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비장이님께서 답변을 주셨는데 추가로 영상님의 질문에 답을 드린다면...
1. 등로가 아닌곳에서 스패츠 착용 - 스패츠를 착용하신다고 뱀을 피하실순 없습니다. 스패츠는 거의 모든제품이 기능성 소재의 섬유이므로 뱀이 물수 있습니다. 시골분들이 산에 나물등 채취를 위하여 오르실때 날씨에 상관 없이 목이 긴 고무장화를 신으시는 이유가 바로 뱀이 물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를 위하여는 목이긴 중등산화 착용을 추천 드립니다.
2. 비박지에 뱀 출현 - 비박지 선택에 따라 종종 나타나고 때론 텐트 안에도 들어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는 우선 비박지를 배이 좋아하는 풀밭, 잡목이 우거진 장소, 석축(옛 화전민 집터), 돌무더기가 쌓인 곳을 피하심이 좋고 추가로 예방을 원하신다면 후각이 예민한 뱀이 싫어하는 백반가루, 담뱃가루, 식초 등을 비박지 주변에 뿌려주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3. 멧돼지, 곰등 야생동물 - 근본적으로 야생동물들은 사람을 무서워 합니다. (지리산등에서 반달곰이 등로에 출현하는 문제는 등산객들이 먹을것을 주고 음식쓰레기를 남겨놓아 곰들이 학습하게 만든 문제 입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남지 않도록 메뉴 구성과 양에 주의 하시고 모든 쓰레기는 취침전에 잘 마무리 해놓으셨다 하산길에 반드시 갖고 내려오시는 매너가 중요합니다)
멧돼지등 일부 야생동물들이 먹을것을 찾아 농가로 내려오기도 하지만 동물들이 직접적으로 사람에게 덤비는것은 자신에게 위협을 가했을때나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스쳐 정도입니다.
지난 6년간 산행하며 야영, 비박을 많이 하였지만 단 한번도 멧돼지나 곰의 습격을 받아본 경험이 없고 주변에서도 들은바가 없습니다. 물론 야생동물들이 자신들의 구역에 사람이 들어와 있을때 야간에 근처에서 울어대는 경험은 많이 하였습니다. 간혹 이런 저런 부정적인 뉴스가 나오는것은 아마도 특별한 사유가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단지, 한 겨울에 야영/비박지 주변 계곡에 얼음을 깨어 놓았을때 물을 마시기 위해 고라니 등 초식 동물들이 다녀간 흔적은 본적이 있습니다.
그렇다하더라도, 안전한 야영, 비박을 위하여 작은 점멸등 1~2개를 텐트/쉘터 등 주변에 걸어 놓는 분들을 많이 보았으니 참조하십시오.
위에 질문과 답변보다도 산행/야영시 안전수칙을 지키시고 가장 많은 사고는 하계에 계곡 주변에 야영시 홍수등으로 인한사고, 험로 또는 암벽에서의 추락사고와 이상 기후시 저체온증으로 심각한 지경까지 이르게 됨이 더욱 조심하셔야할 부분입니다.
일전, 영자님의 백팩킹 리스트 등을 참조하시면 늘 여분의 옷, 양말, 속옷, 장갑 그리고 구급약품등을 (제 경우 헤드랜턴, 스토브, 라이터 등도 늘 비상용을 추가로 휴대합니다) 거의 사용할 기회가 없어도 지니고 다니는 이유는 이 비상용품들이 일종의 보험인 셈 입니다.
첫댓글 저도 배웠습니다. 다들 전문가시네요.. 알고 있는 것들이라도 글쓰는게 쉽지 않은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