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뜨거운 폭염으로 숨이 막혀온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로 더위를 식혀보려면 바둑
삼매경으로 빠져 보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
지난 토요일(8일),
일요일(9일) 1박 2일로, 영종도 인천중구 청소
년수련관에서 동호인 6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인천광역시 바둑협회장배 전국바둑대
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많은,
귀빈을 모시고 1시부터 개회식이 열린다음,
곧바로 경기가 개시됐다.
전국,
3인 단체전에는 최강부 32팀, 동호인부 32팀,
여성부 24팀이 참가했고, 인천 학생부에는 방
과후 학년부, 초급부 및 유치부, 중급부, 고급부,
유단자부, 중.고등부로 나뉘어 치러졌다.
초청프로기사는,
서능욱 九段, 나종훈 八段, 정대상 九段.
도열해 있는,
트로피는 입상자들의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어느 누구든,
돌풍을 꿈꾸는 자가 있다면 충분히 기대를 가
져볼만 하다.
첫날 토요일,
학생부 경기는 모두 마치고 전국 단체전은 3라
운드만 마치고 주최 측에서 마련한 식당으로
옮겨 저녁을 들었다.
저녁을,
끝낸 다음, 주최 측에서 마련한 영종호텔에서
짐을 풀고, 다음날 대회를 위해 일찌감치 취침
에 들어갔다.
9일(일요일),
대회장에 도착한 시간은 8시 45분.
오전 9시부터,
전국 단체전만 어제 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
가 시작됐다.
아빠와,
함께 동호인부 단체전에 참가한 손녀는 현장
에서 많은 경험을 얻고 있는 중이었다.
전국 동호인부 단체전(큰사위, 원생, 손녀)
아니,
경험만한 게 어디 있을라구.
체육관 입구에,
차려진 대형 현황판은 필시, 바둑행사업체 A7
의 작품일진데, 20년의 노하우가 절절합니다.
어느덧,
본부석에는 전국 단체팀 최강부 결승전이 카
메라가 돌아가는 가운데 벌어지고 있다.
먼 길 돌아, 낯익은 정석.
겹겹이 늘어 붙는 변화.
수성을 넘어서 중후함으로.
용케 버티어낸 중반전.
강공에 납작 엎드려 기회를 엿본다.
그 속에 비수를 품고 있으리라.
인내의 향수가 나는 한 수.
욕심의 허물을 벗어야 고수가 되리니.
좌변은 애써 무심한 척.
매양 묘수만 둘 수 있나.
그 어떻게 완벽하게 두랴.
압도하는 실력으로 선전 중.
흑 진에 백 하나가 동그마니 박혀있네.
송두리째 바꿔치기.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
저는 지금,
어떤 바둑을 이렇게 뚫어져라 쳐다본 적도
없었습니다.
즐기고 떠나도록,
애써준 모든 분들에게, 행운이 매일이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