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르의 여자들 2
콜린 매컬로 저
홍정인 외 3명 역
16,000 원
목차
4장 - 기원전 63년 1월 1일부터 12월 5일까지
5장 - 기원전 63년 12월 5일부터 기원전 61년 3월까지
<후기>
여기서는 집정관이 된 키케로와 주변인들의 정치, 카탈리나의 반란과 그 진압, 그로 발생한 정치적 후폭풍 그리고 최고신관 카이사르, 동방원정에서 돌아온 위인 폼페이우스, 정치일선에 잠시 물러나 재산을 불리는 재미로 살아가는 로마의 거부 크라수스, 무료함을 견딜수 없는 클로디우스 일가, 로마의 이상한? 극보수파 보니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폼페이우스를 좋아하지만 그의 적인 보니파 즉 비불루스, 카툴루스, 아헤노바르부스, 카토의 묵인과 지지로 집정관이 된 키케로는 무료한 임기를 보내던 중 원로원 의원이었던 카탈리나 외 여러 무리들이 에르투리아 등과 모종의 국가반란 획책에 관한 밀고와 편지를 받고 임기말에 이것을 자신의 이름과 명성을 날리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비선?을 통해 이에 대한 감시와 반란자들간의 모의를 담은 편지들을 입수하기 위해 부던히 노력하지만 군사적 움직임을 확신할 만한 결정적 증거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조바심에 일을 저지르고 마네요. 그것은 마리우스와 술라시대에 있었던 ‘원로원 최종결의’. 즉 로마내 카탈리나와 그 가담자들을 우선 긴급 체포구금하고 그 후 기소와 재판없이 로마식 사형(목이나 허리를 꺾어 죽임)을 실행하여 혼란?을 잠재우고 ’로마의 위기를 구한 위인‘이 되고자 합니다.
반란이 정리되자 환호하는 로마시민들, 원로원 의원들이 있긴 했지만 다수의 로마시민들과 원로원 의원들은 시큰둥하면서도 냉담한 반응들이 나오고 급기야 싸늘하면서도 우려하는 시선으로 바라보는데..
키케로의 ‘원로원 최종결의’로 카탈리나 외 반역자들을 사형으로 다스리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최고신관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그리고 크라수스 등..
카이사르의 반대에도 집정관 키케로는 사형을 실행하는 결의를 관철시키자 최고신관은 로마시민권자들인 그 반역자들의 목숨을 가져가되 술라 때처럼 그 가족들의 재산몰수만큼은 하지 말것을 강하게 주장합니다. 정적 카토는 이에 반대하며 카이사르를 맹폭하고… 수석집정관 키케로는 소요사태가 일어날 것을 염려하여 카이사르에게 그것을 약속하면서 집으로 돌아갈 것을 종용합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카이사르는 폼페이우스 마그누스가 민회에 심어놓은 호민관 티투스 라비에누스에게 그 우려하는 바를 다음과 같이 읊조리더군요.
“그 원로원 최종 결의가 여기 다시 모습을 드러냈소.(중략) 원로원을 현혹해서 최종 결의를 통과시킨 뒤 그걸 방패 삼아 법이고 모스 마이오룸(로마의 전통관습)이고 몽땅 무시하고 있잖소! (중략) 재판도 없었고, 법식도 없었고, 최소한의 품위도 없었소! (중략) 오늘 원로원은 키케로가 채근해댄 통에 재판관과 배심원단의 역할을 다 가로챘소! 이러한 상황이 오늘 저녁 포룸 로마눔에 모인 군중에게 어떻게 비쳤으리라고 생각하시오, 라비에누스? (중략) 그들은 재판 없이는 유죄를 선고받지 않을 로마 시민의 절대적인 불가침 권리를 오늘 이후로 보장받을 수 없다고 느꼈소. 앞으로 원로원이 또다른 원로원 최종 결의를 앞세워 재판이나 정식 법적 절차 없이 로마인들을 사형시키기로 결정한다면? 그러한 상황의 재발을 무엇으로 막겠소, 라비에누스?“
이후 최고신관 카이사르는 보니파들의 방해와 반대에도 로마 수도 법무관으로서 당선되어 자신의 직무를 일사천리로 진행해 명성을 얻었고 로마의 종교적 큰 축제인 ’보나데아‘(여신축제, 여성들만 참가가능)를 최고신관 집무실에서 성대하게 열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고신관 카이사르의 어머니인 아우렐리아를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카이사르의 부인 폼페이아 술라와 관계가 있던 클로디우스가 여장을 하고 이 축제에 참가하다 적발되는 바람에 종교적 큰 불경을 저지르는 이벤트가 발생하네요. 카이사르의 명성과 존엄에도 영향을 끼치자 카이사르는 결단을 합니다. 이혼!.. 웃음?)
수도법무관직이 종료될 즈음 집정관급 임페리움(권한, 여기서는 군사적 지휘권도 가짐)을 부여받는 먼 히스파니아 총독으로 추첨받지만 보니파들은 카이사르가 개인빚이 막대하다는 것을 알고 총독으로 부임하지 못하도록 그의 채권자들을 획책하여 총독의 교부금을 압류할 수 있는 간계를 꾸미는데…
과연 카이사르는 무사히 히스파니아로 갈 수 있을 것인가?
2권을 읽으면서 지금 우리 현대정치와 많이 유사한 부분을 몇가지 발견하기도 했는데, 바로 원로원의 ’최종결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유신이나 계엄같은 것인데 기소와 재판없이 (로마시민권을 가졌다하더라도) 국가 반역자들이라고 여겨지는 자들을 구금하고 결의를 통해 사형을 신속히 집행하는 모습을 ‘카탈리나의 반란’이라는 역사적 이벤트에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로마의 극보수주의자들인 ’보니‘로 대표되는 카토, 비불루스등이 정치를 할 때 타협없이 자신들의 정적인 카이사르, 폼페이우스, 크라수스에 대해 반대를 위한 정치만을 추구하며 로마시민 전체를 위한 정치엔 관심조차 없어보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뭔가 우리 정치상황과 오버랩되며 씁쓸함을 안겨주었네요.
3권도 흥미진진 기대가 큽니다. 왜냐면 카이사르, 크라수스 그리고 폼페이우스가 왜 서로를 필요로하는지 그 서사가 전개될 예정이고 ‘1차 삼두정치’의 밑그림이 그려지고 실행되는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힌트를 좀 드리자면
’정치는 연합이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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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로마 원로원이라는 작자들이 스스로 공화국의 정치를 강간해놓고서 이들을 고결한척 자유를 설파하고 포장한게 역겹죠 특히나 리들리 스콧 이 사람이 정말 징하죠. -_-
로마 제정을 만든건 원로원 스스로 만든것이죠. 그리고 원로원의 한정적인 인재풀로 당시 지중해를 호령하는 패권국을 오로지 다스릴 수 있다고 믿는것도 참 웃기죠
아테네는 원로원보다도 훨씬 많은 수의 시민들을 공공에 투입시키는 노력이라도 했건만
그라쿠스 형제가 끔살당한 시점에서 로마의 공화정은 관짝안에 들어갔죠.
적법하게 호민관이 누려야하는 권리를 원로원 최종권고로 무시해서요.
초법적인 조치인 원로원 최종권고를 남발하니 공화정은 끝장났죠.
각종 내전과 카르타고, 게르마니아, 갈리아 폰토스와 전쟁을 하던 혼란의 시대가 도래하고 도시국가 로마에서 점점 넓어져가는 제국을 통치하기 위해 기존의 원로원 정치체제를 변화시키려는 과정과 몇몇 정치인들의 브레이크 없는 야망으로 나타난 현상으로 보입니다. 전쟁을 통해 막대한 부를 쌓으려고 하거나 그걸 이용해 비상상황이라며 독재관을 허용해달라는 여러 로마의 정치인들의 야망과 행보를 보며 씁쓸해졌네요..
@Red eye 애초애 인재풀자체가 협소하였죠. 로마공화국보다도 훨씬 영토가 적은 아테네조차 시민들 수만명에게 공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봉급을 주기까지 하였죠.
물론 페리클레스를 비롯한 위대한 정치가들의 정치력이 한 몫을 했지만요. 그래도 아테네조차도 델로스동맹이라는 제국을 통치하기 위해서 인재풀을 넓히는데 주저하지 않았건만 로마공화국은 범지중해를 포괄하는 패권국인데도 기사계층에게조차 냉대하였죠.
결국 이 과업은 후에 프린키파투스체제하에서 이루어지죠.-_-
가시나무새의 저자군요.
네. 이 시리즈는 시력과 맞바꾼 그녀의 마지막 유작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