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시장 윤병태)가 대리운전, 퀵(배달) 서비스 등을 하는 플랫폼 종사자 이른 바 ‘이동 노동자’ 근로 여건 개선에 나선다.
나주시는 16일 고용노동부 주관 ‘플랫폼 종사자 일터개선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억원을 확보, 빛가람 혁신도시에 이동노동자 전용 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이동 노동자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한 노무 환경 제공에 목적을 둔다.
대리운전·배달기사 등 플랫폼종사자들이 전국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 별도 휴게공간이나 안전보호 조치 없이 취약한 여건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특히 나주지역은 광주시와 교통 인프라가 인접해있어 시·도를 오가는 광역기사 형태의 이동 노동자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장거리 이동 근로 후 평균대기 시간은 2시간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나주시 노동상담소에서 실시한 ‘이동 노동자 노동실태조사’에 따르면 관내 이동 노동자가 근로를 위해 대기하는 개인별 평균 시간은 대리운전기사의 경우 2시간 21분, 배달기사는 2시간 3분 가량으로 조사됐다.
같은 조사에서 이동 노동자들의 지자체 숙원사업으로는 대기시간 중 휴게와 식사, 수면 등을 위한 쉼터 시설 설치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시는 이번 공모에 휴게·교육실을 구비한 쉼터(가칭 힘이나주) 구축과 법률, 건강상담 프로그램 운영 등을 제안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업 선정에 따라 민선 8기 시민과의 약속인 ‘이동노동자 쉼터 설치’ 공약 이행에도 녹색불이 켜졌다.
쉼터는 빛가람 혁신도시 상가 중심지에 오는 7월 설치될 예정이다.
120㎡내외 규모로 휴게실, 남·여 수면실, 교육실과 더불어 냉·난방기 등 필수 가전을 갖춰 이동 노동자들을 위한 안락한 휴식 공간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분기별로 교통사고 시 대응 요령, 금융, 생활법률, 곤골격 질환 진단 및 운동 처방, 금연클리닉 등 이동 노동자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윤병태 시장은 “사업 선정을 통해 민선 8기 공약인 이동 노동자 복지와 건강 증진, 자존감 향상을 위한 쉼터 조성이 이뤄지게 됐다. 노동자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을 통해 쉼터가 단순한 휴게 기능을 넘어 노동자 간 커뮤니티, 문화 복지 공간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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