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찢어지게 가난하다 ♥
우리가 가난을 말할때 "찢어지게 가난하다"고 말 하지요
그런데 가난하면 가난했지 어찌하여 찢어지게 가난 하다고 했을까요?
이는 먹을것이 없어 풀뿌리며 나무껍질 등 이것 저것 먹다보니
제대로 소화를 못 시켜 항문이 찢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보고 항문이 찢어지게 가난하다고 했어요
다시말해 가난을 나타내는 말 중에서 아주아주 가난한 상태를 가리켜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하다'고 했는데
이말이 전래되어 찢어지게 가난하다는 말이 생겨 났지요
그러니까 항문이 찢어진다는 것은 변을 정상적으로 보지 못한다는 의미인데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변을 잘 못 볼 것들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지요
항문이 찢어질 정도로 변비를 일으키는 주범은 바로 소나무 껍질인데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봄에 보릿고개가 다가오면 소나무 껍질을 벗겨 먹었어요
소나무의 겉껍질은 보습과 보온을 위해서 매우 딱딱하기 때문에
이 겉껍질을 벗겨내고 나면 약간 누런 색깔을 띠는 속껍질이 나타나는데
그것을 낫 같은 것으로 벗겨서 먹는 것이지요
조선시대의 기록에 '봄이 되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백성들이 줄을 서서
산으로 가서 소나무 껍질을 벗기는 바람에 마을에서 가까운 야산은 거의 벌거숭이가 된다.'는
구절이 있는것을 보면 가난한 민초들의 삶을 알수 있어요
소나무 껍질 중에 가장 상등품으로 치는 것은
나무의 맨 꼭대기의 길이가 길고 하나 밖에 없는 나무의 중앙에 솟아있는 햇순인데
이 햇순은 길이도 길뿐만 아니라 겉껍질이 얇기 때문에 속껍질을 벗겨내기가 훨씬 쉬운데다가
수분이 매우 많고, 속껍질의 두께도 매우 두꺼워서 가장 알찬 식량으로 사용할수 있었어요
벗겨온 껍질을 끓이는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오래 동안 끓임으로서 껍질을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고,
또 하나는 물을 많이 넣은 죽으로 만들어서 양을 늘리기 위한 것이지요
소나무껍질을 아무리 오래 끓여서 죽으로 만들어 먹더라도
그것을 모두 소화시킬 수는 없기 때문에 나머지는 변으로 나올 수밖에 없어요
그러나 장을 거치면서 수분을 빼앗긴 소나무껍질은 돌덩이처럼 딱딱하게 굳어지게 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소나무 껍질을 먹은 백성들은 자연이 변비에 걸리게 되고
변을 볼 때 너무 힘을 주어서 항문이 찢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지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일을 해마다 겪었기 때문에
찢어지게 가난하다는 말이 생겨 났어요
그런데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자식들은
아무리 머리가 좋고 공부를 하고 싶어도 돈이 없다보니 공부를 할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주경야독(晝耕夜讀)을 했어요
주경야독이란 낮에는 밭을 갈고(농사(農事)를 짓고)
밤에는 책을 읽는다(공부(工夫)한다)라는 뜻으로,
바쁘고 고단한 틈을 타서 어렵게 공부(工夫)함을 이르는 말이지요
특히 가정형편이 매우 어려운 사람들은 이렇게 일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벼슬길에 올라 어렵사리 성공한 경우가 많아요
미국의 제7대 대통령 앤드루 잭슨은 정규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지요
그럼에도 독학으로 법률을 공부해 변호사가 되었어요
또 낮에는 힘든 농장일을 하고 밤에는 늦게까지 책을 읽으며
주경야독(晝耕夜讀)한 링컨의 학구열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지요
또 형설지공(螢雪之功)이란 말도 있어요
중국 동진때 진서에 나오는 이야기인데
동진(東晉·317~419)은 중국 역사상 문화가 가장 화려하게 꽃핀 나라이지요
무릉도원을 시로 노래한 도연명,
중국 회화사에서 인물화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고개지,
서예를 예술로 승화한 왕희지는 모두 동진 출신이지요
조선에서도 1500년을 앞뒤로 채 100년도 안 되는 시기에
서경덕, 이황, 이이, 기대승 등 내로라하는 사상가들이 활약했어요
동진에 차윤(車胤)이라는 선비가 있었지요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지만 집안이 가난해 불에 쓸 기름조차 구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차윤은 여름이 되면 수십 마리의 반딧불이(螢)를 주머니에 잡아넣어
그 빛으로 밤새워 책을 읽어 마침내 이부상서(조선시대 이조판서 격)가 됐지요
같은 시대 손강(孫康) 역시 성품이 곧고 어려서부터 배움에 큰 뜻을 두었지만
집이 가난해 기름을 살 돈이 없었어요
그는 겨울밤이면 하얀 눈(雪)에 글을 비추어 책을 읽었고, 뒤에 벼슬이 대사헌까지 올랐지요
한자를 즐겨 쓰는 사람들이 흔히 책상을 설안(雪案)이라 하는 것은
손강의 고사에서 유래한 것이지요
두 얘기 모두 《진서》에 수록되어 있어요
형설지공(螢雪之功)이나 형창설안(螢窓雪案)은
어려운 처지에서도 뜻을 꺾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이지요
형창설안은 ‘반딧불 창에 눈 책상’이란 뜻이지요
형설지공을 형설(螢雪)로 줄여쓰기도 하지요
인간은 위대함 자체보다 거기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에 더 감동하지요
땀의 가치를 아는 까닭이지요
재능은 노력을 이기지 못하지요
세상에는 재능으로 성공한 사람보다 노력으로 성공한 사람이 훨씬 많아요
‘천재’라는 이름을 달고 시작한 자 중에 끝까지 그 이름을 단 자는 많지 않아요
내가 못 이루었다고 남을 탓하고, 사회를 탓해서는 안되지요
남탓 이전에 자신이 쏟은 노력의 덩치를 재봐야 하지요
그게 순서이지요
-* 언제나 변함없는 녹림처사(일송) *-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그래요 고마워요
불과 40~50년전만 해도 정말 찢어지게 가난 했지요 ~~
잘 보았습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