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분 기도 1076. 파도도 바람도 복종시키는 하느님(240624)
요세비
어제(6월23일) 복음에서 하느님의 무관심을 봅니다(마르코 4,35~41)
바람과 파도가 쳐서 배에 물이 차 오르는데 예수님은 배의 고물에서 잠을 자고 계십니다.
제자들은 당황하여 예수님을 깨우십니다.
예수님은 잠에서 깨셔서 한 배를 타고 있는데 걱정한다며 믿음이 없다고 나무라시고는 바람과 파도를 잠재우십니다.
바람도 파도도 복종을 하게 합니다.
4년전 교황님이 베드로 관장의 텅 빈 공간에 혼자 나타나셔서 기도하셨습니다.
이 초유의 팬데믹 현상 앞에서 당황하셨던 것입니다.
교황님은 우리도 한 배를 타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함께 견디어 내기 위해 우리 안에 잠들어 계신 예수님을 깨워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혼자 살 수 없습니다. 서로 의지하며 기대어 살아가는 가난한 존재입니다.
바람이 불면 상투적인 우리의 화장은 쉽게 지워집니다. 본 모습을 찾게 됩니다.
우리는 고민 중에 있는데 예수님은 잠들어 관심이 없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끔 신이 존재하는가 하고 질문을 합니다.
그때 우리는 하느님을 깨워야 합니다.
내 안에 잠들어 있는 하느님을 깨워 세상을 맡기고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하느님을 깨우는 일 그것이 신앙입니다.
아우구스타노 성인의 설교를 요약 인용합니다.
‘그대 안에 주무시는 하느님, 내가 화가 치밀면 풍랑이라고 여겨야 합니다.
위험해진다고 생각하고 불안해 해야 합니다.
욕을 들으면 복수하고 싶어집니다. 다른 사람은 욕하면서 내가 욕을 들으면 복수하고 싶어집니다.
그것은 그대 안에 하느님이 잠들어 있다는 것이고 하느님을 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 그대는 그대 안에 주무시는 하느님을 깨워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