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을 네가 믿느냐?(요한복음 11:23-27)24.03.31.부활주일설교
“할렐루야! 우리 주님 사망 권세를 깨뜨리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간의 수명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영양섭취가 개선되고, 보건 의료 기술이 날로 발달하면서 장수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껏 발견된 선사시대의 유골 중 50세가 넘은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평민의 평균수명은 35세 였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왕 27명의 평균수명은 겨우 46.1세였습니다. 고려시대의 왕들은 이보다 더 적은 41.4세에 불과했습니다. 가장 장수했다고 알려진 충렬 왕이 겨우 72세였습니다. 조선말이 되었을 때 양반들의 평균수명이 55 세로 증가했습니다. 이때 부자 양반들의 경우 60살이 넘게 살기도 해 ‘환갑잔치’가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언제까지 이 땅위에서 살 수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죽게 된다는 사실은 100% 알고 있습니다.
몸은 갈수록 약해지고 질병이 점점 우리 몸을 더 장악해 갑니다.
우리는 늙고 아픈 것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모든 인간은 절망에 이르는 병을 앓고 살아간다.' 고 했습니다. 그 절망에 이르는 병이란 바로 죽음입니다.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합니다. 죽음 앞에서는 어느 누구도 예외가 없습니다. 사망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사는 방식도, 소유도, 피부색도 차이가 있지만 죽음 앞에서는 절대 평등입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 9:27)했습니다. 한번 죽는 것은 정해진 순리입니다.
죽음 뒤에 따라오는 단어가 심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심판을 받지 않는 비결이 있습니다.
그것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믿으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5장 24절에서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말씀 하셨습니다.
오늘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려 죽어 장사지낸 지 사흘 만에 사망권세를 깨뜨리시고 부활하신 것을 기념하는 부활주일입니다.
여러분들은 부활의 주님을 믿습니까? 부활을 믿습니까?
우리는 오늘 본문에서 죽음의 슬픔과 절망의 생생한 현장을 접하게 됩니다. 베다니 마을에 의좋게 살던 한 가정의 가장이 두 누이를 남겨둔 채 젊은 나이에 숨을 거두고 맙니다.
얼마나 슬픈 일입니까? 예기치 못했던 사건입니다. 게다가 나사로의 두 누이는 오라비가 사경을 헤 멜 때 사람을 보내 이웃 마을에 있는 주님의 심방을 그토록 원했지만 주님은 저들의 청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뒤늦게 모든 장례를 치르고 난 사흘째 되는 날 주님은 제자들과 함께 베다니 마을을 찾아 오셨습니다.
마르다는 예수님께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비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21절) 했습니다. 그 때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주님은 마르다를 향해 '네 오라비가 다시 살아날 것'(23절)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마르다는 '예, 마지막 부활 때에는 오라비가 다시 살아 날 줄을 내가 아나이다.' (24절) 라고 대답합니다.
주님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것을 네가 믿느냐'고 반문하셨습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 이것을 네가 믿느냐?'
'네가 이것을 믿느냐? 부활을 믿느냐?'
오늘 우리 주님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네가 이것을 믿느냐? 부활을 믿느냐?'
도마는 예수님의 부활을 완강히 거절하며 믿지 않았습니다.
요한복음 20:25에서 도마는 "내가 그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그 옆구리에 넣어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고 했습니다.
이런 의심 많고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도마이지만 예수님은 '너 같은 인간 하나 없어도 큰 지장 없다.'하고 던져버린 것이 아니라 친히 못 박혔던 손과 창에 찔렸던 옆구리를 내보이면서 믿게 해주셨습니다.
결국 그는 확실한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요한복음 20:27에 보면 예수님은 못자국과 창자국을 보여 주시면서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도마는 손을 내밀어 만져본 것 같지는 않습니다.
눈으로 보고 확신을 갖게 된 줄 압니다.
그리고 28절에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너는 나를 본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은 참으로 귀중합니다.
금은 보화보다 귀하고 세상의 그 무슨 보화보다 귀중한 것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도 없고,
믿음이 없으면 죄 사함도 구원도 받을 수 없습니다.
마태복음 28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사흘이 지난 새벽, 곧 안식일이 지난 첫날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는 예수님께 향품을 바르기 위해 예수님의 무덤으로 갑니다.
여인들은 무덤에 가면서도 무덤에 막혀 있는 돌문을 어떻게 옮길까 라는 걱정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무덤에 도착하였을 때, 여인들은 너무나 놀랐습니다.
큰 지진이 일어나고, 하늘로부터 주의 천사가 내려와 인봉한 돌문을 굴리고 그 위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예수님의 무덤을 지키고 있는 경비병들은 너무나 무서워 덜덜 떨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정신을 잃어버렸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여인들에게 천사는 말을 합니다.
“너희는 무서워하지 말라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를 너희가 찾는 줄을 내가 아노라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 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라 또 빨리 가서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고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거기서 너희가 뵈오리라 하라(마 28:5-7)”
천사의 말을 들은 여인들은 무섭기도 하였지만, 주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들으니 너무 기뻤습니다. 여인들은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예수님의 부활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제자들에게 달려갔습니다.
제자들에게 달려가고 있는 여인들에게, 주님이 찾아오셔서 만나주셨습니다. 주님은 이 여인들에게 천사들이 말한 것처럼 동일하게 말합니다. “무서워하지 말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마 28:10)”
우리 주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삼일 만에 부활 하셨습니다. 아멘.
여러분! 부활의 주님을 믿습니까?
바울은 고전 15:3-8절에서 기라성 같은 부활의 증인들을 열거해 갑니다. 그의 증거에 의하면 그 당시 부활의 목격자들이 산술적으로 헤아리면 250여명이 넘는 이들이 생존해 있었다는 것입니다.
'게바에게 보이시고 열 두 제자에게 보이시고 그 후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는데 그 중에 지금까지 태반이나 살아 있고 어떤 이는 잠들었으며 그 후에 야고보에게 보이시고 그 후에 모든 사도에게와 또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였다'는 이 바울의 증거는 부활이 역사적 사건임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 또한 히브리서 12:1절에서 '우리에게는 구름같이 허다한 부활의 증인들이 있다'고 외쳤습니다.
“천상의 노래를 부르는 가스펠 싱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레나 마리아(Lena Maria)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녀는 1968년에 스웨덴에서 태어났는데, 그녀가 태어났을 때에 의사는 3일 동안 그녀의 어머니에게 그 아이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 어머니가 그 아기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을까봐 그랬다고 합니다. 레나 마리아는 중증장애인으로 태어났습니다. 양팔이 없고 왼쪽 다리는 너무 짧았습니다. 오른쪽 다리만이 정상이었습니다. 그 아이를 본 부모는 너무 절망스러웠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그녀를 보호시설에 맡겨야 한다고 권유했자만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녀의 부모는 그녀를 하나님이 주신 아이로 확신하고, 그녀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며 키우기로 했습니다.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온 레나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어머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나는 왜 친구가 없어요?” 어머니는 조용히 레나를 무릎에 앉히고 안아 주었습니다. “레나에게는 늘 지켜주는 친구가 있단다.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이시지.” 레나는 어머니의 그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녀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자신과 늘 함께 해 주심을 믿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모습으로 인해 위축되거나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오른쪽 다리를 가지고 수영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피아노를 치며 운전까지 했습니다. 어릴때부터 배운 수영으로 장애인 올림픽인 “파라림픽’에 나가 메달을 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1세 때에 미국에서 재즈와 가스펠을 배웁니다. 그리고 그녀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가스펠 가수가 되었습니다.
레나 마리아는 선천적 장애를 극복하고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자신감과 힘을 주신 분은 하나님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좋은 친구입니다. 하나님이 늘 나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의 친구가 되시고, 우리가 절망가운데 있을 때에 우리의 소망이 되시고, 우리의 구원자가 되시는 줄로 믿습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은 예수 믿어 구원받은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죄 사함을 받을 뿐 아니라,
모든 저주를 속량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가장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죄와 저주입니다.
죄는 하나님과 원수가 되게 만들고 모든 저주를 받게 만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영원한 지옥 불에 들어가게 만듭니다.
그러나 예수를 믿으면 죄 사함을 받고 저주를 속량 받으니,
이보다 더 큰 행복이 어디에 있습니까?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을 뿐 아니라 우리의 모든 저주까지 대속해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셔서 우리의 모든 죄를 속량해주셨습니다.
이것을 믿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입니다.
계란에는 유정란과 무정란이 있습니다.
유정란은 암수가 교배된 후에 수확된 달걀입니다.
정자와 난포가 합쳐져서 달걀이 되므로 달걀 안에는 생명이 있습니다.
즉 병아리로 부화시킬 수 있는 계란을 말합니다.
무정란은 수컷 닭과 교배하지 않은 암수 사이에서 생산된 달걀입니다.
암탉의 체내에서 난자와 정자의 접합이 안 된 계란입니다.
암수가 교배되지 않았거나, 난포에 정자가 들어가지 않았을 경우입니다.
곧 병아리로 부화할 수 없는 계란입니다.
우리가 주로 먹는 계란은 무정란입니다.
닭이 유정란을 품으면 그 속에서 병아리가 탄생하지만,
무정란을 아무리 오래 품어도 병아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무정란에는 생명이 없고 유정란에는 생명이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생명을 가진 예수님의 유정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부활의 주님을 믿으십니까?
아직 이 세상 가운데는 예수님의 생명이 없이
무정란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저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만이 희망임을 전해주어야 합니다.
힘들고 지쳐 소망이 없이 살아가는 자들에게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