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76 김동주, 77년생 장성호가 출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해 은퇴 위기까지 내몰렸습니다. 세월 앞에 장사 없는 것이야 세상사 이치겠지만, 그들과 비슷한 나이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이제 나는 청년이 아니구나"싶어서 한편으로는 서운한 마음도 있습니다. [나는 이제 젊은 나이가 아니다]라는 것을 인정할 만큼 충분히 나이 들지는 않아서 그런가 봅니다. 다만, 몇년 전 장성호의 "한화에 가고 싶다"는 발언이나 최근 김동주의 "KT든 한화든 불러만 주면 헌신하겠다"는 발언 역시 한편으로는 서운합니다.
장성호와 김동주가 원소속팀과 갈등(?)을 빚은 이유는 굉장히 복합적입니다. 그런데 그 속을 파고 들어가면 결국 [경기에 많이 출전하고 싶은 선수 vs 많이 출전시킬 생각이 별로 없는 구단] 사이의 시각차가 존재합니다. 복잡해 보이지만 결국 여기서 시작된 갈등이죠. 장성호는 여전히 1군 주전 혹은 통산 기록 늘리기에 관심이 많아 보이고, 김동주가 "야구를 더 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 역시 1군 경기를 의미하겠죠. "어느 자리에서든, 어떤 모습으로든 이 소중한 야구를 좀 더 하고 싶다" 보다는 [1군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강하다고 봅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급 타자로서 1군에 대한 열망이 여전한 것은 당연합니다. 어린 2군 선수에게 1군이 절실하듯, 그들에게도 1군 역시 절실할 수 있겠죠.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도 느끼겠지만, 한편으로는 "(S급인 내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다른 (B급이나 A급)선수들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마음도 있을겁니다.
문제는, [나는 1군에서 뛰어야 됩니다. 그러니까 한화여, 얼른 나를 부르시오]하는 것이 기분 나쁘다는 겁니다. 그들은 한번도 삼성에게는 '나를 불러달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선수층의 두께가 다르니 당연한 얘기겠지만, 내 응원팀이 그런 취급(?)을 받는게 기분 나쁩니다. 그들이 우승 확률도, 좋은 시스템도, 훌륭한 동료들의 존재 여부도 아닌, 결국 [나를 많이 내보내 줄 확률이 높은 팀]으로 한화를 골랐다는 것이 말입니다. 선수 입장에서야 당연한 고려지만, 그게 싫은 팬심 역시 한편으로는 당연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저는 김동주가 싫은 게 아니라 '다른 팀에서는 기회가 없지만 한화에서는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판단 받는 응원팀의 지금 상황이 싫습니다.
손익계산을 따지면, (FA도 아니고 어차피 방출 처리된 선수이니) 연봉을 싸게 주고 데려와 한번 기용해봐도 나쁘지 않습니다. 김회성이나 김태완이 있지만, 어차피 '2015년에 잘 할 확률'을 따지면 김동주가 크게 뒤진다고 보지도 않습니다. 아울러 결혼 생활에서 무슨 일이 있었든 개인적으로 그 부분은 관심이 없습니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얘기가 모두 사실이라는 증거도 없고, 이혼하고 가족과 인연을 끊은 사람이 세상에 김동주만 있는 것도 아니니까.
다만, [한화에 가면 1군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는 마음으로 팀에 영입된 고참이 선수단 전체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따져봐야 합니다. 만일 1군에 올리지 않고 2군에 둔다면 어떨까요. "이제는 정말 물러날 때구나"하고 낮은 자세로 겸허한 마음을 가질 수도 있지만 "도대체 이놈의 야구판은 어떻게 된 거야"하며 또 다른 스트레스를 표출할 확률도 있습니다. 김동주와 장성호는 "그 부분은 믿어 달라, 걱정하지 말라" 했지만 어차피 판단은 그들의 몫이 아니라 구단의 몫이고요.
비슷한 또래의 스포츠 스타가 자꾸 '말년' 취급을 받아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좀 그렇습니다. 그들의 모습에 내 스스로의 상황에 대한 감정 이입도 됩니다. 마흔을 목전에 두고 출전 기회가 드물어진 그들의 모습이나, 사십을 넘겨서도 이 일을 할 수 있을까를 걱정하는 직장인 1번선발의 상황이 거의 비슷하거든요. 저도 언젠가 직장을 바꾸거나 직업을 바꿔야 할 상황이 올텐데, 그때는 [내 밥그릇]을 최우선으로 생각할겁니다. 김동주나 장성호가 그런 것 처럼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자꾸 [한화에서 불러만 준다면~]하고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조금은 불편합니다. 딱 그런 수준으로 밖에 안 보이는 팀을 응원하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첫댓글 한화가 만만하게 보여서 그렇겠죠? 한화도 선수들 뎁쓰를 좀더..아니 엄청 키워서 항시 상위권에서 노는 모습 보고 싶네요 ㅎㅎ
이런 발언 은근 자존심 상하네요.. ㅡᆞㅡ;;
역시나 저만 이런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네요. 사실 임경완이 온 것도 저는 좀 그렇더라구요. 옆구리투수라서 후배들에게 코치겸 선수로서 모범을 보인다면야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만...전 소속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들이 마지막으로 한 번씩 거쳐가는 곳이 한화라는 생각에 자존심 상하는 건 사실입니다.
여러가지 개인적인 고민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사실 많이 공감가는 말이네요. 그들은 그들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을 수 있지만.. 저도 한화팬의 입장에서는 반겨지지 않는것이 사실이네요. 선수야 많을수록 좋다고 하지만 저도 이런 취급(?)을 받고 있는 한화이글스의 상황이 속상하긴 하네요. ㅎㅎ
3루자원으로 송광민, 김회성선수가 있고 1루및 지명타자 자원으로 김태균, 김태완, 최진행 선수 등이 있는데 김동주 선수는 뭔 자신감으로 한화로 오면 주전할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기분별로 안좋고..김동주 선수 영입보다는 한화출신 선수들에게 기회를 더 줬으면 하네요
동감 합니다
어쩌겠습니까 자존심상하지만 현실인데 강팀이미지실추된지 오래쟌아요 이제 선수 구단 모두 노력해야할떼입니다
김동주 선수가 연봉 3천에 대타요원으로 나온다면 그래도 조금은 반길 수 있지만..
주전요구에 수비까지 한다고 나오면..게다가 1억 이상의 연봉을 요구한다면 고민할 가치도 없이 NO 라고 생각 됩니다..
아무리 S급 선수라도 1군 무대 공백이 길고 고령이라면 기량 하락은 99% 확실하죠..
제가 생각하기에 언론에서 아무리 김동주 자신이 몸이 만들어졌다 한몫할 수 있다 자신한다 했지만..그건 그냥
본인의 느낌일뿐 검증된 것은 아무것도 없고 실전에서 투수들을 상대했을때 결과를 낼 수 있는지 아무도 모르죠..
김동주라는 이름값에 괜히 혹해서 필요없는 선수가 엔트리 차지하고 있는건 보고 싶지 않습니다
야구를 그것도 1군에서 야구를 할 수있다면 아마 두 선수 모두 금액은 크게 생각하지 않을 듯 합니다! 워낙 지금까지 쌓아온 부분이 남들보다 크기에 여기서 아무의미없이 멈추게 되는게 더욱 그들에게 힘들것이기에... 일단 마음상태와 조건만 맞는다면 영입하는것에는 문제될게 없다고봅니다!!
오면 뛸 수나 있으려나? 감독님이 보통 감독님인감...ㅋㅋㅋ...
김동주는 반대.
그게다 한화가 야구를 못해서 그런겁니다.
김동주 장성호가 삼성 넥센 엘지 엔씨 엘지등 비빌수 있는 언덕이 있겠습니까? 만년꼴찌팀인 한화나 신생구단인 케티를 염두에두고 노리는거죠~
장성호는 이미 실패의 쓴맛을 봐서 더이상 고려는 안할테고 김동주도 매한가지 한물간 선수인데... 욕심을 버리고 걍 은퇴했으면 하네요...
그러네요..왜하필 한화를 콕 찝어서 가고싶다고했을까요. Kt야 신생팀이고 nc이호준처럼 할수있다 치더라도 왜 한화를... 새로운 감독이 부임해서?? 5위밑으로 감독 다 교체했는데..
생각지도 못했는데 은근 자존심(?)상하네요
제발 안 왔으면.. 노장들 긁어 모으는 것 좀 그만했으면 합니다. 김응룡 감독부터 노장들, 방출들 모아서 땜질 하는 건 안 했는데, 또 시작인 것 같아 보기 안 좋은..
저는 절대 안 오길 바랍니다. 이 선수가 와서 팀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김동주가 우리 3루수들과 비교해서 우위에 있는 건 과거 기록 뿐이라고 생각하고, 그 자리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선수들 사기가 저하될까 우려됩니다.
사생활 복잡하고 팀내외적으로 문제일으키는 선수들은 별로....
전 김동주를 원합니다. 우리는 조성민도 품었던 팀입니다. 김동주의 기사를 찾아보니 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이더군요. 그의 개인사를 우리는 평가할수 있나라는 겁니다. 김동주는 얄미울정도로 타격매커니즘이 완성형입니다. 현재 김태균의 3루수비훈련의 의미를 눈치채셨을 겁니다. 송광민 부상과 김회성의 불안한 미래성. 유격자원 부재로 신인들로는 공격을 보장받지 못해 송광민 복귀후 유격을 볼수있다. 네. 김동주는 풀타임출전시 2할8푼 15홈런을 기록할수있는 베테랑입니다. 다양한 선수들을 조합하는것은 감독의 몫이고요. 너무 매력적인 선수입니다. 2년 5억 배팅이 좋다고 생각 됩니다.
@Eagles 35 후배들 폭행사건도 있었나요?
김동주 선수가 먼저 kt나 한화를 먼저거론하지는 안았슴니다.조범현감독과 김성근 감독님이 먼저터스트 해볼 용의가 있다고했지 두감독님의 발언이 없었더라면 김동주도 구단이름을 빼고 어느팀이건 불러만 준다면희생할 각오가 되있다 이렇게 얘길 했겠죠.
개인적의견은 자존심상하지만 온다면 받았으면 하는맘이네요
감독님이 먼저 기회를 줄 수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뜨니 김동주 선수도 그렇게 말한게 아닌가 싶어요,, 어쨌든 한화 이미지가 그렇게 비춰진다는게 저도 속상하네요 ㅠㅠ 내년부터 점점 달라지는 이글스가 되기를...
이미지가 쌓이다보니.... 이글스도 강팀으로 가야합니다 내년이 꼭 밑거름이되길 간절히 바랄뿐이죠ㅜㅠ
김성근감독과 조범현감독의 언급이 있었기때문에 한 발언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보군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