밟으면 커진다.
특히나 권력의 세계, 정치판의 마당에서는 이 말은 그대로 하나의 공식이다.
이승만은 신익희 조병옥을 죽어라 죽어 밟아대었다.
그래서 이미지가 커질대로 커져 이승만에 도전했으나 운이 따라주지 못했다.
신익희는 심장마비로, 조병옥은 위장병으로 대선 직전에 죽었다.
박정희는 김대중 김영삼을 죽어라, 죽어라 밟아 대었다.
밟힐수록 그들 은 이미지가 커져갔다.
같은 김씨 들이면서도 김종필씨는 양김씨처럼 밟히지 않았다.
그래서 김종필씨만 대통령을 못하였다.
박근혜는 이명박에게 밟혔다.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친박 그룹의 대거 총선 당선이었고
결과적으로 그 것이 박근혜의 대권 당선의 밑천이 되었다.
문재인 아래에서 정부의 눈에 나 밟히고 온갖 설움을 받다가 마침내 대통령에 당선 된 사람이
현금의 윤대통령이다.
그 윤대통령이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밟아서 죽어라 죽어라 한다. 그래서 마침내
비슷한 또래의 차기 대권 주자들 중에서 가장 큰 이미지의 인물로 만들어 놓았다.
한동훈이 윤과 살짝 트러지는 듯 하자 인기가 솟는 듯하였다.
윤이 한을 계속 밟을 것인가? 그렇다면 한동훈이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는 앞으로의 한의 과제이다.
그러나 아마도 윤이 한을 밟지 않을 것이다.
윤이 한을 밟는다면 한은 이를 앞의 많은 전직 대통령들처럼 견뎌내지 못할 것이다. 견뎌내기엔 너무 여린 듯하다.
유승민도 박근혜에게 밟혀서 이미지가 커졌다.
이준석도 윤석열에게 밟혀서 이미지가 커졌다.
이낙연은 그러나 아무도 아무도 밟아주지 않았다. 그래서 커지지도 단단해지지도 못했다.
그것이 역설적으로 이낙연의 불행이다.
차기 대권 주자 중에서 가장 많이 밟힌 사람이 이재명이다.
그래서 이재명이 차기 대권의 성공 가능성이 가장 크다. 그리고 비명재명 갈등 운운하는 싯점에서
이재명이 문재인을 만나 갈등을 최소화하는 행보를 보인다. 이 분이 정치 감각을 많이 익혔구나 하였다.
그리고 그의 언행에서 크게 실수가 없다. 책 잡힐 일이 없다.
한동훈과 비교해보라. 뻑하면 '이해 안되나요?' 이 무슨 말 버릇인가? 수사할 때 피의자에게 하는 말 투가
그대로 기자에게 향하고 있다. 국회에서도 그 말버릇 그대로다. 이제 중학교를 갓 벗어난 소년 같은 자세로
대통령을 하려는 것 같다. 멀어도 한참 멀었다. 코 밑의 면도 자국이 새파란 소년 같은 사람.
코에 연탄 묻히고 봉사활동 한다고 그것이 정치활동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연탄구멍 같은 수 많은 눈들이 너를 보고 있다. 조심혀! 겉먹으려 들다가는 자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