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기생중에 주식에 조금이라도 손대지 않은 사람은 지금도 기업경영에
열심인 친구를 빼고 나면 몇명 안된다. 일찍 눈 뜬 친구들 중에는 패가망신한 친구도 더러 있다.
등산 멤버인 조 빠이라도 여유돈을 주식에 투자를 했다고 하는 데 성적은 별로 좋지 않다고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매달 200만원정도의 수업료를 냈다고 하니 그 액수도 상당하리라 생각된다.
나 역시 심심풀이 땅콩마냥 2020년부터 이평선이 뭔지도 모르고 팔고 사는 법만 겨우 알고 시작했었다.
낚시로 치면 낚싯줄에 낚시만 매어서 미끼도 끼지 않은채 물 속에 밀어 넣은 격이었다.
낚시라면 배를 타고 세계를 누비고 다니면서 낚싯줄을 드리웠으니까 겁날게 없었다.
주식도 낚시나 다름없다는 건방진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입질만 하면 낚아올리면 될 것 같았다.
21년과 22년 코스피가 내리꽂히는 바람에 손 쓸 새도 없이 자금은 반의 반토막이 되고 말았다. 독학을 했지만 나 역시 수업료를 톡톡히 낸 셈이다.
장사도 안되는 판에 세금은 세금대로 나오고 수수료는 수수료대로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나왔다.
주식을 팔때 나오는 세금이 3년간 합치니 13,038,106원, 수수료가 625,297원이었다.
서당개도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는데 나는 서당개만도 못한 놈이 아닌가
오호 애재라! 춘삼월 호시절은 언제 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