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8월의 기사인데여.
위기에 처한 '피아노의 전설'
연주회장에 가본 사람이라면 한번쯤 봤을 것이다. 특유의 로고와 스타인웨이 & 선스라는 영문 글자가
쓰인 피아노. 160여년 역사를 가진 이 수제명품 피아노의 제조사가 최근 사모투자회사와 공개매수
계약을 맺으며 전세계 클래식계에 아쉬움과 우려가 번져가고 있다.
피아니스트에게 있어 스타인웨이(스타인웨이앤드선스)란, 바이올리니스트에게 있어 스트라디바리우스, 과르니에리,
아마티 같은 명기(名器), 그 이상이다. 연주가들의 절대적 사랑을 받아온 스타인웨이는 전세계 공연장의 피아노 95%를
차지한다. 문제는 바이올린의 수명이 수백년인 데 비해, 피아노는 하루 4~6시간씩 연주한다고 가정할 때 15년
남짓이라는 점. 만약 새로운 스타인웨이가 노후한 스타인웨이의 공백을 계속해서 채워주지 않는다면 스타인웨이는
16~18세기에 제작된 바이올린보다 먼저 우리 곁에서 사라질 수 있다.
스타인웨이가 사라진다?
최근 전세계 클래식계에 '스타인웨이 퇴장'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져간다. 계기는 지난 7월1일
스타인웨이가 사모투자전문회사 콜버그앤드코의 기업 공개매수 제안에 응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2008년 설립자 가문의 후손 헨리 스타인웨이가 93살의 나이로 사망하며 쇠락의 길을 걸어왔고 지난해 12월
스타인웨이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뉴욕 맨해튼 57번가 스타인웨이홀까지 매각됐다곤 하나, 이번엔 그 무게가 다르다.
콜버그앤드코는 음악과는 전혀 관련성이 없는 인수합병 전문회사로 자동차 와이퍼 회사부터 재봉틀 회사까지 15개
이상의 중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현재까지는 인수합병을 하더라도 제작 공정에는 변화가 없을 거라고 콜버그앤드코는 밝히고 있다. 하지만 160년간
고집스럽게 지켜온 장인 정신이 혹시라도 경제 논리 앞에 좌절되는 일이 생기면, 한 세기 반 동안 최고의 수제 건반악기를
만들어온 스타인웨이를 역사의 뒤안길로 쓸쓸히 보내야 할지 모른다. 스타인웨이의 지분을 26.87% 보유한 최대주주인
우리나라의 삼익악기는 지난달 중순 공시에서 "스타인웨이에 어떤 제안을 제출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힌 상태다.
계약 당사자를 제외한 제3자가 스타인웨이에 추가 제안을 할 수 있는 기간은 45일. 예정대로라면 스타인웨이의 새 주인은
이달 중순께엔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피아노길래
스타인웨이를 연주해본 이들은 깔끔하게 떨어지는 음정, 상쾌하면서도 깊이가 느껴지는 울림, 건반의 빠른 반응속도와
적절한 무게감, 미끄러지지 않고 손가락에 감기는 부드러운 촉감 등에 하나같이 찬사를 보낸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스타인웨이는 가늘고 섬세한 표현에서부터 굵고 웅장한 표현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는
"피아니스트가 원하는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피아노"라고까지 말했다.
스타인웨이 피아노는 미국 맨해튼으로 이주한 독일 태생의 가구 제작자 하인리히 슈타인베크가 1853년 헨리
스타인웨이라는 영어식 이름으로 바꾸고 피아노 공장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이 공장의 피아노 제작은 처음부터 끝까지 수작업이라, 1만2000여개에 달하는 부품을 조립해 스타인웨이 한 대를 제작하는
데에 꼬박 1년가량의 시간이 걸린다. 목재는 뒤틀림이 없고 고른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알래스카
해안삼림지대에 서식하는 싯카 스프루스 최고급 원목을 사용하고 있다.
부품 1만2000여개에 제작기간 1년
특허만 125개인 100% 수제 건반악기
"내가 원하는 모든 걸 표현해준다"
랑랑·정명훈·백건우 등 거장들은
'스타인웨이 아티스트'로 불린다
160년 장인기업이 매각 위기 몰렸다
이달 중순이면 운명이 판가름 난다
20세기 들어 기계생산을 통한 아시아 기업 중심의 보급형 피아노 공세에도, 까다로운 공정과 장인정신이 보증하는
스타인웨이의 명성은 되레 높아졌다. 최고급 수제 피아노 브랜드라는 가치가 더해진 스타인웨이는 연주용 그랜드
피아노의 경우 대략 1억5000만~2억원 선으로 가격도 비싸다. 이 회사는 현대적인 피아노의 원형을 만들었다고
평가받는데, 현을 교차시킴으로써 악기 폭을 줄이고 새로운 금속 프레임과 핀을 개발해 현의 장력을 20t까지 늘리는 등
지금까지 피아노 제작 전 부문에 걸쳐 125개의 신기술을 적용하고 특허 출원했다. 현재 스타인웨이는 미국 뉴욕과 독일
함부르크에서 생산된다. 미국산은 북미와 남미 지역에서, 독일산은 유럽과 아시아 및 나머지 국가에서 소비되는데
우리나라는 ㈜코스모스악기가 공식 수입 판매한다.
거장들의 유별난 사랑
연주자들의 스타인웨이 선호는 절대적이다. 현역 피아니스트 중 최고의 명성을 구가하는 마르타 아르헤리치, 랑랑,
머레이 페라이어,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 라두 루푸, 예브게니 키신 등은 모두 '스타인웨이 아티스트'라 불린다.
자신의 스타인웨이를 소유하고 있으며, 모든 무대에서 스타인웨이를 사용하는 연주자에게 스타인웨이사가 부여하는
호칭이다. 한국인 가운데는 정명훈, 백건우, 서혜경씨 등이 있다. 스타인웨이사는 스타인웨이 아티스트가 언제, 어떤
장소에서 연주하더라도 자사의 피아노로 연주할 수 있도록 악기를 공수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여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특정한 스타인웨이 피아노여야 하는 유별난 이들도 있다. 20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라고
칭송받는 두 사람, 블라디미르 호로비츠(1903~1989)와 아르투로 미켈란젤리(1920~1995)는 지독한 완벽주의 때문에
언제나 '자신의' 스타인웨이 피아노로만 연주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나무로 된 육중한 몸체에 미세한 부품을 끼워
조립한 피아노는, 진동이 심하거나 온도, 습도 등의 조건이 안 맞을 경우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장거리 연주 여행에도 피아노 운반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 스승에 그 제자일까. 미켈란젤리의 제자인 마우리치오 폴리니
역시 '파브리니'라고 새겨진 자신의 스타인웨이를 가지고 다닌다.
이들의 결벽증은 상상을 초월한다. 미켈란젤리는 1965년 일본 투어 때 피아노가 공항에서 망가지는 사고가 일어나자,
이후 스타인웨이를 두 대씩 가지고 다녔다.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은 운반 트럭 운전수를 따로 고용하고, 운반 전후 자신이
직접 스타인웨이를 해체, 조립한다고 한다. 그는 2001년 9·11 테러 발생 얼마 뒤, 미국 뉴욕 카네기홀 연주를 위해
스타인웨이를 공수하다가 존에프케네디 국제공항에서 강제 압류, 폐기처분 당한 적이 있다. 피아노에서 나는 접착제
냄새가 폭발물 냄새일 수 있다고 내려진 조처였다. 이럴 경우 지메르만은 아예 연주 프로그램을 싹 바꿔 버리기도 한다.
같은 스타인웨이일지라도 전혀 다른 피아노이므로 연주를 새로 준비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이유다.
물론 '비스타인웨이파'도 있다. 보리스 베레좁스키와 앤절라 휴잇은 날카롭고 쨍한 음색을 선호해 대표적인 파치올리
피아노 연주자로 손꼽힌다. 그러나 연주 프로그램에 따라서는 스타인웨이도 함께 쓴다. 마리아 주앙 피르스는 가볍고
투명한 음색의 야마하 피아노를 즐겨 연주한다. 언드라시 시프는 주로 스타인웨이를 사용하나, 기본 88건반에 저음
건반을 보강한 뵈젠도르퍼를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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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궂이 스타인웨이만을 고집할일은 아니다.
따라서 거장들의 유별난 사랑 파트글에 언급된 특정한 자신의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외국연주회까지 운반하여
가지구다니구 그것으로만 연주하는 특징들이 필자는 진짜 이해안된다.
반드시 자신의 특정한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항공기에 실어가가지구 콘서트홀까지 운반하구 조립, 조율하는데
비용 또한 상상초월하여 엄청난데.
물론 거기에 사용될 비용들이 있을정도의 자본이 어마어마하다면 그거의 비용들을 진짜 중요한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게 최고 좋다.
스타인웨이 아니고도 기사 자체에 언급, 거론된 뵈젠도르퍼를 비롯하여. 스타인웨이 만만치않은 유명 명기 피아노들은.
벡스타인, 자일러, 블뤼트너, 벤들룽, 영국브랜드인 브로드우드도 있는데.
가격 억단위인 명기 정도까진 아니어도 야마하, 영창피아노하구 음색 비슷한 쉼멜, 이바하, 체코 브랜드인 페트로프,
스웨덴 브랜드인 노르디스카 또한 상당히 좋음.
글구 유럽 공장, 지사에서 제조, 생산된 야마하, 가와이는 품질과 성능에서 억단위의 명기 피아노 만만치않음.
필자는 스타인웨이는 좋아하지 않구 억단위 가격의 피아노 명기는 뵈젠도르퍼, 벡스타인, 자일러.
천만원 단위의 피아노는 야마하, 쉼멜, 이바하, 파치올리, 페트로프, 노르디스카를 좋아한다.
따라서 여기 덧붙이는 글올리는 필자 자신 또한 만약 예를들어 유명 피아니스트라면 "비스타인웨이파"이다.
그런데 이외에 정작 외국 유럽 (콘서트홀에서 자국 피아노들만 거즘 사용하는 독일과 영국, 프랑스는 제외),
호주에서 유명연주자들의 공연이나 유명공연장에 가보면 스타인웨이보다는 야마하가 대부분 콘서트홀
무대에 올라오구.
정작 스타인웨이의 태생지인 미국은 물론 캐나다에서도 콘서트홀에 가보면 야마하가 두드러지는데.
그건 일본의 피아노 브랜드 야마하, 가와이, 전자키보드 브랜드인 롤란드는.
소니, 파나소닉, JVC 가전제품 전자회사. 도요타, 닛산 자동차회사들처럼.
상당히 오래된 옛날부터 외국 각국들에다 별도의 공장과 지사들을 설립했구, 따라서 외국 현지에서
제조, 생산한다.
따라서 야마하, 가와이 또한 단순히 일본기업 브랜드가 아닌, 다국적 기업 브랜드들이다.
특히나 야마하는 악기뿐만 아니구 이외의 다른 분야의 제품들 또한 제작, 제조, 생산하는 브랜드임.
과거 옛날 1990년대 초의 미국의 어떤 조사에서는 미국 어린이의 85%가 소니하구 더불어 야마하 또한 미국이
본사인 회사라구 알았었을 정도였다.
반면 국내의 삼익, 영창피아노는 외국에 별도의 공장들과 지사들이 몇안되구, 주로 수출만 의존하므로
전세계적으로 브랜드의 인지도들이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