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시 경계 이어가기(장복산∼천자봉) ◯ 산에서 머문시간 ⇒ 2006년 11월 25일(토) 08:30 ∼ 14:30 (6시간)
☞ 갈때 - 부산에서 6시 40분에 출발하여 녹산, 용원을 거쳐 장복터널앞
해군헌병단검문소앞에 8시 20분에 도착 장복터널입구 조각공원(08:30)⇔장복산582m(09:15)⇔덕주봉604m(09:55)⇔ 안민고개(10:35)⇔불모산갈림길(12:10)⇔웅산709m(12:20)⇔시루봉654m (12:50)⇔천자봉465m(13:30)에서 점심먹고(14:00)⇔대발령고개(14:30) ☞ 올때 - 대발령고개의 버스정류소에서 시내 들어가 시외버스 이용
거리 : 15km에서 20km정도(추정거리임) 나홀로 날씨 : 오전 맑고 오후 구름많으며 바람 다소 불고 포근한 날씨
산행후기 가을이 가을답지 않은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더니 이번에는 늦가을이자 초겨울의 계절인데도 선선한 가을날씨가 이어진다. 지구 온난화현상이 우리 피부에 와닿는 요즈음의 11월하고도 하순인 어느날 부산과 경계를 이루고있는 천혜의 항구도시 진해의 시가지를 마치 병풍처럼 둘러싸고있는 능선산행을 하고자 아침 일찍 집을 나서기로 계획을 잡았으나 새벽의 달콤한 꿈나라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6시가 되어서야 눈을 뜨게된다. 부랴부랴 마누라한테 긴급 차량한바리 요청하여 녹산, 용원을 거쳐 장복터널을 지나 마진터널을 찾았으나 찾지못하고 창원시내에서 다시 빽하여 장복터널앞 건널목에서 마누라는 돌려보내고 산행 들머리를 찾고자 검문소가 있는 터널쪽으로 나아간다. 차에서 내리니 강한 바람이 겨울인냥 피부를 때리는데 어째 춥기도 하다. - 걸었던 길 - 검문소 뒷편으로 도로가 연결되어있는데(아마 이길로 가면 마진터널이 나올것 같음) 조각공원을 들머리로 하여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 몇점의 아름다운 조각품이 설치되어있는 조각공원을 지나니 도로가 아래에서부터 계속 연결되어 지그재그식으로 이어져있고 도로변을 가로질러 등로는 급경사를 이뤄 위로 솟구쳐있다. 명상의 숲속에 들어가니 정말 공기가 팍팍 나올것같은 소나무숲이 하늘높이 솟아 보기에도 시원스럽다. 우측으로 진행하여 진흥사로 오르지않고 직진하여 희미한 길따라 오르는데 이게 보통이 아니고 완전 된비알이다. 정상적인 등로가 아닌것 같기도한데 일단 길이 연결되어있으니까 무작정 오른다. 땀방울이 이마에 방울방울 솟는다. 자켓은 벗어 배낭안에 넣고 급경삿길을 초반부터 빡새게 오르니 곧 이어 마진터널 1.2km, 삼밀사 0.5km 이정목이 있는 능선이 나오는데 이정목 기둥에는 누군가가 장복산 정상이라 매직으로 적어놓았다. 삼밀사 0.5km라, 올라오면서 보지도 못했는데... 그러고보니 바로옆 우측의 봉우리에 정상석이 세워져있고 좌우 조망이 기차게 좋다.
☞ 들머리인 조각공원과 때늦은 단풍
☞ 조각공원위 명상의 숲
☞ 장복산 정상석
장복산 오르는길은 대체로 세군데로 나눈다하는데 첫 번째 코스는 장복산터널앞 검문소뒷편에서 진흥사 방향으로 오르고, 두 번째 코스는 마진터널 우측으로 오르며 마지막으로 좀 빡새지만 직진하여 바로 오르는길이 있다. 오늘 올라온 길은 직진하여 바로 올라온 길이라 할수있다. 진해시가지와 조그만 섬들이 산재해있는 진해만이 남해의 섬들과 조화롭게 그림같이 조망되고 한쪽으로는 창원공단의 공장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다. 진해시는 장복산부터 안민고개를 지나 불모산갈림길에서 시루봉, 천자봉까지 능선길이 에워싸 뒤로는 산이요 앞으로는 바다가 병풍처럼 둘러싸고있는 천혜의 항구도시로 손색이 없는곳이 아닌가 한다.
☞ 장복산에서 가야할 능선과 저멀리 신불산과 시루봉이...
☞ 진해시와 창원시가지
가야할 방향을 점지해보니 가까이는 덕주봉이 어서오라 손짓하고, 멀리서는 불모산과 시루봉이‘니 언제올래’하는 듯 까마득하기만 하다. 덕주봉을 향해 암봉을 내려가니 밧줄이 매여있고 차가우면서도 때로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능선길을 나아간다. 584m봉을 지나 팔각정을 통과하고 헬기장과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봉우리를 지나 철계단위 철난간이 있는 바위봉우리인 덕주봉을 오른다. 바람이 세차 모자가 날아갈 지경이다. 여기서도 진해만 조망이 시원스럽기 그지없다. 사실 장복산으로부터 능선길을 걷다보면 사방이 확 트여 조망하나는 기막히다 할 수 있어 전혀 지겹지않다. 시원스런 능선길을 진해시가지와 주변 섬들, 창원공단들을 좌우로 조망하며 걷다보니 온갖 시름과 근심걱정은 간데없고...
☞ 무인 산불감시카메라
☞ 덕주봉
☞ 덕주봉에서의 조망(신불산과 시루봉이 아스라히...)
☞ 진해만의 섬들 까마득하기만하던 불모산의 송신탑은 이제 더욱 가까워오고 덕주봉아래의 마지막 봉우리인 331m봉우리에서 생태교(육교)가 있는 안민고개까지 긴 내림길이 이어진다. 수풀에 둘러싸여있는 야생조류 이동통로에서 생수를 사고자 아래쪽 도로에 내려가니 차량과 점포들, 오가는 유산객과 산객들로 제법 활기를 뛴다. 창원과 진해의 경계지역(좌-창원, 우-진해)이다. 안민고개를 들머리로하여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제법 속속 올라온다. 여기까지 올동안 등로 곳곳에 이정목이 설치되어있어 거리 측정이나 방향에 도움이 되겠지 생각했는데 이정목에 표시되어있는 거리가 너무 들쑥날쑥하여 도무지 믿을수가 없고 참고사항도 되질못하겠다. 진해시에서 정확한 거리측정후 재정비를 해 주었으면 바램이다.
☞ 331m봉과 안민고개, 시루봉과 천자봉가는 능선줄기 ☞ 안민고개 위(생태교)와 아래의 진해,창원 경계지역
☞ 안민고개에서 올려다 본 지나온 331m봉 이제부터 불모산갈림길까지 계속 오르막이다. 좌측의 오르막 등로와 우측의 임도가 계속 반복하며 이어진다. 산길과 임도중 어느쪽으로 가던 나중에는 만나지만 계속 산길만 고집하여 오르내리기를 여러차례. 우측의 질서정연하게 조경된 소나무숲은 때늦은 단풍과 조화를 이뤄 푸르름이 한폭의 그림같다. 특고압철탑도 지나고 거북바위와 봉우리도 몇차례 지나니 멀게만 느껴지던 불모산과 시루봉은 점점 가까워진다.
☞ 단풍나무와 조화로운 아름다운 조경수
☞ 안민고개(푹 꺼진부분)와 지나온 능선 ☞ 진해시가지
☞ 불모산갈림길아래 나무계단에서 조망되는 지나온 능선
☞ 불모산갈림길 아래 나무계단에서 올려다 본 시루봉과 천자봉 불모산갈림길 못미쳐 나무계단길이 나오고 이어 안내판과 이정목이 있는 불모산갈림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불모산 정상은 오를 수 없고 불모산 정상아래 철조망옆으로 다음 봉우리인 낙남정맥의 용지봉 가는길이 열려있다. 몇년전에 정병산까지 능선종주를 해봤으니 오늘은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진해시가지를 한바퀴 돌고자 한다. 웅산을 지나 웅산가교인 구름다리를 건너고 봉우리하나를 넘으니 시루봉이다. 웅산과 시루봉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웅산은 웅산가교옆에 우뚝솟은 돌산이고 시루봉은 진해 어디서나 볼 수 있고 특이형태이어서 쉽게 구분을 할수있다.
☞ 불모산갈림길과 불모산
☞ 웅산과 시루봉, 맨우측 천자봉
☞ 웅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 웅산가교
☞ 시루봉
시루봉은 웅암이 마치 시루를 얹어 놓은것 같다하여 시루봉으로 부르고 있으며 진해시,창원시,김해시에 걸쳐있는 산으로 북서쪽으로 장복산, 남서로는 산성산, 남으로는 천자봉과 연결된다. 시루봉은 진해의 명산으로 신라시대에는 나라에서 국태민안을 비는 고사를 지낸 산이기도 하며 조선초까지 산신제가 올려진 곳이기도하다. 시루봉 정상에 서면 진해시와 멀리 바다를 함께 볼 수 있어 탁트인 조망이 일품이며 가을에는 잔잔한 억새와 진해시목인 상록수 편백의 군락이 또한 볼만하다. 시루봉 정상에 우뚝 솟은 거암 시루바위(시리바위, 웅암, 곰바위, 곰메라고도 함)는 높이가 10m, 둘레가 50m나 되며 조선시대 명성황후가 순종을 낳은 후 세자의 무병장수를 비는 백일제를 올렸다고 전해진다. 쾌청한 날에는 멀리 대마도가 보이는 이 시루바위에는 조선시대 웅천을 일본에 개항하였을 때 웅천을 내왕하는 통역관을 사랑하게 된 기생 아천자가 이 바위에 올라 대마도를 바라보며 기약없이 떠난님을 그리워했다는 애달픈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시루봉만이 가지고있는 특이한 지그재그 나무계단길을 내려서는 발걸음이 가볍다. 시루봉 계단을 지나면 팔각정까지 제법 경사진 길을 내려서야하는데 언제 조성해 놓았는지 예전에 없던 지그재그의 나무계단길이 팔각정까지 길게 조성해 놓았다. 계단이 편안사람들한테는 편하겠지만 무릎관절이 안좋은 사람들한테는 한발한발이 고역일수밖에 없다. 팔각정과 간이화장실을 지나고 천자봉으로 발길을 돌린다. 그렇고그런 봉우리를 서너개 넘고 우측의 천자암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을 지나 수리봉을 넘어서면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이자 끝지점인 천자봉이 나온다. ☞ 시루봉에서의 진해만
☞ 진해시 경계 산줄기 1
☞ 진해시 경계 산줄기 2
☞ 진해시 경계 산줄기 3
☞ 진해만
☞ 진해만
☞ 지그재그나무계단과 시루봉
☞ 천자봉
☞ 진해만
☞ 진해만
☞ 진해만
☞ 시루봉 아래의 지그재그 나무계단과 시루봉 ☞ 천자암갈림길 지나 119 조난위치 표시판
시루봉 줄기가 남으로 뻗어 이룬 줄기에 있는 천자봉은 기반암이 노출하는 큰 괴암으로 되어 있어 성채처럼 보인다. 또 산록은 가파르고 곳에 따라 산정과 산능에서 떨어져 나온 자갈들이 즐비하여 산 전체가 돌산처럼 보이기도 한다. 천자봉에는 천자는 없고 무인산불감시 카메라와 방송용 앰프와 무덤1기가 다소곳이 자리잡고있다. 이곳 역시 조망이 뛰어나다. 저 멀리 진해시를 둘러싸고있는 장복산과 여기까지의 능선이 아득하기만 하다. 따스한 수풀찾아 늦은 점심을 먹는다. 진해만은 겨울이 곧 다가올걸 미리 암시하는듯 바닷가물결이 을씨년스럽다. 외롭고 쓸쓸하다고나 할까...........
☞ 천자봉
☞ 천자봉에서의 진해시 경계 산1
☞ 천자봉에서의 진해시 경계 산2
☞ 천자봉에서의 진해시 경계 산3
아무튼 충분한 조망후 대발령을 향해 하산을 시작한다. 먼지 풀풀나는 급경삿길을 조금 내려가니 팔각정과 각종 휴식공간과 이정목(우-시청, 직진-대발령고개)이 있는 친교의 숲이다. 친교의 숲이다하나 사람들의 왕래가 크게 없는듯 벤치와 휴식공간에는 먼지만 날리고있는 실정이다. 대발령고개로 내려가는데 등산로는 보이질않고 시멘트도로가 친교의 숲 입구부터 대발령고개까지 이어지고 있다. 터벅터벅 임도를 타고 내려오니 2번국도변으로 차량이 씽씽 내달리는 대발령고개다.
☞ 친교의 숲에서 올려다 본 천자봉 ☞ 천자봉아래의 임도(좌)와 날머리인 대발령고개(우)
발걸음도 가비얍게 바다와 남해의 각종 섬들을 구경해 가면서 능선따라 암봉따라 발운동에서 눈동자운동까지 한 유쾌,통쾌,상쾌한 산행으로 결론짓고 오늘의 산행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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