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추절 연휴 때 북경에 갔다 왔습니다.
워낙 급하게 갔다 온 데다가 오는 날 기차를 놓치는 바람에
오는 길이 파란만장했습니다.
도착하고 나서는 비자 문제 때문에 공안국 이랑 출입국 관리 사무소를 이틀 동안 두번 들락날락 거리고
게다가 감기까지 걸리다 보니 아직 정신이 없네요.
오늘 할마씨님께서 보내주신 분필과 지우개가 도착했습니다.
제가 올린 글 중
분필가루로 배 채우게 생겼다고 투덜거렸는데
그 것을 기억해놓으셨다가 이렇게 가루 안나는 분필과 지우개를 챙겨서 보내주셨습니다.
게다가 분필을 끼울 수 있는 끼우개까지 보내주셨답니다.
그 섬세한 배려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하얀 색 분필말고도 파란 색,노란 색,빨간 색 분필까지 챙겨서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부족한 저를 챙겨주신 할마씨님과 관심을 가져 주시는 모든 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여기 중국에서는 모든 것이 귀하답니다.
뭐 물가도 싼 데 사서 쓰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가 살아보니 절대 물가가 싸지 않습니다.
아마 한국보다 싼 것은 과일,야채,고기 정도 일 것 입니다.
공산품과 가전 제품은 한국보다 가격 대비 품질로 따지면 더 비싸고
의류나 화장품은 한국 수준의 물건을 구입할려면 두배 정도 더 주어야 한답니다.
저는 이 곳에서 와서 걸레로 쓸 수건까지도 구입했답니다.
한국 같았으면 책상 속에서 굴러 다녔을 클립, 집개 하나도 이 곳에서는 아쉽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곳에서 아주 물자를 아끼면서 살고 있답니다.
이 먼 곳까지 잊지않고 저를 챙겨주신 할마씨님께 감사드리고
보내주신 귀한 물건 감사히 쓰겠습니다.
내일 부터는 분필 가루로 배 채울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고생많습니다......중국여행 경비도 만만치 않게 들어가네요
아~~~ 드뎌 분필과 지우개가 향기님께 배달 되었군요 ! 오히려 학교에서 조금 남은 분필처리가 골치인데 향기님께서 소중하게 쓸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아직 제 교실에 남은 분필들과 지우개가 한자리 차지하고 있으니 염려 마시고 열심히 열강하시고 다 쓰면 쪽지 주세요 향기님이 기뻐하니 나도 해피하네요 ㅎㅎㅎ
가슴따뜻해지는 대화네요....
아름다운 모습 입니다.
훈훈한 인정이 묻어나는 모습에,, 감동과 감사함이,,,, 향기님,, 건강 잘 챙기시고,,, 늘,, 힘내세요,,파이팅~~~
가끔은 세상이 살만하다는 생각이 들어요...잘 지내시죠?
네 감사합니다 주신 책 잘 읽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