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학교현장에서 발생한 신종 인플루엔자나 수두 등과 같은 감염병 발생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학생 건강권 확보가 시급하다. 학교 등과 같은 단체생활 시설의 경우 감염병이 발생하면 집단 발병으로 번질 우려가 높아 학생 질병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6주차에 전국의 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 총 1천931명(10만명당 32.8명)의 학생 감염병 환자가 발생했다. 그 중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 `인플루엔자`가 가장 높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16주차의 경우 수두에 감염된 학생 수가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인플루엔자 15명, 유행성각결막염 3명, 유행성이하선염 2명 등 총 3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두와 인플루엔자의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각각 13.1명 10.3명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동기간 대비 수두 6.2명으로 올해는 수두 감염병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울산 5개 구ㆍ군별로 감염병(보고된 학생) 발생현황을 보면 중구지역 수두 6명 인구 10만명당 발생률 22.9명, 인플루엔자 6명 인구 10만명당 22.9명, 유행성각결막염 1명 등이다.
남구의 경우 수두 1명, 유행성각결막염ㆍ유행성이하선염은 각각 1명인 반면 동구는 수두 4명 인플루엔자 1명, 유행성이하선염 1명 등으로 조사됐다.
북구는 인플루엔자 6명 인구 10만명당 22.5명, 유행성각결막염 1명으로 조사됐으며, 울주군은 수두 8명 인구 10만명당 29.2명, 인플루엔자 2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전염이 빠른 학교 현장의 감염병 예방ㆍ관리 체계에 구멍이 뚫리면서 인플루엔자(독감ㆍ3군 법정감염병) 등 매주 반복되는 질병에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앞서 15주차에서는 수두 23명 인구 10만명당 15.8명, 인플루엔자 7명 인구 10만명당 4.8명, 유행성각결막염 6명 인구 10만명당 14명, 유행성이하선염 5명 인구 10만명당 3.4명으로 나타났다.
울산시와 구ㆍ군보건소도 9월까지 수인성ㆍ식품매개 감염병 증가에 대비해 감염병 예방ㆍ관리에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시는 울산대병원 등 93개 병ㆍ의원, 51개 산업체 집단급식소, 240개 학교 등 총 434개 질병정보모니터망을 구성했다. 북구보건소는 지난달부터 지역 중ㆍ고등학교로 찾아가는 결핵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이동검진 결과 유소견자는 객담검사와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보건소 환자 등록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학생 감염병이 지속 증가하자 교육부가 오는 2020년까지 다빈도 학생 감염병 발생건수 30% 이상 감소를 목표로 지난 2016년 `학생 감염병예방종합대책`을 이행하고 있다.
감염병은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증가해 4~6월에 집중적으로 발생, 최근에는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이 발생 증가가 심상치 않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7~18세에 주의해야 할 4대 감염병으로는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인플루엔자, 성홍열을 꼽고 있다. 중요 감염 매개체인 `손` 위생만 철저히 지켜도 학생 감염병을 효율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오염물은 손씻기로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과 바이러스는 손소독으로 제거되지만 휴대폰, 키보드 등 세균이 노출된 곳을 만진 후 일상생활 속에서 수시로 손소독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허종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