
두 권의 동시집을 심사위원 전원이 정독하고, 개인별 심사소견을 발표하였다. 그 결과 심사위원 5명이 이봉직의 [웃는 기와]에 찬성하였고, 1명이 의견 표시를 유보하였다. 심사위원들이 발표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 이봉직의 [웃는 기와]는 뛰어난 작품이다.
* 경력보다 작품으로 평가했으면 좋겠다. 여러 상을 받은 분의 경력을 보태는 것보다 신인에게 격려가 되었으면 좋겠다.
* 작품집도 중요하지만, 한편의 훌륭한 작품이 더 중요하다.
* 이봉직의 [웃는 기와]는 아동문학을 빛낼 작품이다.
* 좋은 작품을 많은 사람이 감상하게 해야 한다. 이봉직의 [웃는 기와] 전문을 심사평에 수록하기를 바란다.
* 다른 분들의 의견에 동감한다. 개인별 의견을 발표하지 않겠다.
이러한 합의에 따라 아동문학가 이봉직 선생의 동시집 [웃는 기와]를 제1회 박경종-정혜옥 아동문학상 수상작품으로 선정하였다.
3.
심사위원들의 합의에 의해 이봉직 선생의 [웃는 기와] 전문을 소개한다.
옛 신라 사람들은
웃는 기와로 집을 짓고
웃는 집에서 살았나 봅니다.
기와 하나가
처마 밑으로 떨어져
얼굴 한 쪽이
금가고 깨졌지만
웃음은 깨지지 않고
나뭇잎 뒤에 숨은
초승달처럼 웃고 있습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한 번 웃어 주면
천 년을 가는
그런 웃음을 남기고 싶어
웃는 기와 흉내를 내 봅니다.
―「웃는 기와(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전문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에 수록된 이 작품이 앞으로 우리 아동문학계의 빛나는 작품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심사위원들은 뜻을 모았다.
또한 전체 응모 작품집에 대한 총평은 다음과 같다. 산문집은 동화집으로 출품되었으나, 대부분이 아동소설이었고, 내용도 평범한 것이 많았다. 운문은 비교적 수준이 높고 참신한 표현이 많아 시말(시어)의 향기와 서정을 살린 작품이 돋보였다. 이는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견해였다.
* 심사위원장--심사평
--정진채(아동문학가, 부산 문협 회장 역임, 부산문예대학 학장)
* 심사위원
--김영수(아동문학가, 한국아동문학회 이사)
--김용현(KBS 심의위원)
--리헌석(문학평론가, 대전문인협회 회장)
--서재균(아동문학가, 언론인, 전북 문협 회장 역임)
--이종태(KBS 아나운서)
◆ [박경종-정혜옥 아동문학상 제정 의의]
아동문학가 박경종 선생은 1916년 함경남도 홍원군에서 태어나, 1940년 《동아일보》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하신 후 수준 높은 아동문학 작품을 발표하였다. 또한 선생의 부인 정혜옥 여사는 동요 1000곡 이상을 작곡한 음악계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두 분은 감동적인 아동문학 작품을 통하여 한국 아동문학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두 분의 순정무구한 문학정신을 기리고, 아동문학에 대한 애정을 승화시키며, 후진 아동문학가들을 격려함으로써 아동문학 발전에 기여하고자, [박경종․정혜옥 아동문학상]을 제정한다.
* 2006년 4월 15일까지 응모 및 추천 작품집 접수 마감
* 2006년 4월 17일 월요일 11:00 대전문예대학 사무실에서 심사
첫댓글 이봉직 시인의 제1회 박경종,정혜옥 아동문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늘 건필하는 모습 부러웠는데 큰 결실을 맺였군요. 다시한번 축하합니다.
수상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봉직 선배시인의 제1회 박경종,정혜옥 아동문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늘 건필하는 모습 부러웠는데 큰 결실을 맺였군요. 다시한번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